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헌터걸2-헌터보이를 만나다

헌터걸 2 : 헌터보이를 만나다 ㅣ 헌터걸 2
김혜정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올초 헌터걸을 읽고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와서 너무 좋네요^^
택배로 온 책을 열어보고 아이가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나쁜 어른들로부터 아이들을 지킨다는 헌터걸, 헌터보이...
같은 아이들의 눈으로, 마음으로 친구의 마음을 읽어주고, 나쁜 어른들의 행동을 저지시키는 이 친구들이 참 멋있습니다.
헌터걸이 강지의 헌터걸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면,  이번의 헌터걸2는 좀더 적극적인 강지의 행동이 보였습니다.
물론 윤재라는 멋진 헌터보이와의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협력이야기도 새로웠구요,
헌터걸 1편의 마지막을 보았을땐 좀더 큰 헌터보이를 상상했었는데 강지랑 같은 나이의 친구라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 이 둘의 케미 활동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구요,

그나저나 우리 사회엔 왜 이렇게 나쁜 어른들이 많은 걸까요?ㅠ.ㅠ
순수한 아이들의 열정을 이용하고, 그것을 미끼로 나쁜 행동을 반복하는 백거미 같은 사람들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추행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헌터걸,헌터보이의 합동작전으로 사회에 알리게 되는 결말이 보이는 이 책에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긴 했지만,
실제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서 홀가분하지는 않네요.
 
동화에서도 일어나는 정당한 일들이 우리 사회에서도 정당하게, 당당하게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이의 한마디 : 헌터테스트 어려운데요, 저도 그 화살하나 받을수 없나요?
엄마의 한마디 : 나쁜 어른들을 응징하는 헌터엄마들 이야기도 만들어주세요.
아빠의 한마디 : 진실은 생각보다 더 추악할수 있다. 맞서서 정면으로 마주치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서평] 돌 던지는 아이

돌 던지는 아이 ㅣ 사계절 아동문고 94
서성자 지음, 홍선주 그림 / 사계절 / 2018년 9월

책 소개를 먼저 봐서 처음에는 만적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그 시대를 살았던 노비라는 신분을 가진 아이의 이야기더군요. 제가 한 일이 아님에도 부당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동생이 죽어가는데도 의원에게 보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당해야 하는 슬픈 우리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어려서부터 몽개에게는 몽개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지상이라는 양반 친구도 있고 훌륭한 스승도 있지만, 그 역시 신분계급의 시대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럴수록 몽개는 만적과 삼촌들의 의거에 마음으로 지지하고 동의하게 되면서 어린아이지만 행동으로 깊게 연관되게 됩니다. 마음이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싶지 않은데 그러고보면 몽개는 참 용감한 것 같아요. 실제로 역사에서는 이 만적의 난이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만민평등의 주장을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목숨을 걸고 나섰던 점은 의미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 시대에도 눈에 보이는 신분계급은 없어졌지만 사회에서 흔히 말하는 갑질에 해당하는 사례들이 종종 뉴스에서 흘러나옵니다. 사람사이에는 그 지위고하를 없다하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는 한 사람의 인격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야기의 끝에 만적의 옆에 서 있게 되는 돌 던지는 아이 몽개가 행복한 삶을 살다 갔길 바래봅니다.

아이의 한마디 :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역사랑 같이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해요.

엄마의 한마디 : 동생과 누이를 잃은 몽개, 가족과 책을 좋아했을 뿐인데...마음이 아픕니다.

아빠의 한마디 : 만적의 난을 아이의 눈으로, 동화책으로 접하니 새롭습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많이 쓰여졌음 좋겠습니다

[서평] 지구별 소년

지구별 소년 ㅣ 사계절 아동문고 93
양수근 지음, 국민지 그림 / 사계절 / 2018년 7월

별을 좋아하고 안드로메다로 가고 싶은 찬들이, 언젠가는 지구를 떠나 별로 돌아갈 거라고 믿고 있지요.
학교에 가면 말썽꾼이 되지만 실제 찬들이는 마음도 여리고 정도 많은 친구랍니다.
친구들에게 장난도 많이 치지만, 보험일 하는 엄마도 생각할 줄 알고,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도울 줄 도 아니까요.
 
