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 다르게 살아도, 어떤 모습이어도
이의수 지음 / 한경비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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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보내고 싶은 한마디 #에세이 #다괜찮다

남자들의 인생멘토 이의수가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습니다."하고 메세지를 전한다.

너무 열심히 살았던 아플수도 없었던 지쳐버린 나를 모른체하며 살아온 다른 어떤 위로의 말보다도 더 위로가 되는 그 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도 또 어떤 모습이어도 <다 괜찮다> 라고 전한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영혼은 없다 / 상처를 치유하는 여섯가지 명약 / 버리고 비우는 삶의 즐거움 /

가장 오래 배웅해 주는 사람은 가족이다 / 나는 나로 충분하다 / 인생은 한 번 뿐이지만 여러 번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당신이 괴로운 것은 상실을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의수에세이 에서는 경쟁사회 속에 앞으로 달리는 것만을 배운 현대인이 가진 아픈 마음들을 위로해 줄 이야기가 들어있다. 특히 자신의 감정표현을 많이 억압한 채 살아온 중년 남성들의 아픈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분노는 타인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서 비롯된다.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채워지지 않거나 기대하는 것이 좌절될 때 마음 속에서 분노가 뿜어져 나온다.(...)자신은 물론 타인까지도 위험에 빠뜨리는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바이러스다.(p.38)

우리는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자만심을 안고 살아간다. '내가'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도 그 이유라고 말한다. 이 자만심을 불쏘시개로 분노는 우리 마음 속에서 활활 타오른다고 한다. 타인은 물론 나 자신을 학대하는 일인 이 감정이 솟아오른다면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떠올리며 에너지를 바꿔볼 필요성이 있다.


약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그것이 왜 실수의 원인이 되는지 점검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p.92)

이제 곧 40인 내가 요즘은 조금 느끼는 감정이기도 한 나이가 든다는 것의 느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자연스러운거라고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나의 감정 변화를 아는 듯한 이의수에세이 <다, 괜찮다>의 한 이야기.

나이를 먹으면서 불행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행복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행복을 담을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린 것이다. 행복을 담을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연습을 해보자. 그 속에 작은 것들이 주는 행복의 가치가 숨어 있다.(p.136)

행복은 큰 어떤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살아있는거 자체가 감사인데..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삶의 감정이 달라지는 거 같다.

세상에는 진귀하고 희귀한 보물이 많다. 그러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보물이 있으니 바로 가족이다. (...)나와 가족이 맺은 귀한 인연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가족과 나눈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이야말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p.162)

저자 이의수는 에세이 <다,괜찮다>는 중년 남성들에게 마음을 위한 책인 만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 중 일 하느라 가족이 우선이 되지 못한 마음을 다시 한번 잡아주는 거 같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면 좋은 아버지이기 전에 좋은 남편이 되어야 한다. 아버지가 아버지다워지는 데는 아내의 역할이 아주 크다. 아내와 좋은 관계를 맺지 못하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없다. 서로 신뢰하며 사랑으로 존경하고 배려하는 부모를 보며 성장한 아이들은 그 인격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 그리고 자신들도 따뜻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고?그렇다면 먼저 행복한 부부가 되자.(p.185)

가족이 자신의 목표에 1위라고 하지만 가장의 역할도 만만치 않기에 그 기준이 자꾸 벗어나서 후회한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그걸 인지하자마자 자신의 행동을 바로 바꿨고 가족을 다시 얻었다고 한다. 세상에서 나의 옆에서 가장 오래 함께한 가장 소중한 이들과의 관계가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힘들고,고통스럽고, 불행하면 그건 잘못된 길이다. 나에게 맞지 않는 인생이다. 억지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나는 잘할 수 있어"라고 말로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다그쳤다면 이제는 "그만해도 돼""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제는 조금 편하게 살아도 돼"라고 말해주어야 한다. 부족함 투성이인 인생이지만 '이제는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해주어야 한다. '괜찮아'라는 말은 사람을 일으킨다.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마법 같은 말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 자신으로 의미 있는 존재다. 삶의 의미는 나의 바깥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는 것이다. 삶의 의미는 내 삶 안에 이미 녹아 있다.에세이 (<다, 괜찮다> p.213)

"너의 시간 , 너만의 시간을 살라." (p.234)

76세에 과감하게 도전하여 성공한 모지스이 이야기. 그녀는 남의 삶을 부러워하고 남의 삶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는 나의 눈이 아닌, 나의 기준이 아닌 타인의 눈과 기준으로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아니 심각한 수준이다. 그래서 정작 나는 그 안에 없다.그래서 지금 '나'를 찾고 싶은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강의도 많다. 나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이들이 진정한 나를 만나길 바란다.



이의수에세이 <다 괜찮다>에서의 한 이야기다. 신이 동물과 인간에게 생명을 주면서 조건을 붙였다.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 인간은 자신이 받을 25년에 동물들이 버린 시간도 욕심을 내어 85세를 살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25년은 그냥저냥 살고, 소의 30년을 살며 일만하고, 개의 15년을 살며 퇴직하고 집 보면서 살고, 원숭이의 15년으로 손자손녀 앞에서 재롱떨며 살아가게 된다는 일화.

한 번 뱉은 말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였다. 읽고 나니 뒷통수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저자는 남자들의 인생멘토이다. 하지만 그도 남자고 중년이다. 그는 자신이 떠난 순례길의 과정에서의 일도 나온다.

명백한 목적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힘든 게 인생이다. 누구나 그렇다. 그러니 나만의 배낭에 나만의 짐을 꾸려 천천히 지치고 가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이긴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이긴 자라고. 우리 모두 인생의 승자가 되는 날까지 지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자. 묵묵한 성싱함은 그 무엇보다 힘이 세다.(p.286)

에세이 <다 괜찮다>는 저자가 중년 남성들과 직접 상담한 이야기들을 도태로 이야기를 한다. 부부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 등...다양한 이야기 속에 내가 있고, 가족이 있고, 부모가 있고, 친구가 있었다. 어디서나 들었을, 경험했을 이야기들로 세상에 지친 이들에게 잘해냈다고 좀 천천히 가도 된다고 괜찮다고 건네는 저자 이의수의 위로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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