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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김병찬 교수의 서양.동양.한국윤리 - 중등임용 시험대비 ㅣ 2022 김병찬의 전공 도덕윤리 길라잡이 1
김병찬 지음 / 에듀에프엠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꾸준히 팔리는 도덕윤리과의 임용교재다. (4년전, 6년전 교재를 구매했다) 약 2년마다 교재가 개정되지만 어떤 방향으로 개정되었는지는 늘 알수가 없다. 저자의 서문이 그다지 달라지지도 않는다.
매번 시험에 새 개념의 문제가 나오면 뒤늦게 추가로 개념을 보태는 교재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한 번 불교 문제가 어렵게 나오자 다음 개정판에서 조현규 저 <동양 윤리의 담론>의 원효 파트에 있던 내용이 갑자기 교재에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었다. (4년전 교재에서 2년전 교재로 개정될 때)
서문에 다양한 공신력 있는 논문 연구저작들을 참조해서 교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교재에 서술된 개념들이 어떤 책이나 논문, 어떤 저자의 주장인지 레퍼런스도 찾아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인용문이 많은데, 철학서적은 번역으로도 논란이 많다. 그런데 어떤 번역서에서 인용된 구절인지도 찾을 수 없다. 설마 모든 동서양 고전을 직접 번역했을리는 없고..(혹시라도 정말 직접 했다면 사과드린다) 인용을 할 때는 출처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윤리학이라는 과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 잘 없고, 한 철학자의 개념을 온전히 오류 없이 담아내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교재만 보고 어떻게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나서 윤리교사로서 스스로 일어서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출처가 불분명한 개념으로 무장된 상태일테니까 말이다. 심지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오개념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가 수많은 책에서 개념 설명과 인용문을 담고 정리한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 수험생에게도 그런 교재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냉정하게 말해서 저자의 공부의 흔적이고 서브노트요, 요약노트다. 다르게 말해 전문적으로 연구한 교수의 저작이 아니라. 임용공부를 오래 한 강사의 저작이란 것이다.
공부하는 힘은 많은 텍스트를 읽는데서 나온다. 시중에 훌륭한 연구자, 학자들의 저서가 많다. 요약본에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끝가지 궁구하고 그래도 모자란 부분은 이 책으로 채우면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