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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평점 :
책의 배경은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 '구드 학교'이다
권력층의 똑똑한 딸들만이 다닐 수 있고 이 곳에 입학과
동시에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 대학교의 입학은
물론이고 그 이후의 미래까지도 보장해주는 꿈같은 학교이다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지고있는 구드 학교에
영국 소녀 '애쉬 칼라일'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이 책은 시작된다
애쉬는 영국 옥스퍼드출신의 소녀로 180센티미터에
윤기나는 피부, 회색빛이 섞인 파란 눈동자, 빛나는
천연의 금발머리와 가장 중요한 천진난만해 보일정도로
순진한 미소를 가지고있다
아름다운 소녀 애쉬는 구드학교로 오기 얼마 전 부모가
같은 날 자살을 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런던에서 인정받는 자산관리 전문가인 아버지가
불륜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며 이를 비관해 자살하고
이를 본 어머니마저 심한 충격을 받고 죽음을
택한것이다
오래 전 일이지만 애쉬의 남동생도 그녀와 같이 놀다가
호숫가에 빠져 죽은 일도 있었다
이제 열여섯 밖에 되지 않은 소녀는 죽음과 세번을
마주했다 그것도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비극적인 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겪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모두 잊고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든다
보통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트라우마가 생겨
생활하는데 작든 크든 문제가 있을것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학교에는 괴담이 꼭 한두가지가 전해져 내려오듯이
이 구드학교에도 떠도는 괴담이있다
10년전 숲을 가로지르는 길 위에서 학생 한 명이
끔찍하게 살해 된 일, 학교 밑으로 지나가는 터널도
위험한 장소라고했다
수목원길을 절대 혼자 다니면 안되는 곳이고, 비밀
클럽이 다락방에서 신생아 뼈를 찾아낸 일, 학교의
계단이 붉은색인 이유는 여학생이 목을 매달때 흐른
피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라는 여러 이야기들이다
책 속의 인물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들
거짓말을 하거나 감추는 것이 있는 듯 보인다
애쉬가 전학 온 첫날 그녀의 피아노 선생님께
선물한 초콜렛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선생님이
죽게되고 애쉬의 룸메이트가 닫혀있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하고 학생 한 명이 끔찍한 모습으로
교문에 걸려있는 사건까지 구드학교에도
죽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교라는 집단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고 오래 된
배경에 맞게 비밀스러운 클럽이 존재하고 은밀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전통이라는 것을 지키키위해
알면서도 넘어가는 일들이 있는 곳..
구드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들은 애쉬와 연결되어있으며
반전을 거듭하며 일어난다
심리적 표현도 자세히 나와 긴장감을 더하는데
도움이되고 짜임새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알차다 사건의 반전을 보는 재미또한 좋았다
필요없는 등장인물을 여럿 나열하고 의심을
하게 만드는 조잡스러운 설정이 아닌 심리묘사로
범인을 찾아가는 "착한 소녀의 거짓말" 은 여러번
읽을수록 숨어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끊임없이
나오는 보물찾기라고 말해주고싶다
밋밋한 추리소설에 지루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권해드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