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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평점 :
쥐가 지배한 세상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행성이란 소설속에서는 가능합니다. 쥐들의 습격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과 다른 동물들은 고층 빌딩에 숨어 살게 되죠.
"행성 1, 행성 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22]는 인류 문명이 자랑하던 대 도시 뉴욕이 폐허가 되고 난 뒤, 살아남은 인간들과 다른 동물들, 그리고 고양이가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을 다루고 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라고 합니다. 1991년 120여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하여,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오른 후, 타나타노트, 신, 파피용, 고양이,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등 수 많은 베스트 셀러 작품들을 써냈습니다.

제 1 막 : 신세계
제 2 막 : 극한의 공포
제 3 막 : 바벨탑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어머니에게 적은 글을 보면, 암고양이 바스테드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오버랩 됩니다.

© madhatterzone, 출처 Unsplash
소설의 첫 문장은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나 참, 기가 차서 야옹소리가 안나오네."
바로 암고양이 바스테드가 하는 말이죠.
그렇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고양이입니다.
표지에서 볼 수 있듯이 고양이가 주인공인 소설입니다. 다른 등장인물들을 볼까요?
바스테드의 중심수컷 샴고양이 피타고라스, 바스테드의 아들 안젤로, 암고양이 에스메랄다, 인간 집사 나탈리, 집사의 수컷인 로망 웰즈 교수, 앵무새 샹폴리옹, 보더콜리 나폴레옹, 돼지 바댕테르..
온갖 동물들이 다 등장하게 되죠. 그들은 파리에서 대형범선을 타고 뉴욕으로 왔습니다. 마치 노아의 방주에 사람들과 여러 동물들이 탓듯 35일간 항해한 대형 범선인 마지막 희망호에 고양이 144마리, 인간 12명, 돼지 65마리, 개 52마리, 앵무새 1마리까지 총 274명의 승객이 타고 왔습니다.
첫 전투에서 267명이 죽긴 했지만요.

© pedrokummel, 출처 Unsplash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행성이란 소설에는 참신한 세계관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고양이며, 등장인물들 또한 사람부터 동물까지 다양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바스테드가 목에걸고 있는 ESRAE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ESRAE는 Encyclopedie du Savoir Relatif et Absolu Etendue의 약자입니다.
번역하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이죠. ESRAE는 세상의 모든 책과 음악과 사진과 영화가 들어 있는 USB입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이름이기도 하죠. 그것이 바로 이 소설에서는 귀중한 보물과 같은 존재로 나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천재인듯 싶습니다. 이렇게 쉽게 자신의 책을 홍보하다니요!)
그리고 이 세계관의 백미는 정수리에 장착된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입니다. 정수리의 USB 단자에 자그마한 검은색 동글을 끼우면 이어폰과 블루투스가 연결되어 인간의 말을 고양이의 소리로, 고양이의 소리를 인간의 말로 바꿔준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세계관이 참 신선했습니다. 고양이가 말을 한다고? 어떻게? 하면서 읽다가 나타나는 설명속에서 세계관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그랜트 장군, 알카포네 등 과거의 인물 이거나 또는 실존 인물들의 이름이 소설속에 등장합니다.
1900년대를 살고 있는 과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자 영부인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이 나오고, 1800년대를 살았던 그랜트 장군이 나오게 되죠.
그리고 알카포네는 쥐들의 우두머리 중 하나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통해 실존인물 알카포네의 생애를 말하면서 흥미를 더합니다.
이처럼 인간세계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의 세계관은 교차되고, 더불어 고양이, 동물의 세계를 인간의 세계에 비교하거나, 비유하며 하나의 현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유도합니다.
바스테드의 중심수컷(애인을 이렇게 표현하죠)인 피타고라스가 죽었을 때, 바스테드는 이런 생각을 하죠. "인간들이 이런 마음의 상태를 <애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는 걸 나는 안다"
아마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바스테드의 입장에서 인간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은 참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3개의 부족, 인간 4만명, 고양이 8천마리, 개 5천마리를 대표하여 쥐들의 우두머리인 티무르와 협상하는 고양이 부족의 대표 바스테드.
바스테드는 103번째 고양이 부족의 대표로, 공동체의 공식 협상 대표자격으로 쥐들의 우두머리인 티무르와 협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바스테드가 주장한 것은 바로 "소통"
암고양이 바스테드는 인간들도 하지 못한 것을 해내고 맙니다. 바로 소통이라는 무기로 말이죠.
우여곡절 끝에 티무르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티무르는 바스테드를 포함한 바스테드의 동료들을 살려주게 되죠. 그리고 그들은 이동하게 됩니다.
소통/설득의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들은 극복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계속됩니다. 과연 이 행성의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이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작품들, 고양이, 문명에 이어 고양이 바스테드의 여행을 다루고 있는 세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를 좋아하시거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참신한 세계관을 느끼고자 하시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새로운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야 우두머리가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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