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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발명, 탄생의 비밀
발명연구단 지음, 이미영 옮김 / 케이앤피북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평소 물건이나 어떤 현상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열한 살짜리 아들을 위한 것이었다.
위인전 중에서도 에디슨이나 퀴리부인 등 남다른 호기심과 열정으로
우리의 삶 일부분에 가히 혁명이라 불리어도 좋을 발명품을 만든 위인들의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그리고는 주변에서 만나는 사물 하나 하나, 현상 하나 하나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건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요?"
이러한 비슷한 유형의 무수한 질문들에 대한 답들이 이 책속에 망라되어 있다.
즉, 1장에는 <위대한 기술 혁신>이라는 제목으로 발명이 가져온 기술 혁신과 그로 인한
삶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발명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전기의자, 카메라, 전자레인지, 팩스, 자전거 등이 여기에 속한다.
2장에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준 발명품>편으로 즉석카메라, 압력밥솥, 매직테이프, 수정액, 종이컵 등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물건들이 등장한다. 이들 물건들은 지극히 평범한 불편함과 남다른 호기심이
빚어낸 발명품들로 엄청난 부를 생산해내는 기특한 물건들이기도 하다.
3장에서는 <건강을 위한 발명품>이라는 타이틀로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어느 부부의 사랑에서 탄생한 반창고, 석유 찌꺼기에서 만들어진 바셀린,
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준 탐폰 등 약간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삶의 편의는 물론이고
건강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준 발명품들이 등장한다.
또한 4장에서는 <기호품 탄생의 비밀>로 역시 우리 삶과 밀접한 인스턴트식품을 비롯한
기호식품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비밀이 낱낱이 소개된다.
마지막으로는 부록으로 <진기한 발명품들>이 소개되는데, 대걸레슬리퍼를 비롯해 연습용 야구방망이, 소변기 명중스티커 등
보면서 순간순간 실소를 머금케 하는 기발한 발명품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단순히 발명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 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발명 이야기 속 숨은 진실을 말해주는 대목도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특히 전구의 발명으로 이미 아이들에게 익숙한 에디슨의
새로운 이야기는 조금은 서프라이즈한 느낌으로 전달된다.
다만,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구성은 아니다.
스토리텔링 기법이라든지 동화적 구성이라든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특별한 구성을 선보이는 대신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만나는 물건들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읽는 사이, 자꾸만 주변을 기웃대며 무언가 생활 속에서
작은 발명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에 눈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