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
서정희.신상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한이가 퀴즈영웅이 되던 순간을 또렷이 기억한다.

주말이면 온가족이 늦잠을 자곤 하는 우리집은

일요일 아침, 대개 11시경에 눈을 뜬다.

그래서 좋아하는 퀴즈 프로그램을 종종 놓치곤 한다.

그런데 정한이가 퀴즈에 나왔던 날은 일찌감치 깨어

퀴즈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시청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귀에 익숙한 사투리를 쓰며, 의연하게 그리고 조금은 엉뚱한 표정으로

퀴즈를 척척 풀어가는 정한이가 나오고 있었다.

정한이보다 한 살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여서 그랬는지

정한이를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아직도 쿨쿨 자고 있는 아들을 깨워

각성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눈을 비벼대는 아들녀석을 깨워 같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정한이가 퀴즈영웅이 되는 순간까지 쭉 자리를 뜨지 않았다.

*

그리고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그 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비법(?)이 담긴

<최연소 퀴즈영웅 정한이의 책갈피 공부법>이란 책을 (기다렸다는 듯)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짐작되는 대로 정한이가 어떻게 책을 접하고, 평소 어떤 책읽기를 하며, 어떤 책을 읽고,

책을 읽은 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정한이네 집 서재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있는지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정한이의 엄마, 아빠가 직접 필자로 나서서인지 같은 부모로서 아이키우면서 느끼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공감을 가질 수 있었다.

*
이 책이 말하고자 메시지는 '사교육보다 힘이 센 책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접하기 시작해 책과 자연스럽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정한이.

정한이의 책읽기는 강요와 숙제로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일이다.

책에서 모든 정보를 얻고, 책 속에서 미래를 발견하고, 또한 책 속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을 얻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엄마로서 가장 새롭게 받아들인 부분인 제목과도 직결되는 '책갈피 공부법'이다.

평소 책 한권을 읽다가 중간에 궁금한 내용이 발생하면 다른 책을 꺼내오고, 그러다보면 처음 책을 옆에 둔 채

나중에 가져온 책을 읽곤 하는 아이를 보면서,

"지금 읽는 책 다 읽고 나서 읽어."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당장 이 말부터 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한 학교 숙제의 부담 때문에 '필독도서'의 감옥(?)으로부터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본의아니게 아이로부터 책 고르기의 즐거움을 빼앗곤 했는데

권장독서, 필독도서의 제약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책 속 주인공인 정한이는 타고난 책귀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책을 그렇게까지 악착같이 읽지는 않는 울아들에게

정한이가 하고 있는 모든 방법들을 동원할 수는 없지만

지금에라도 정한이가 실천하고 있는 책읽기비법 중 적용가능한 부분들을

적극 응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 책은 앞으로 아이가 책을 통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 개정판
오사와 히로시 지음, 홍성민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먹고 싶은 대로 먹인 음식이 당신 아이의 머리를 망친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더럭 겁부터 나는 제목을 가졌다.

사실 엄마라면 누구나 내 아이에게 최고의 음식을 먹이길 원한다.

영양가 있는 정성스러운 음식을 통해 아이가 보다 건강하고 영리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우리는 아이 손에 이끌려 패스트푸드점에

길가 문구점 앞 길거리 불량식품 앞으로 가서 아이가 그 음식에

매료되어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어쩌다 먹는 건데 어때."

"아이가 먹고 싶은 걸 먹게 해야지. 오히려 먹고 싶은 걸 못먹게 하는

스트레스가 더 해로울 거야."
"나빠봤자 얼마나 나쁘겠어."

등등의 이유를 속으로 읊조리면서...

 

나 역시 가급적 집에서 내가 손수 만든 정성담긴 음식으로 아이를 키우고자 하지만

가끔씩은 귀찮다는 이유로, 나 역시 먹고 싶다는 이유로, 그리고 학원 갈 시간이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아무 음식'이나 먹일 때가 있다.

책을 열어보기 겁나도록 양심에 찔렸던 이유는 이 때문이었다.

사실 책의 제목만 보고는 어느 정도의 '과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머리말에 소개된 한 상담사례를 읽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하얘지도록 충격이 가해왔다.

초콜릿을 유난히 좋아해 냉장고에 초콜릿이 떨어지지 않도록 채워두고 산 엄마는

아들 셋에게도 초콜릿을 무방비로 먹였다. 그 결과 초콜릿을 대량 섭취한 세 아들은

한명은 자살을, 한명은 부모와 떨어져 살고, 나머지 한명은 자살 미수를 일으키며

죽겠다는 말을 달고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예시를 통해 저자인 오사와 히로시는 '식생활 붕괴의 무서움'을 경고하고 있다.

 

머릿말부터 시작된 그릇된 음식의 후폭풍은 본문에 좀더 디테일하게 설명되어 있다.

영양과 범죄의 연관성, 비타민과 미네랄이 중요한 이유, 설탕과 폭력의 상관관계 등은

한끼의 식사가 단지 허기를 채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몸의 건강과

나아가서는 한 사람의 삶 전체를 좌우한다는 무서운 경고를 보여준다.

또한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심리적 이상은 음식을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논리도 설득력있게 제시되어 있다.

 

마침, 방학을 맞은 아들과 방학 첫날을 보내고 있는데

방학 기간 동안 하루 세끼와 간식은 엄마인 내게 달려 있다.

