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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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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떤 사람은 관계의 중심에 있고

또 누군가는 늘 관계에서 멀어질까"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이번에 읽게 된 "관계는 습관이다" 의

책 표지에서 말하고있는 내용이다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거란 생각을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항상 하는 생각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관계'이다

가깝게는 가족부터해서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 원하든 원치 않았든 사회생활로

맺어진 사람들모두가 관계라는 이름으로

얽혀있기 때문에 하나의 고리가 잘못

끊기거나 얽혀버리게되면 나중에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되는 게 사실이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에는 인간관계를

어떻게해야 잘하는건지 어떤 사람들이

진짜 내사람인지조차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생활하며 지냈던것같다

그러면서 마음을 주었던 상대와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생각을하게되고 회의감이라는

감정도 느껴보고 여러 사람들과이 관계를

경험하면서 너무 튀지않고 중간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도 관계라는 게 어려운건

사실이다

이 책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맺게되는

관계의 원칙을 다시한번 짚어주며 말해주고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책을 보며 내 상황에 맞게

참고하면 헷갈리는 문제없이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조언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인

나와 인연을 맺게 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그냥 재미있어서 가깝게 지냈다가 인연을

끊어내기는 어려운 일이란걸 알게 된 후

아무나와 쉽게 가까워지길 꺼려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이다

인간관계란게 책으로 읽어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닌 심오한 문제라는건 알지만

책을 통해 우리가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미리 막고 도움도 받을 수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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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이별 열린책들 세계문학 25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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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탐정 소설을 좋아하면서도 '레이먼드 챈들러'

작가의 책을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필립 말로" 시리즈가

'빅 슬립' '안녕 내 사랑' '하이 윈도' '호수의 여인'

'리틀 시스터' 에서 '기나긴 이별'로 이어져있었다

아직 작가의 이전 책은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번의 책을 읽으며 느낀 분위기는 탐정소설이란

장르지만 장면 묘사가 다른 어떤 책보다 뛰어나서

책을 읽는다기보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말로는 길거리에서 술해취해 정신 못차리는

테리를 보게되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며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가끔씩 술집에서 만나 술 한잔씩 마시는 가깝지

않은 관계로 지내게되는 말로와 테리

둘의 만남이 약간은 인위적이게 시작되는데 테리를

향한 말로의 안쓰러운 마음으로 해석하기로했다

처음 테리를 본 모습이 알콜중독자가 술주정을하는

모습만이 아닌 여자에게 버림받은 비참한 남자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여기서 말로는 알지 못하는

테리에게 호의를 베풀며 이것이 우정으로까지

발전할수도있겠구나 남자들의 세계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초반 둘의 이야기는 별다른 사건없이 진행되는 듯

하다가 어느날 한 손에 총을 들고 말로를 찾아오는

테리의 행동으로 사건은 시작된다

테리의 모습만으로도 무슨일이 생긴걸 짐작한

말로는 자신에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편하게 안심시키고 공항까지 데려다 달라는 부탁을

들어준다

자신에게 안 좋은 상황이 될 수있다는걸 탐정의

직감으로 알 수 있었을 말로가 테리를 이렇게까지

감싸주는 걸 보며 만약 나였다면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지 않을수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라면 할 수 없었을 행동들

이었다

공항에 테리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왔을때 말로를

기다리는건 역시 경찰들이었다

술주정뱅이여서 테리를 길바닥에 버렸던 하지만

지금은 테리의 아내인 실비아의 죽음의 용의자로

테리가 용의자가 되었던것이었다

경찰에게 끌려가 구치소에까지 가게 되었지만

말로는 끝까지 테리의 행방을 말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의리하나는 따라 올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놀라움을 선물해주는 말로의 모습이었다

여러 탐정소설을 보며 사건을 파헤치는 탐정들의

모습을 보고 같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재미있었다

"기나긴 이별" 은 지금까지 읽어보았던 다른

소설과는 다른 침착하면서도 몰아쳐오는 거친 파도가

숨어있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말로가 뚝심있게 주위의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같다

