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테레사의 봉사이야기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10
NS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조선(단행본)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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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특목고로 목표점을 잡으면서 주변 선배엄마들의 조언에 귀를 열게 되었다.

그 중 가장 귀에 박힌 조언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에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것.

면접 시 일정량의 책을 나열해놓은 다음, 아이가 읽은 책을 면접관 앞에 가져와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책 한권 읽히더라도 좀더 꼼꼼하게 판단해 이 한권의 책이

아이에게 얼마나 귀중한 지식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를 따져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에듀조선의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 시리즈는

엄마인 나의 고민을 조금은 덜어준 책이었다.

특히 <마더 테레사의 봉사 이야기>는 평소 과학분야의 책읽기에 치중하는 편독증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한 이야기여서 더욱 큰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며칠 전,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한비야 씨가 게스트로 나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늦은 시각이긴 했지만, 아이에게 분명 교훈이 되는 내용일 것 같아 그날만은 아이와 함께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청했었다.

한비야 씨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을 구호했던 이야기를 할 때는

아이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기도 했다.

한비야 씨의 방송을 본 후 이 책을 읽은 아이는 봉사하는 삶에 대해 조금은 깊은 감동을 받은 것 같았다.

 

*

이 책은 우리집에도 족히 100권은 될 듯한 위인전들처럼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하지만 굳이 이 책을 두고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이라고 부제를 붙인 것은

여느 위인전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조명한 까닭이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이 책은 크게 동화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동화가 일반적인 이야기 형식의 위인전이라면, 영역은 학습적인 이해를 돕는 부분이다.

즉 마더 테레사의 일대기를 한편의 동화를 통해 감명깊게 읽은 후,

영역 편을 통해 마더 테레사가 태어난 인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 지구촌에

분포해 있는 종교 이야기, 사랑의 전도사로 나선 유명인들, 마더 테레사가 받은 노벨평화상의 의미,

봉사&행복사전 등 각 내용별로 세부적인 내용들이 꼼꼼하게 덧붙여져 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한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위인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그 위인과 결부된 분야에서 가지를 쳐 지식의 진주목걸이를 엮을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 특목고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지식의 깊이를 충족하고도 남을 것이 분명하다.

 

세부적인 심화학습에 해당하는 '영역'파트가 끝나면 그 뒤에는 '봉사'를 주제로 한

감동적이 이야기도 3편 실려 있다. 이 부분은 위인 이야기와 심화 영역에 이어

아이에게 촉촉한 감동으로 책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많이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책 속에 알짜 내용들만 수북하게 엮어놓은

<마더 테레사의 봉사 이야기>.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에듀조선의 특목고를 향한 ~시리즈의 위상을

직접 눈과 가슴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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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왕 온세계 1 : 실크로드 편 - 사회가 쉽고 즐거워지는 통합사회 학습만화
인디안 지음, 현보 아트스쿨 그림, 정선 감수 / 서울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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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왕 온세계>는 사회를 다루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반가운 책이다.

사회에 대한 약간의 알레르기 반응은 아이도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좋아하는 만화책이라지만 '사회' 학습만화라고 하니

선뜻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대충 훑어라도 보고, 그래도 읽기가 싫으면 읽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자 슬슬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몰입을 하더니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다.

 

<모험왕 온세계>는 모험심 강한 주인공 온세계가 실크로드를 떠나 여행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과와 연결된 개념들을 등장시키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실제로 아이와 함께 공부했던 적 있는 사회 교과의 개념들,

즉 지도의 종류, 등고선, 축적, 방위, 기호 등이 등장해

아이로하여금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끔 해주었다.

또한 앞으로 아이가 만나게 될 위도, 경도, 시차, 표준시, 날짜변경선, 본초자오선, 비단길의 역사와 무역,

황해 사막기후의 특징 등을

웃으며 읽는 사이 받아들이게 해준다.

 

평소 암기과목으로만 여겨 사회과목에 대해

어렵다는 생각만 갖고 있던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사회에 조금은 마음의 문을 연 느낌이다.

사회처럼 낯선 개념들이 마구 등장하는 과목들은

오히려 이 책처럼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 아이들로 하여금

거부감부터 줄여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 덕분에 모처럼 재미있는 사회공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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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한자도둑 1 메이플 한자도둑 1
전광진 감수 / 서울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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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사에서 한자도둑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한 후,

아이는 거의 초흥분상태를 보였습니다.

사실 만화광인 아이에게 저는 올초 모든 만화를 읽을 권리를

박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아이의 끈질긴 설득 끝에 딱 3권의 만화책만

허용해주기로 했는데, 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마법천자문 이 3권이었습니다.

이들 만화책이 서점에 깔리는 날짜까지 외우고 있는 아들은

매달 이 책들 중에 단 한 권이라도 후속편이 나오길 손꼽아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와 수학도둑을 통해 익숙해진 주인공들과

마법천자문의 한자가 결합한 한자도둑이 나온다니.

저희 아들에겐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었을 테지요.

뒤늦게 한자공부에 열이 올라 하루에 한번씩은 꼭 한자공부를

'자발적으로' 하는 아이는 만화책 때문에

한자공부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녀석인데요.

그러니 한자도둑을 아이에게 주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한자도둑 1권을 받자마자 얼굴가득 미소가 번지던 아들은

연이어 3번을 읽은 연후에나 방에서 나왔습니다.