공부와 독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의 인생을 위한 장기투자를 위해

지금 당장 식탁에 올리는 음식부터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
발명연구단 지음, 이미영 옮김 / 케이앤피북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평소 물건이나 어떤 현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열한 살짜리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

위인전 중에서도 에디슨이나 퀴리부인 등 남다른 호기심과 열정으로

우리의 삶 일부분에 가히 혁명이라 불리어도 좋을 발명품을 만든 위인들의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그리고는 주변에서 만나는 사물 하나 하나, 현상 하나 하나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비슷한 유형의 무수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이 책속에 망라되어 있다.

즉, 1장에는 <위대한 기술 혁신>이라는 제목으로 발명이 가져온 기술 혁신과 그로 인한

삶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발명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전기의자, 카메라, 전자레인지, 팩스, 자전거 등이 여기에 속한다.

2장에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 발명품>편으로 즉석카메라, 압력밥솥, 매직테이프, 수정액, 종이컵 등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물건들이 등장한다. 이들 물건들은 지극히 평범한 불편함과 남다른 호기심이

빚어낸 발명품들로 엄청난 부를 생산해내는 기특한 물건들이기도 하다.

3장에서는 <건강을 위한 발명품>이라는 타이틀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어느 부부의 사랑에서 탄생한 반창고, 석유 찌꺼기에서 만들어진 바셀린,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탐폰 등 약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삶의 편의는 물론이고

건강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준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또한 4장에서는 <기호품 탄생의 비밀>로 역시 우리 삶과 밀접한 인스턴트식품을 비롯한

기호식품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비밀이 낱낱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는 부록으로 <진기한 발명품들>이 소개되는데, 대걸레슬리퍼를 비롯해 연습용 야구방망이, 소변기 명중스티커 등

보면서 순간순간 실소를 머금케 하는 기발한 발명품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단순히 발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발명 이야기 속 숨은 진실을 말해주는 대목도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특히 전구의 발명으로 이미 아이들에게 익숙한 에디슨의

새로운 이야기는 조금은 서프라이즈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다만,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구성은 아니다.

스토리텔링 기법이라든지 동화적 구성이라든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한 구성을 선보이는 대신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물건들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읽는 사이, 자꾸만 주변을 기웃대며 무언가 생활 속에서

작은 발명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에 눈뜨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nglish Reading 1 -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길벗스쿨 / 200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길벗스쿨에서 나온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시리즈는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나 있는 책이다.

하지만 학교 영어교재에, 학원 영어교재에 치여 사실 또다른 영어학습서를 들이기가 부담스러워

그저 귀로만 담아두었던 책이었다.

그러던 중, 초등4학년 아이를 위해 여름방학 동안이나마 공부할 수 있는 영어 학습서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영어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초등 4학년 아이의 엄마로서 이 책이 우선 반가웠던 이유는

각 unit마다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영어는 생활화 해야 빨리 익힌다고 하지만

실상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지 않는 한, 영어를 생활권에 밀착시키기는 것은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엄마들은 책을 통해서라도 영어를 자연스럽게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학습서가 아닌 영어단행본들을 들이기도 한다.

그런데 솔직히 저학년을 벗어나 고학년 단계에 오르고 나니,

영어책만 끼고 있는 것에 약간의 답답함이 느껴졌다. 책 속의 내용을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고 펠트급수 문제집을 풀리자니, 아이에게 너무 재미있는 영어공부의 시간을 제공하는

꼴이 될까봐 그도 머뭇거려졌다.

그런데!! 길벗스쿨에서 나온 이 책은 영어동화책의 재미와 단순함으로

아이들을 일단 끌어들이는 매력을 지녔다. 단지 눈으로 읽는 것 외에

CD를 통해 생생한 원어민 선생님의 발음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장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끝난 후, 아이가 스스로 영어공부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어 대충 읽고 넘어가려는(?) 작전이 허용되지 않는다.

 

꼼꼼한 구성으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길벗스쿨의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뽑은 ENGLISH READING BASIC 1>.

이번 여름방학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아이의 영어공부를 '가랑비에 옷젖듯' 발전시켜줄 책으로

손색 없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이를 위한 햄릿 셰익스피어는 재밌다! (초등학생을 위한 영원한 필독서) 1
로이스 버뎃 지음, 강현주 옮김,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 찰리북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이를 위한 햄릿>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문화적 혜택이다.

왜냐하면, 예전에 우리가 어린이였을 때, 셰익스피어는 만나기 힘든 인물이었다.

나이 차가 벌어지는 언니, 오빠의 책꽂에 꽂혀있는 '해석이 잘 안되는' 셰익스피어를

만나는 게 고작이었던 것이다. 그때의 셰익스피어는 셰익스피어이되, 전혀 닿지 않는

코드의 셰익스피어로 어떠한 감동도, 공감대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를 위한 햄릿>은 제목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햄릿이다.

원작은 분명 윌리엄 셰익스피어이되, 로이스버뎃이라는 캐나다에 실제로 존재하는

햄릿 공립학교의 교사가 어린이의 눈높에 맞게끔 재구성한 까닭이다.

실제로 이 책은 어른들이 아는 햄릿의 어린이 버전으로 각색되어 있다.

그런데 단지 어린이를 위한 각색에 멈추지 않고, 어린이의 순수한 생각까지

그대로 담아내, 본문과 곁들여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손보지 않은 어린이의 생각을 날것 그대로 접하면서 내 아이 역시

편집되지 않은 자신의 생각을 한번쯤 꺼내볼 용기를 내게 하는 힘이 있다.

 

책의 말미에는 햄릿 원서도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어,

다가올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원서를 읽는 시간을 가져볼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