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책 - 첫 장도 넘기기 힘든 당신을 위한
강양구 외 지음, 한국서점인협의회 엮음 / 북바이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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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성인 독서율은 아주 낮다.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첫 발을 떼지 못하는 이들은 본 적이 있다. 물론 나도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 굉장히 고민을 하면서 책을 선택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책의 첫 장을 넘기고 싶지만 그것이 힘든 이들을 위한 책을 만나게 되었으니 북바이북의 <시작책> 이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누군가의 이야이가 듣고 싶은 당신에게

2.    세상을 알고 싶은 당신에게

3.    충만한 삶이 필요한 당신에게

4.    책 읽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5.    내가 누군지 궁금한 아이들에게

 

현재 상황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선택해볼 수 있다.

각 장에 따라 시소설에세이인문교양과학철학자기경영심리학예술로 시작책을 구분해 두었고 아이들 시작책으로는 그림책초등 저학년초등 고학년청소년으로 나눠서 읽을 만한 책을 구성해두었다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추천한 책 목록 중 주관적인 의견으로 몇 가지 이야기하고 해본다.

아득한 숲속에 홀로 남겨진 느낌을 받았다는 <무인도를 위하여시 시작책 중 하나다.

황인찬 작가가 처음으로 시란 것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임을 알게 해준 시집이라고 하며 이렇게 전한다.

 

행위와 행위’ 사이에서 ‘1분간, 2분간, 3분간’ 멎어 있는 시인과 함께 잠시 멈춰 보면 어떨까.(p.19)

 

추천하는 책에 관해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글과 함께 책의 아래 부분에는 각각의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 3권 정도 소개한다연결되어 읽어볼 것들도 있어서 이제 책을 읽기를 도전하는 분들에게 시작책으로 적당한 듯싶다연결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목록들로 더욱 풍성한 읽기가 이어질 듯.


인문교양 시작책 중 <사피엔스>가 눈에 들어왔다조금 읽다가 포기하고 못읽고 있는 책이라 더욱 그랬던 듯책에서는 인류의 무책임과 무능력을 일갈한다고 한다.

 

낙관과 비관은 무의미하다현실주의자가 되어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해야 한다.” 삶은 선택의 연속역사를 이해하면 좀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다. (p.66)

 

인간이란 무엇이며 역사가 어디로 향하는지 탐색하는 것이 필요해서 세상을 알고 싶은 이에게 필요한 책으로 추천한 듯.

 

자기 경영 시작책 중 <어떻게 나답게 살 것인가>의 추천 이유를 들어본다.

인간이 살아가며 평생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삶의 의미에 관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듯행복이 아니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그녀의 명쾌한 답변을 질문으로 전환해 볼 수 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는가당신만의 일을 찾았는가공감과 이야기의 힘을 체험했는가한계를 뛰어넘을 기쁨을 맛보았는가.(p.108)

현재 꾸준한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다하지만 질문지식 사유가 어우러지는 독서를 하고 있지 않은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걸까나는 누구인가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만큼 연지원 작가님의 책 목록 중 이 책에 눈길이 갔다함께 읽으면 좋은책인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드라이브>,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까지 궁금해진다.

 

<시작책>의 맺음 단락마다 추천인의 책을 읽기 시작한 당신에게’ 코너가 있다.

그 중 연지원님의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다.

 

생각하는 독자가 인문학을 만나면 사유의 지경을 넓히고, ‘실천하는 독자가 자기경영서를 만나면 자신의 삶을 바꾼다.(p.121)

 

나는 생각하는 독자가 될 것인가실천하는 독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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