사실 요즘 초등학생 친구들은 장난도 함부로 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이야기처럼 실제로 친구들에게 똥침을 하거나, 베란다에서 물을 뿌리면 현실에서는 훨씬 더 강한 주위의 꾸중과 비난을 받을테지요..
동화처럼 찬들이의 마음을 함께해주고 읽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나중에는 찬들이의 선행을 통해 다른 사람들도 찬들이를 인정해주지만,
이같이 꼭 훌륭한 일이 아니더라도 찬들이 같은 현실의 많은 말썽장이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이해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들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지 않고 지구별 소년으로 남기로 한 건 너무 다행이에요^^
지구별에서 찬들이가 좋아하는 엄마와 친구들과 함께 재밌는 생활 계속 이어나갔음 좋겠네요...

아이의 한마디 : 지구별 소년 찬들형, 2탄도 나왔음 좋겠어요.
엄마의 한마디 : 5학년 형아도 똥침이라니...남자아이들의 장난은 어쩔수 없네요...
아빠의 한마디 : 오늘 찬들이가 좋아한다는 별자리, 우리도 밤하늘 보면서 찾아볼까?

[서평] 할머니를 부탁해-순정씨의 기억 속 현대사

할머니를 부탁해 - 순정 씨의 기억 속 현대사 ㅣ 징검다리 역사책 14
김민영.김민정 지음, 송효정 그림 / 사계절 / 2018년 4월

책을 처음 보고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히 풀어져 있어서 가족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알아보는 우리의 아픈 현대사....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그 중요한 역사안에 주인공인 할머니처럼 유명한 누구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그 고통과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아프게 다가왔다. 흔히 역사이야기라고 하면 삼국시대, 조선시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우리의 삶에 가까운 현대사를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화롤 만들어진 책을 만나서 너무 좋다.  특히 4.19나 5.18 이야기나 전태일열사, 미국산 소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 등 8개의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을수 있어서 좋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아픈 역사이지만 그럴수록 우리 모두 기억하고 그 의미에 대해, 지금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빠의 한마디 : 순간순간 잊어버리고 있던 현대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네.
엄마의 한마디 : 아픈 우리 역사, 지금도 진행중....
아이의 한마디 : 현대사 이야기 어렵지 않네요. 다른 이야기들도 찾아보고 싶어요.

[서평] 오, 필승! 월드컵 축구 대백과

오, 필승! 월드컵 축구 대백과 ㅣ 반갑다 사회야 20
김성호 지음, 박재현 그림 / 사계절 / 2018년 5월

월드컵 시즌에 딱 맞는 책^^

한때 난 축구는 비합리적인 운동이라 생각했다. 공 하나에 20명이 우르르르 몰려다니면서 그 공 한번 차보겠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없고 불공평한 운동인지....

그런데 이 책은 나같은 축구 초보자에게 축구를 제대로 알아야지 재미있다고 하는 것 같이 축구의 역사부터 규칙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영국에서부터 축구가 시작되었으나 이를 금지한 이야기부터, 피파 설립과 초기 월드컵의 이야기까지 축구의 역사를 아주 쉽게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나 축구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축구의 이면에 있는 전쟁과 인권탄압 그리고 사회적 약자인 어린아이들의 노동착취 문제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마지막 문단이 인상깊었다.

마침 요즘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시즌이다. 화려한 기술과 팀워크를 가진 전 세계의 유명 축구선수들이 밤마다 화면 속을 헤집고 다닌다.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시즌에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니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축구를 더 깊게 이해하고 즐기길 바래본다.

아이의 한마디 : 축구는 재미있는데 뛰는게 힘들어ㅠ.ㅠ 축구를 잘 할수 있는 비법은 없나요?

엄마의 한마디 : 축구의 역사를 아니 축구가 달리 보이는데.. 이번 월드컵은 축구를 재미있게 볼수 있겠어요.

아빠의 한마디 : 오~필승 코리아, 오~~필승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