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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불라 의자 학교 ㅣ 하늘을 나는 책 2
제성은 지음, 손지희 그림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울라불라 의자 학교'
그레이트 북스에서 나오는 문학시리즈의 두번째 책입니다. 앞서 읽었던 검피 살리기 대작전보다 페이지 수가 좀 더 있었어서 읽어낼 수 있을까 했는데, 책 제목 표지부터 아이의 시선을 압도하니 한번에 단숨에 읽어냈습니다.
주인공이 의자네??? 와~~~~!! 재미있겠다로 시작했었습니다.
크로는 의자 학교에 입학을 해서, 노벨상을 탄 아인슈타인 의자처럼,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의 몸까지 부서져도 참아냈던 베토벤의 의자, 그리고 '덥썩' 과 '우지끈'의 기술을 가진 가죽의자 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어했죠.
그 마음과는 달리, 크로는 세상에서 의자를 가장 싫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반으로 배정 받게 됩니다.
영상물로 보고, 각종 훈련들을 받는 장면들에서 킥킥킥 웃음코드 발생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훈련이 끝나고, 크로는 엉덩짝꿍으로 홀로그램에서 만났던 그 호동이를 만납니다. 훈련에서 배웠던 기술들도 잘 안 먹히고 곤란지경에 빠져있었는데, 그 순간 크로가 호동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호동이가 가만 앉아 있는게 힘들다고 토로하는것을 듣고 크로가 포근하게 안아주었던거죠.
그것을 또 호동이도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콧날이 시큰거렸습니다.
크로가 토닥토닥 마음을 알아주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이 장면에서 엄마들이 초등학교 갓 입학 한 아이들에게 학교가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얌전히 앉아 있어야 해 하고 잔소리 하게 되는데, 그에 앞서 아이의 힘듬을 새학교, 새교실에서의 힘들 수 있음을 미리 헤아려줘야 겠구나 싶었어요.
자신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엉덩짝꿍 크로덕에 호동이의 변화된 얼굴 표정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좋던지요. 문고책에서 그림책의 감동을 느꼈어요. ~^^~
엉덩짝꿍을 의자에 잘 앉게 만든 크로를 시샘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친구들 때문에 명예의 전당 위원회에서 한번 더 기회를 주죠. 크로는 의자 친구들에게도 호동이를 변화시킨. 세상에서 의자를 가장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의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답니다.
그 방법은 바로 바로,
아이들의 속마음을 한 번 더 들여다봐 주는 마음을 알려주는것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재미남과 감동을,
엄마들에게는 아이를 대함에 있어 아이들 마음을 살펴주라는 가르침도 주는 책입니다.
그레이트북스에서 이런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