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문지아이들
이경혜 지음, 민혜숙,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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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고 불릴 만큼 어른도 아이들에게도 마음에 스며들어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 '어린 왕자'

재독 한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이고, 전문을 필사한 책이기도 하고, 읽었던 나이와 시기에 따라 다르게 다가왔던 책이기도 한 오랜 친구 같은 어린 왕자를 다시금 만나게 되었다. 한 권의 책을 재독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책인 만큼 다양한 버전의 책들이 탄생되었고, 출판사와 번역하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결이 다른 어린 왕자들을 만났었다. 이번에 만난 어린 왕자는 이전과는 매력이 추가되었는데, 2년 반 동안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함께 했던 게 고스란히 자수에서 느껴지는 책이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수 그림책이기에 더욱 아이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 생각 끝에 나는 조금 특별하게 3명이 도란도란 앉아 어린 왕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처음으로 소리 내 읽어준 아빠의 동화책, 태어나면 그땐 엄마가 읽어줄게.)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읽어본다. 큰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를 닮아 책을 좋아했으면, 내 마음에 자리 잡은 어린 왕자가 아이의 마음에도 찾아와 주길 바라며, 함께 그 친구를 공유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까만 밤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 소행성 B612호, 아주 작은 그 별에서 세상에서 가장 예쁜 장미꽃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려나.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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