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과 젠더 자음과모음 하이브리드 총서 3
권김현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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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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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영점 - 가사노동, 재생산, 여성주의 투쟁 아우또노미아총서 44
실비아 페데리치 지음, 황성원 옮김 / 갈무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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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에 관심있는 자라면 <캘리번과 마녀>와 더불어 꼭 읽어야 할 책. 자본주의의 발전과 여성주의의 문제를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책이 국내에 얼마나 소개되기 힘든가/혹은 국내에선 나올 수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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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AKIRA 박스세트 - 전6권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오토모 가츠히로 지음, 김완 옮김 / 세미콜론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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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하고 한번에 죽 읽어버렸다. <아키라>의 화려하고 세련된 감각은, 작품의 영원한 현재성으로 보상받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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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 그림으로 읽는 욕망의 윤리학
백상현 지음 / 책세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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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의 개념과 미술 해설이 흥미롭게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촘촘하고 유려하게 짜인 문장 감각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라캉을 좀더 재미있게 공부하는 데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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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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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정할 수 있는가? 우리는 너그러울 수 있는가? 우리는 단지 생각으로써가 아니라 전 존재로 경청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의견보다는 관심을 줄 수 있는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끊임없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동료 시민을 신뢰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가?

                                                                                   

                                                                      _본문 3장 ‘정치의 마음’에서

 

 

연일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통상적 의미에서 진보의 가치는 정치적 도덕성을 기반으로 사회적 약자(소수자)의 편에서 세상의 프레임을 보다 민주적이고 정의롭게 조정해나가는 데 있다. 따라서 반칙을 일삼는 개인 혹은 집단이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는 우리 사회의 굳어진 속물적 통념을 깨뜨리고, 부정과 비리를 비판하고 고발할 때 진보세력은 존재 의미를 획득한다. 거기에 더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구조가 진보세력의 활동을 장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인 바람 내지는 믿음이 있다. 한국 정치사가 보여준 구태를 벗어던지기 희망하는 것이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것은 바로 이러한 상식적 수준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산산조각 냈기 때문이다. 독점적 세력의 권력 장악이라든가 선거조작과 그에 대한 진상조사를 저지하려는 폭력행사 등은 우리가 그간 질리도록 경험한 천박한 불의함 아니던가.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이러한 정치적 사태에 ‘비통함을 느끼는(heartbroken)’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준다. 일종의 정치학적 멘토라고 하면 적당할지 모르겠다. 대부분의 정치학이 사회적 구조와 작동원리를 설명하면서 민주주의라는 목표에 도달할 이론적인 방법을 제시한다면 이 책은 그와는 정반대에서 시작한다. 바로 인간의 마음(가짐)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언뜻 김홍중의 『마음의 사회학』(문학동네, 2009)이 떠오르기도 한다. 김홍중이 80년대 한국을 경험한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서 논의를 시작한다면, 이 책은 9․11테러 사건 이후 벌어진 미국의 패권적 정치에 대한 통탄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두 책 모두 정치가 야기한 대중의 우울을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무엇이 우리를 비통하게 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극복될 수 있는가. 이 책은 ‘완전한 민주주의’라는 목표달성에서 그 해법을 찾기보다는 그것을 이뤄가려는 과정에서 실마리를 풀어간다.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한 평화라든가 민주주의는 환상이며 오히려 그것을 성취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과 저항을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 정치적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비폭력주의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정치행위의 과정이자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 비폭력주의는 어찌 보면 가장 지독한 방법론이다. 위에 인용한 것처럼 다른 입장을 가진 정치세력과의 투쟁에서 어떤 시련을 겪더라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맞설 수 있어야 하나 그것은 방어적 폭력마저 허용하지 않기에 집요하고 무섭다. 비폭력주의가 근본주의적 종교의 색채를 띠기도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민주주의를 향한 싸움에서의 일상적 집요함을 요구한다고 하겠는데, 이 책이 말하는 것처럼 그러하기에 민주주의가 위대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항시적으로 “비극적 간극”(298쪽)을 견뎌야 하는 것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이 책에 따르면 희망은 유토피아 속에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오히려 비참함을 찢고 일어서는 순간에 발생하는 것이 희망 같다. 마찬가지로 정치가든 시민이든 참담한 정치적 현실을 딛고 다시 공동선을 향해 움직이려 할 때 우울한 무력감은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무한하게 반복되는 비극을 상수로서 받아들여야 하지만 희망 역시 여전히, 상수가 아닐까.

 

2012. 5. 31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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