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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설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ㅣ 키큰하늘 1
이은재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 / 2019년 5월
평점 :
6학년 기적이는 마마보이다.
'착한아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지극히 착한 아이다. 엄마의 맞춰진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기적.
그런 아이가 '나쁜 아이 증후군'+ 미움받을 용기가 동시에 나타나는 사춘기를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다는 내용이다. 나이만 어른인 담임쌤에게 쓴소리를 하는 기적. 엄마의 로봇이 되기 싫다고 뛰쳐나가는 기적이.
가출을 감행하다 외출이 되어 돌아오고, 속풀이캠프로 속마음을 얘기하는 기적이로 돌아온다.
장군같던 엄마는 이제 자식을 통한 대리만족을 버리고 내 인생을 찾아가고,
담임쌤은 조금은 더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어른이 되어간다.
중3인 딸아이를 생각하며 읽은 책.
아직은 어린이는 딸은 나보다 키큰 만큼 어른이 되었다는 듯,
질풍노도의 시기를 살짝 겪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가듯, 학원도 그만두려하고
'엄마'를 위해서 다닌다는 딸. 이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지내는 네가 엄마는 왜 안쓰러운지,
그 안쓰러움이 잔소리로 나간다.
옥분여사를 십분 이해하며 기적이를 만나고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