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대통령이 사라졌어요 - 아이멘토링 직업체험만화 2
조진연 글, 이민호 그림 / 환타웍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엄마인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 반에 대통령을 꿈으로 가진 아이가 여럿 있었다.

그 중에 나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때만 해도 대통령은 한번쯤 꿈꿔볼 만한

참으로 멋진 직업이었다.

 

하지만 요즘, 대통령을 꿈으로 지닌 아이는 얼마나 될까, 문득 궁금해진다.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아이에게

오마바와 관련된 책을 선물해었다. 그때 아이는 미국이라는

큰 땅을 이끌어가는 지도자, 버락 오바마라는 대통령에 대한 매력에

한껏 이끌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나라의 뒤숭숭한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은 좋지 않은 자리'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반드시 최고의 행복을 차지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다는 아이의 일기가 아이의 마음을 말해주는 듯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만나게 된 <앗! 대통령이 사라졌어요>는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대해 혼란을 갖고 있던 아이에게

다시금 한 나라의 지도자 자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만화책이다.

 

<앗! 대통령이 사라졌어요>는 주인공 찬이와 츄잉이 파워비빅스가 고장나면서

쌍둥이섬에 불시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그런데 이곳에서 예기치 않은 일들을 만나게 된다.

즉, 쌍둥이섬의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던 실비스가 죽게 되면서 서로 지도자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 와중에 얼떨결에 쌍둥이섬의 족장들을 통솔하는 임시대표가 된

찬이는 섬의 법을 만들고, 흩어진 부족들을 통합하고, 적군인 골딩스의 침입으로부터

섬을 구하면서 지도자로 거듭나게 된다.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된 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그 의도만큼은 '직업체험만화'에 충실하고 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 사이, 찬이를 통해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간접체험할 수 있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각 챕터마다 '알아보아야'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삽입, 우리나라 지도자인 김구를 비롯해

세계적인 훌륭한 지도자들의 이야기들을 덧붙여놓아 아이가 세계적인 인물들을 만나는데도

일조했다.

앞으로 시리즈물로 나올 '직업체험만화'가 보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직업들의 세계로

우리 아이들을 초대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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