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색 1호 - 2001년
오창은 외 지음 / 갈무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우선 대학원생들이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고서, 과감하게 한국사회의 대학원이라는 제도가 주는 의미를 과감하게 밝힌 것은 모색이 처음이 아닌가 한다. 실제로 모색의 특집에서 다루고 있는 대학원사회에 대한 비판에 대한 내용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것을 말로서 담론화 공론화 시킨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비제도권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학문후속세대의 영역으로 이끌기 위한 모색 편집위원들의 노력은 특기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모색의 한계라면 아직까지는 중앙대대학원생을 주축으로 하고 있기에 좀더 대중적인 무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타대학원생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특집에 너무많은 비중을 두었다는 생각이 든다. 즉 대학원사회에 대한 자성적 비판은 좋지만 이것이 주가 되어서 오히려 다른 기획들은 제 빛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기우에서다.

실제로 아도르노에 대한 탐구는 호르크하이머와 연관해서 접근을 하는 것이 더 철학에 근접한 것이 아니었나 한다. 하지만 프리즘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신선하였다. 이제 모색의 다음 편집방향에서는 차라리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의 저자인 파농을 다루면서 오히려 모색의 분위기를 학술적인면과 함게 사회에 과감히 저항하는 성격을 지향하는 것이 좋을 듯한다. 또한 대학원사회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훌륭하나 학문후속세대론을 애기하기 보다 오히려 우리 대학원생 스스로가 학문의 노예라고 과감히 선언해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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