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너만 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이상진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는 기본적으로 뗄레야 뗄 수 없는 혈연관계이다. 대한민국 남성 평균 기대수명이 2013년 기준 78.5세11, 1대를 30년으로 봤을 때, 약 2.5대가 동시대에 살 수 있는 확률이고, 운이 좋으면 3대가 모여살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 역사적으로도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후대의 집안에 노하우를 전수해주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었던것 같다. 기원전 종교의 시작이 그랬고, 역사적 왕들도 모두 혈연관계로 이어져 있었고, 5천 년에 걸친 유태인의 지적 자산이 농축되어 있는 "탈무드"가 그랬고, 한 아버지로서의 안지추가 자신의 삶을 한권의 책속에 정리해서 가족에게 전해주고자 썼던 "안씨가훈"이 그랬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상진님과 아들도 뭔가 끈끈한 우정으로 이어져 있는 듯 하다.

 

나와 아버지의 관계도 좀 특별하다. 직장 5년차인 필자는 주말마다 아버지와 3시간씩 한강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눠왔다. 1년을 53주로 했을 때, 5년이면 265주, 3시간씩 약 800시간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눠왔다. 물론 주당 2번씩 갔었을 때도 있었고, 평소에 나누는 대화를 합치면 1,000시간은 족히 넘었을 것이다. 입사초기에는 주로 회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난 A만 말했을 뿐인데, 글의 맥락에서 B~Z까지의 내용을 말씀하시는 아버지. 회사생활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 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처방법을 알려주시는 아버지의 회사생활의 노하우와 내공은 존경할만 했다. 그런데 이번에 나남출판사에서 이상진이란 작가님께서 [아들아 너만봐라] (나남출판사, 2015)를 통해 월급쟁이 노하우 100가지라는 부제로 책을 내셨다.

 

 

<책을 쓴 배경 : 월급쟁이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큰아들을 위한 책>

 

이상진님께서 쓰신 [아들아 너만봐라] (나남출판사, 2015)의 책을 쓴 배경에서 "이책의 주인공은 우리집 큰 아들이다. 그가 묻고 내가 대답한 기억들을 묶어서 책으로 만들었다. 주제는 '직장생활'이다... 공식적으로 회사되는 판에 박힌 이야기는 접어두고 상황을 꿰뚫는 경험론적 해법을 제시하여 적진의 아들을 구하고자 했다... 아들과 내 30년 조직생활의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작게는 아들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표현이고, 크게는 내 경험의 편린들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다. 지은이 이상진님은 회사에 입사하기도 힘들지만, 입사하고 나서,

생존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아시는 대한민국의 아버지이다. 이 아버지는 큰아들에게 어떠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었을까?

 

 

 

아들아 너만봐라 차례

편집인 노트 - 고승철
책을쓴 배경
머리말 : 월급쟁이 아들에게 보내는 글
1. 신입사원으로 살아남기 (30가지)
2. 회사 안팎 꿰뚫어보기 (20가지)
3. 사내 마키아벨리즘 (30가지)
4. 오래버티기 (20가지)
에필로그

차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아들아 너만봐라 : 월급쟁이 노하우 100 차례>

- 입사부터 사내파악, 정치, 직장생활에 이르는 전반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

 

 

첫 출근을 하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할까?

 

첫출근을 하면, 인사가 만사란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다. 사실 첫 출근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똑같다. 얼어버린 표정, 어색하게 웃는 모습. 검은 정장, 검정구두, 단정한 머리, 누가봐도 "나 신입사원 입니다"라는 표정과 태도가 그들에게 곧잘 어울린다. 아래 서두에 "아들아, 넌 이제 발가벗긴 채로 사막에 서서 지나가는 낙타 떼를 바라보아야 한다."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다. 여느 자기개발서와는 다르게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진실되게 해주는 조언처럼 느껴진다. 이 책 자체가 큰아들과의 대화를 엮은 책이라고 하니 더욱 진정성이 느껴진다. 아버지가 대화에서 다 풀지 못했던 내용들을 원고를 쓰면서 어떤 말을 더해줄까? 이걸로 충분할까? 부족한건 없을까? 하며 고민했던 흔적이 보인다. 

 <첫출근은 인사가 만사>

- 그 어느 누구도 씩씩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을 마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이 책을 꿰뚫는 한문장 : 너의 에너지 80%만 사용해라

 

이 책을 읽다보면 "에너지의 80%만 사용하라"는 문장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직장생활을 30년간 해오며 깨달은 저자의 외침이 느껴진다. 저자는 외국계회사에서 꽤 촉망받던 직원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본사사무실에 있었던 시간보다 출장나갔던 시간이 더 많았고, 마일리지를 100만마일이나 쌓았다는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정말 해외 업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이었던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가 뭘까?

 

논리는 간단하다. 회사는 나에게 급료라는 이름으로 돈을 주고 나의 시간을 사기 때문이며 또한 에너지의 100퍼센트를 사용하다가 몸버리고 일을 망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에는 80%의 에너지만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어학이나 취미생활에 사용하라고 말하고 있다. 유수의 자기개발서에서 주인의식, 소명의식을 외치고 있는 이때, 에너지의 80%만 사용하라는 저자의 말은 상당히 신선했다. 실제로 회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과로사로 공공연하게 죽곤하는데, 아버지가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그러할까? 에너지의 80%만 사용하라는 말이 "너의 건강이 최우선이다"라는 걱정의 또다른 말로 들렸다.

