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요, 엄마? ㅣ 웅진 세계그림책 67
메리 워멀 글 그림, 이주혜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동네 골목골목에는 무법자같은 살찐 고양이들이 많이 다니지요. 고양이를 처음 본 우리 아이는(돌무렵이었다) 그만 소스라치게 놀라서 울어 버렸지요. 그후 친정에 내려가 아이에게 읽어줄 좋은 책을 고르다 책속의 그림에 나도 모르게 이끌리어 아이에게 안겨주게 되었답니다.
판화기법이라서인지 굵고 큼지막한 그림은 아이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고양이의 귀여운 몸짓과 이어지는 갖가지 동물들의 등장은 아이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들어버렸답니다. 읽어주면서 농장에 사는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었더니 더욱 좋아하더군요.
덕분에 아이는 동물이라는 새로운 존재를 분명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 찾은 동물원에서의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든 동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물론 동네를 떠도는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쫓아다녀서 그게 좀 문제이긴 하네요. 아뭏든 좋은 선택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