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자 안에 내재하는 죄 ㅣ 존 오웬 전집 1
존 오웬 지음, 김귀탁 옮김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7월
평점 :
이런 좋은 책을 이제야 만나서 참 아쉬우면서도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깨닫는 것은 이미 내가 고민해 온 모든 것은 이미 믿음의 조상들 역시도 고민했었고, 정리해놓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혼자 씨름할게 아니라 일단 책부터 찾아봐야겠다. 특히 고전이 주는 지혜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다. 현대에 나온 책들도 도움을 주지만, 고전은 훨씬 깊이 있고 근본적인 지혜를 가르쳐준다.
이 책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현 시대는 '죄'에 대한 개념과 정의가 약하고 얕다. 그래서 죄가 죄로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으며 뭉뚱그려져 있다. 죄가 죄로 선명히 드러나지 않으니 은혜는 결코 은혜될 수 없다. 용서 받은 게 없는데 어찌 감사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죄를 파헤쳐야 한다. 죄가 어떻게 우리 가운데 작용하고, 우리를 속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해 가는지를 선명하게 파헤쳐야 한다. 물론 파헤치는 작업이 다는 아니다. 그러나 이 일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장 핵심적인 것을 놓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속히 죄를 드러내고 은혜를 은혜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