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힘 - 독서를 하는 부모는 무엇이 다른가?
김애란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를 하는 부모는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은 아들 둘 워킹맘의 독서분투기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아들 둘을 키우는데 일하는 엄마가 책을 읽는다고? 서문을 읽으며 내 눈을 의심했지만 저자는 '성장에 대한 간절함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자녀양육을 더 잘 해보리라, 더 나은 내가 되어보리라 시작한 독서가 이제는 그를 독서논술 전문가이자 더 나은 삶을 설계하는 라이프 코치의 길로 이끌었다.

어딜가도 흔히 볼 수 있는 4차산업혁명.
물리적 공간과 디지털 공간이 융합되어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로봇 등이 익숙해지는 시대.
이전과 너무나도 달라진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또 앞으로 펼쳐질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노력은 '독서'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

독서의 좋은 점이야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그래서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유명하고 비싼 전집도 사주고 'TV그만 보고 책 좀 읽어라'고 잔소리도 하지만 정작 나는 책 한 장 읽은 게 언제였던지 😦

P. 86
이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인 우리도 꿈을 가져야 한다. 꿈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태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고,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P. 93
독서는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부모의 욕심이 과할 때는 그 욕심을 덜어주고, 아이보다 보폭이 빨라 먼저 앞장서려 할 땐 아이와 발맞추어 가도록 조절해 준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 독서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부모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 다음, 사춘기 자녀와의 어려움을 독서로 이겨낸 저자의 경험담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책이 아니었다면 뒤늦은 아들의 사춘기에 정말 많이 방황했을 거라고, 독서를 통해 사춘기의 특성을 알고, 아들의 장점을 칭찬하고, 자녀를 믿고 기다리는 훈련을 하게 되었다는 고백에서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엄마반성문>을 읽었을 때처럼 ^^)

뒷부분에는 부모인 우리가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어떻게 책을 읽을 수 있는지 세세한 조언을 곁들였다. 자기 수준에 맞고 끌리는 책을 골라 하루에 15분이라도, 아니 1장이라도 읽기 시작할 것. "습관은복리로작용한다"

특히 우리가(아니 내가ㅠㅠ)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만 내려놔도 엄청난 자투리 시간이 확보된다고 한다. 멍때리며 TV보는 시간, 무의미한 뉴스 찾아보는 시간.. 누구에게나 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가는데 누구는 성장을 하고 누구는 머물러있고 누구는 퇴보한다.

가방에 한 두 권의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며 스마트폰은 저 멀리 치워두고 틈틈이 책을 읽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필사나 독서기록을 통해 더 깊은 감상을 하는 것.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는 내용 중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해서 삶의 변화를 시작하는 것! 저자는 그것이야말로 독서의 참맛이라고 말한다.

전염병과 환경오염과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한 미래. 오늘과 다른 내일을 살려면 오늘과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 불안에 떨며 여기저기 휩쓸리고 동요하기보다는 진득하게 자리에 앉아 책을 읽어보자. 책이야말로 내면의 힘을 길러 어떠한 내일이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최고의 자양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