남자들의 우정, 어떠한 상대 앞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한결같은 탐정의 모습이 들어있는

추리소설 "기나긴 이별" 은 겉모습은 조용하지만

속은 요동치고있는 파도같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아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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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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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배경은 미국의 명문 기숙학교 '구드 학교'이다

권력층의 똑똑한 딸들만이 다닐 수 있고 이 곳에 입학과

동시에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 대학교의 입학은

물론이고 그 이후의 미래까지도 보장해주는 꿈같은 학교이다

오랜 역사와 명성을 가지고있는 구드 학교에

영국 소녀 '애쉬 칼라일'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이 책은 시작된다

애쉬는 영국 옥스퍼드출신의 소녀로 180센티미터에

윤기나는 피부, 회색빛이 섞인 파란 눈동자, 빛나는

천연의 금발머리와 가장 중요한 천진난만해 보일정도로

순진한 미소를 가지고있다

아름다운 소녀 애쉬는 구드학교로 오기 얼마 전 부모가

같은 날 자살을 하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런던에서 인정받는 자산관리 전문가인 아버지가

불륜 스캔들이 세상에 알려지며 이를 비관해 자살하고

이를 본 어머니마저 심한 충격을 받고 죽음을

택한것이다

오래 전 일이지만 애쉬의 남동생도 그녀와 같이 놀다가

호숫가에 빠져 죽은 일도 있었다

이제 열여섯 밖에 되지 않은 소녀는 죽음과 세번을

마주했다 그것도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들의

죽음이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비극적인 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겪게 된다면 이런 상황을

모두 잊고 세상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든다

보통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트라우마가 생겨

생활하는데 작든 크든 문제가 있을것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학교에는 괴담이 꼭 한두가지가 전해져 내려오듯이

이 구드학교에도 떠도는 괴담이있다

10년전 숲을 가로지르는 길 위에서 학생 한 명이

끔찍하게 살해 된 일, 학교 밑으로 지나가는 터널도

위험한 장소라고했다

수목원길을 절대 혼자 다니면 안되는 곳이고, 비밀

클럽이 다락방에서 신생아 뼈를 찾아낸 일, 학교의

계단이 붉은색인 이유는 여학생이 목을 매달때 흐른

피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라는 여러 이야기들이다

책 속의 인물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모두들

거짓말을 하거나 감추는 것이 있는 듯 보인다

애쉬가 전학 온 첫날 그녀의 피아노 선생님께

선물한 초콜렛을 먹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선생님이

죽게되고 애쉬의 룸메이트가 닫혀있는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하고 학생 한 명이 끔찍한 모습으로

교문에 걸려있는 사건까지 구드학교에도

죽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교라는 집단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고 오래 된

배경에 맞게 비밀스러운 클럽이 존재하고 은밀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전통이라는 것을 지키키위해

알면서도 넘어가는 일들이 있는 곳..

구드 학교에서 벌어진 살인들은 애쉬와 연결되어있으며

반전을 거듭하며 일어난다

심리적 표현도 자세히 나와 긴장감을 더하는데

도움이되고 짜임새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알차다 사건의 반전을 보는 재미또한 좋았다

필요없는 등장인물을 여럿 나열하고 의심을

하게 만드는 조잡스러운 설정이 아닌 심리묘사로

범인을 찾아가는 "착한 소녀의 거짓말" 은 여러번

읽을수록 숨어있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끊임없이

나오는 보물찾기라고 말해주고싶다

밋밋한 추리소설에 지루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권해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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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방 -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고지마 미유 지음, 정문주 옮김, 가토 하지메 사진 / 더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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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소 나와 다른 직업을 가지고있는 사람을 만나서

