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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평점 :
책에 휩쓸려 들어간다. 이것이 이 책을 처음 접한 나의 모습이다.
주인공이 방망이치는 가슴을 부여안고 가득히 고이는 침을 소리없이 삼키며, 눈을 크게 뜨고도 자신의 눈을 의심할 때 나 또한 그인지 그가 하는짓을 따라해보인다.
뒷목에서 흐르는 땀방울에, 점차 타들어가는 갈증. 집중하다가 안도하다보면 흐르는 땀이 느껴져, 그제야 약간 놀란 기색을 취해본다.
세상의 미스터리, 어디까지 느껴보았는가?
일어나보니 잊혀진 자신의 기억.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죽여버린 한 사람.
이 짧은 요소들이 모여 당신을 강타할 것이다.
'잊지마, 당신이 나를 죽였다는 것을.' 짧디 짧은 한마디가 당신의 눈을 타고 흘러내려와, 혈색을 타고 가슴속에 깊이 파고들것이다.
완전한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읽어라. 허나 당신의 잠까진 책임지지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