자기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재미라며

부록으로 들어있는 똑딱이 한자카드함의 카드를 꺼내주며

이 책이 얼마나 한자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테스트해보라며

카드에 있는 한자를 문제로 내라고 하는 겁니다.

5급인 아이에게는 쉬운 한자였지만

사실 급수를 따고 나면 잊어버리게 되는 한자를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아이의 것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수학도둑만큼이나 한자도둑 역시 해당 과목에 대한

학습 흥미까지 북돋을 수 있다면 만화라도 이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아이에게 허용하는 만화책의 목록에 한 권 더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재미있고,

두 번째로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한자를 접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부록으로 온 한자카드와 책 속 쓰기를 통해 실력으로 다질 수 있는

한자도둑.

사실 아이만큼이나 저도 반가운 만화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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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딸, 평강 높은 학년 동화 15
정지원 지음, 김재홍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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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사극의 트렌드는 '여장부'다.

역사 속 한 시대를 평정했던 여성들의 파워를

역사적인 사실에 상상력을 접목시켜

지금을 사는 사람들로하여금 여성에 대한 관점을 재정립하게끔 하고 있다.

이 책 <태양의 딸, 평강> 역시 그런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책으로

나약하고 순종적인 여성상이 아니라

강하고 주도적이고 능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딸에게 읽히면 좋았겠지만

(딸이 없기도 하고)마침 평강공주의 존재에 대해 아들이 궁금해하던 터라

잘됐다 싶은 마음으로 아들에게 읽히게 되었다.

<태양의 딸, 평강>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온달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온달설화 속의 이야기를 그대로  동화로 옮겨온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통해 살을 붙여 그 감동을 배가시키고 있다.

상상력이 미친 부분은 주로 평강공주가 자신의 삶을 대하는 주체성 쪽이다.

고구려 평원왕의 막내딸로 태어나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대로

고분고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사람(온달)과 삶의 방향 대로

부딪히고 극복해나가면서 사는 모습을 그려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진취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온달 역시 설화 속 '바보'가 아닌 온순하고 활달한 천민으로

묘사된다.

 

물론 이 책은 역사 속의 인물을 다룬 만큼 역사적으로도 배울 만한 사실들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고구려시대의 상황과 평강공주의 아버지였던 평원왕부터 비롯된 왕위승계 등은

자연스럽게 읽히는 이야기 속에서 역사적인 공부까지 챙길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하나 이 책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한겨레'에서 나온 책답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인이기도 한 작가 덕분인지, 거친 말과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들이 난무하는 요즘,

우리말을 이용해 아름다운 문장을 짓는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문장력 또한 조금은 성장했길 더불어 바라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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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의 여름 레인보우 북클럽 13
줄리 존스턴 지음, 김지혁 그림, 김선희 옮김 / 을파소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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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의 여름>은 제목만으로도 뭔가 뭉클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이제 초등 4학년인 아이에게 조금은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글밥도 많고 볼륨도 두꺼웠다. 그래서 무작정 아이에게 읽으라고 말하기 보다는 엄마인 내가 먼저

읽은 다음, 내용을 아이에게 살짝 전달해주면서 유혹을 해볼 참이었다.

마침 바쁠 때라 책을 읽는 일은 차일피일 미루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제주로 향하는 출장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주에 가면 아름답고 매혹적인 풍경 때문에 사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도

시간상 아깝기만 했지만 비행기에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일을 보기 전까지 남은 두 시간여의 휴식시간에 줄곧 내 손 안에 있었다.

그리고 굳이 내용을 아이에게 말하지 않아도 내가 받았던 감동들을 고스란히 전달하자

아이는 '그렇게 재미있어요?'라며 책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고,

책을 다 읽고 난 후에야 벌건 얼굴로 나왔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프레드라는 평범한 열여섯 살 소년이다. 프레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성격에 소심한 면과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를 지닌 아이다.

그런데 프레드는 몇 년 전 아주 슬픈 일을 겪게 되는데, 바로 엄마의 죽음이다.

엄마는 죽었지만 프레드와 그의 여동생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주 깊은 시골의 호숫가에 있는

외할아버지댁으로 향한다. 여름방학 때마다 이곳에서 외가 친척들과 함께 여름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해 여름방학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프레드 남매는 호숫가 외가로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인생의 잊지못할 한때를 맞닥뜨리게 된다.

사실 프레드는 평범하지만 말을 더듬는 아이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갈등을

겪고 있어 늘 마음이 조금은 어두운 빛깔을 띠는 아이다.

그런데 그해 여름 호숫가에서 프레드는 난생 처음 노라라는 예쁜 숙녀와의 만남을 갖게 되고

사랑, 이라는 알싸한 감정을 느껴보게 된다. 반면 아름다운 호숫가에 그늘을 드리운

이상한 미스터리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또, 아버지와의 관계를 극적으로 회복시키는 사건도 겪게 된다.

그래서 프레드의 그 여름은 아주 '특별한' 여름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은 실제로 프레드라는 소년이 쓴 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이야기다.

누구나 통과하게 되는 사춘기 시절,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해 마음이 시리고

가족과의 소통의 어려움으로 또 상처받는 그 시절의 이야기가

프레드라는 소년의 이름으로 잔잔하게 묘사되어 있다.

책의 후반부에는 프레드의 여름 들여다보기, 라는 부록식의 내용이 덧붙여 있다.

그 부분은 책을 다 읽고 났을 때 스미는 여운을 갖고 한번쯤 훑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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