그들과 대화하며 모르고있던 이야기들을 듣는걸

좋아하는편이다

'유품정리인'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직업을 가진

작가분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있다는 점이 흥미가생겨

"시간이 멈춘 방" 이란 책을 읽게되었다

제목은 죽음을 다루고 있어서 무섭게 느껴져야하는데

무섭기보다 슬프다는 생각이들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이지만 혼자 맞이해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외로웠을지를 제목에서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 글은 담백하게 내용만 말해주고있고

작가분이 고독사의 현장을 미니어처로 직접 만든

사진이 많이 실려있다

처음 한장 두장의 사진들을 볼때는 '죽음의 현장' 이라는

생각이 전부였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과 사진이

점점 충격적으로 다가와서 사진을 여러번

살펴보며 읽게되었다

"죽기 전에 나한테 준다고 한 거야!

고인은 어떤 약속을 했을까?

그는 정말 친구였을까?"

작가가 고인의 유품정리를 할때 생기는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고인의 집 앞을 어슬렁거리다 돈이 될 만한

물건이나 자신이 쓰고 싶은 물건을 가져간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다

고인은 말이 없으니 진실을 알 수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사람이 저렇게 뻔뻔한 모습을 보일수

있는지 가슴이 먹먹해진다

"먼저 죽어 미안해

슬프게 해서 미안해

폐 끼쳐서 미안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다루고있다

자신의 물건을 잘 정돈하고 냉장고도 비워놓고

자신의 체액때문에 바닥이 더러워질까 바닥에

방수포를 깔아 놓은 경우도 있었다고한다

그들이 자살을 택한건 이유가있겠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죽음을 준비할

기운으로 다시한번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

할 수는 없었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도든다

우리나라도 고독사가 점점 늘고있어 이제는

남의일이라고 지나치며 무관심으로 넘길수있는

주제가 아니다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는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단절 될 때 누구에게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라는 걸 인식하고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다시한번 생각하고 늦기전에 서로에게

관심을 주면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가슴아픈 죽음을 맞이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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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레터
이와이 슌지 지음, 문승준 옮김 / 하빌리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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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제로 다루는 작품은 책보다 영화로

즐겨보는 편이라 책으로 만나는 사랑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감동 넘치는 영화 '러브레터'의 원작

소설이라고하니 오랫만에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순수함을 책으로 느낄수있을거란

생각에 큰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조금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도서관에서 커튼이 바람에 날리고

비춰지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 참 낭만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최고의 명장면인 "오겡끼데스까"를 외치던

장면도 잊을수없다

'라스트 레터'는 남자 주인공인 오토사카의

첫사랑인 미사키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재의 주인공이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학창시절 그들에게 있었던 일들과

지금의 이야기를 교차시켜가며

보여주고있다

주인공들이 서로 주고받는 편지로 서술이

진행되고 있는것도 책의 특이함 중 하나이다

예전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수

있었던 편지가 매개체가 되어서 나와주어서

현재와 과거의 시간차이를 알려주고

과거회상의 시간을 가지는데 도움이되었다

오토사카는 우연히 중학교 동창회 소식을

듣게되고 미사키를 떠올리며 그녀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동창회

자리에 참석하게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 나온건 미사키의 여동생인

유리였다

오토사카가 사랑한 미사키,

오토사카를 사랑한 유리,

오묘하게 얽힌 세사람의 관계속에서

유리가 왜 언니 미사키 행새를 했던건지가

가장 궁금했다

다들 유리를 미사키라고 생각했지만

오토사카는 유리의 정체를 알고있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미사키 행새를 하며

편지를 보내는 그녀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유리의 편지를 받으며 미사키의 소식,

미사키의 아이들의 소식들을 듣게되고

예전의 시간들을 떠올리게된다

용기를내서 유리를 찾아가는 오토사카는

그 곳에서 비밀의 열쇠를 가진 인물들을

만나 그 동안 알지못했던 비밀의 방을

열수있게 된다

영화를 보며 느낀 이루어지지 못했던

첫사랑에 대한 뭉클한 느낌은 많지 않았지만

예전에 사진들을 다시한번 꺼내보며

예쁜 추억들을 회상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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