 

 <너의 에너지, 80%만 사용해라>

- 일에 80%에 에너지를 사용하고, 나머지 20%는 어학이나 취미생활에 사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

 

월급쟁이는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저자는 아들 자신의 경쟁력부터 분석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방의 불을 끄고 조용히 생각해보라고 한다.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그것을 알았다면 어떻게 계발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행동지침을 설정하라고 한다. 큰 목표와 실천계획과 행동지침이 완성되었다면 연도별로 세분화작업을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목표가 길을 잃고 헤맬 때, 또는 세상살이가 귀찮고 일하기 싫어질 때 적지 않은 도움을 줄것이라고 말한다. 아버지가 더 이상 자식의 곁에 있을 수 없을 때, 이 목표가 부적처럼 아들을 지켜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목표설정, 너의 경쟁력부터 분석해라>

(길을 잃고 헤맬 때, 또는 세상살이가 귀찮고 일하기 싫어질 때 도움이 될 인생목표)

 

정년까지 버티는 비결 : 경쟁력과 겸손

 

저자가 아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설정할 때, 경쟁력부터 파악하고 분석하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저자는 아들에게 월급쟁이로 회사에서 살아남고자 한다면 (그것이 1등이던, 만년 2등의 포지션이던 간에) 경쟁력과 겸손이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에너지 80%의 법칙이 나오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80%의 에너지는 회사일을 위해 쓰고, 나머지 20%의 에너지는 경쟁력을 갈고 닦는데 쓰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의 5년이란 세월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나의 경쟁력을 갈고 닦았는가?", "나는 시장에서 분별성과 차별성이 존재하는 경쟁력우위가 있는 인재인가?"

덧붙여서, 겸손은 살아남는 자들의 공통된 덕목이라고 말한다. "겸손하면 사람들이 너를 경계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편한사람이 잘되고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겸손은 수비와 공격 어디에도 두루 쓰이는 대단한 연장이다"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해외파견, 무조건 가도 될까? : 모든 것을 의심해 봐라

 

개인적으로 회사를 다니며 출장이 종종 있었다. 짧게는 1박 2일부터, 길게는 6달까지, 단기, 장기 파견을 다녀왔다. 그때마다 난 강박적으로 "그래, 회사에서 가라고 하니,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떠났다. 하지만 저자는 파견근무명령이 나오면 우선 모든 것을 의심해보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주택, 아이들 학교, 아내와, 자식들의 삶과 교육, 모든것들이 바뀌기 때문이다. 거기에 4대보험, 인맥등을 고려했을 때 철저하게 의심하고 고심하여 결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해외파견으로 인해 가족이 겪었을 어려움에 대한 미안함 반, 걱정반이 서린 글이었다.

 

<해외파견, 무조건 떠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모든 것을 의심해봐라>

 

월급쟁이 노하우 100가지 천기 누설

 

저자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로서 월급쟁이가 꿈이라는 아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책으로 펴낸것으로 대화중에 나왔던 내용을 적으며, 어떤 조언을 더 덧붙여야 할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나의 아버지가 아닌 다른 아버지가 말하는 습관이나 방식이 달라서 신선했다. 또한 기존 자기개발서에서 나오는 똑같은 레퍼토리의 글들과 전혀 다른,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용들이라 더욱 좋았다. 특히 "아들아"라고 언급하여 말을 건내는 문단에서 다가오는 감동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과의 관계는 뗄레야 뗄 수 없는 혈연관계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자지간이 많이 소원해진것이 사실이다. 학력이 높아짐에 따라 자식들이 부모님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생기기 시작했고, 세대간 이기주의로 하여금 서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사실과 웃으며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불어, 부모와 자식은 멘토와 멘티로 서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생의 동반자라는 사실을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 외, 출판사 소개 및 저자소개는 아래와 같다.

 

저자와 독자, 이들을 이어주는 책, 책을 만드는 나남.

'나와 남, 나와 세계, 아(我)와 비아(非我)'의 창조적 조화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나남이 걸어왔고 또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홈페이지 : http://www.nanam.net/

네이버블로그 : http://blog.naver.com/nanambook

YES24블로그 : http://blog.yes24.com/nanam79

 -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블로그 서평단 신청을 통해 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저자 : 이상진

저자 이상진은 1961년 부산에서 출생하여 1984년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공학 박사학위,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유공(현재 SK)에 입사하여 공장과 본사에서 각각 2년간 근무, 외국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에 대한 개념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1991년부터 약 13년간 미국계 다국적기업 다우케미칼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연소 태평양지역 마케팅 매니저로 일했다. 다국적 재원으로 구성된 여러 개의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 주기도 했다. 2005년에는 독일계 다국적기업 BASF에서 한 사업부를 맡게 되었다. 전혀 새롭고 어려운 환경의 시작이었다. 저서로는《미국회사에 도전하라》(2004, 한스미디어)가 있다.

 

 
그의 다른 책 추천!

 

 

 

 

 

 

미국 회사 취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지침서. 미국 회사의 기업 문화를 한국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생생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미국인들의 비즈니스 문화, 미국 회사의 기업문화, 운영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글로벌 시대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의욕 있는 젊은이,직장인,기업인에게 명쾌한 답을 선사하고 있다. (이상진 저)

   

 

퇴계 이황과 8년에 걸쳐 사단칠정 논변을 펼친 고봉 기대승이 선계(仙界)에서 세월호 사고를 놓고 나누는 대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첫 장부터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작중 퇴계는 아이들을 ‘가만히 앉아 있게 만든’ 장유유서의 권위주의적 질서 형성에 일조한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그리고 앉아 있던 아이들을 일으켜 세워 새 시대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거 결심하고 ‘아름다운 선비’라는 이름을 가진 고교생 라이언(羅以彦)에게 빙의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나남출판사)

 

 

<이 포스팅은 나남출판사로부터 제품을 무상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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