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소금통 - '나'를 찾아 나선 빨간 소금통 크락스의 모험 푸른숲 새싹 도서관 15
도미니크 미하엘 사르토르 지음, 박성원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그림책 [꿈꾸는 소금통]은 소금통이라는 낯선 소재 때문에 참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예요.

 

새로운 세상이나 혹은, 자신의 꿈을 찾는 모험 이야기는 참 많지요?

 

하지만 소금통의 모험이라니... 어쩐지 새로우면서도 우습지 않은가요?

 

특히 그림책에서 보이는 주인공 크락스의 모습은 마구마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죠? ㅎㅎㅎ

 

 

바깥세상이 궁금한 크락스의 모습을 그림책 프롤로그를 통해서, 아래처럼, 뺴곰히 작은 틈 사이를 들여다보는 크락스로 시작하고 있어요. 그럼 어떤 이야기일까요?


크락스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소금통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요?

 

크락스는 바로 프레첼 공장에서 일하는 공장용 소금통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이 그림책을 통해서 '프레첼' 이라고 알게됐네요 ㅎㅎㅎ 사실 프레즐이라고 불렀거든요~

 

암튼, 프레첼공장에서 일하는 크락스는 요기 아래 그림처럼, 한마디로 프레첼을 만드는 여러 기계들 중 하나로, 부속품이에요.

 

날마다 프레첼에 소금을 뿌리는 일을 하는 크락스는 자신이 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지고,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이 곳 밖은 어떤 세상일까가 궁금해지기 시작해요.... 


 

이런 생각으로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한 크락스는 결국 고장이 났다고 생각한 사람이 떼어내어 버리게 된답니다.......

 

크락스는 더 넓은 세상으로 가는 걸까요? 아니면 정말 그냥 버려지고 마는 걸까요?.....

 

 


크락스가 버려진 곳에는 이미 많은 기계들이 버려져, 하루종일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않고 쉬고만 있답니다.....



하지만 크락스는 이곳에 머무르며 쓸모없는 기계로 남아있지 않아요...

 

지혜로운 시계할아버지를 찾기위해 길을 나서죠....

 

그리고 크락스는 긴 여정끝에, 빵집에서 일해요....

 

무슨 일이냐구요?

 

ㅋㅋㅋㅋ 여전히 소금통으로서 일을 한답니다..... 그런데요, 일 개 부속품으로,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게 아니라, 이제는 맛있는 프레첼을 사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듯 흥겨운 손길로, 크락스와 함께 일하는 아주머니를 보면서, 정말 보람있게, 신나서 행복하게 일을 하지요....

 


 

어떤가요? 그림체도, 내용도 정말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죠?

 

요즘은 '힐링'을 빼고는 아무 말도 못한다죠? ㅎㅎㅎㅎ

 

크락스의 마지막 모습은, 어쩌면.... 아무런 목적없이 공부만 하는 아이들에게, 또 하루하루 힘겨운 일과를 견뎌야하는 어른들에게 '힐링'을 주는 것 같아요.

 

나의 꿈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고귀한 일이 아닐 수 있어요... 어쩌면 크락스처럼, 지금 하는 일을 더 잘하는 게 꿈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런 깨달음을 얻는데는 지혜가 필요해요.

 

우리 옆에....시계 할아버지를 만나볼 용기가 준비됐나요?

 

아니면, 시계 할아버지 대신에, 우리는 크락스를 만난걸까요?

 

이 그림책은 아빠와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추운겨울, 마음이 따듯해지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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