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수현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참을 수 없는 월요일..이란 이 소설은 내게 여자들의 수다와 같은 책이었다. 

사소한 것까지 시시콜콜 얘기하기 좋아하는 여자들의 수다처럼 네네와 야야를 통해 그녀들의 회사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2,30대 직장인이라면, 특히 미혼 여성이라면 그녀들의 대화가 마음에 와 닿지 싶다.

 

대형출판사의 경리일을 하고 있는 그녀.

반복되는 업무와 낙하산 입사라는 꼬리표에 불만이 가득하다.

주어진 업무와 그 정도의 월급과 생활에 익숙해져 갈 즈음,

회사에서 더 이상 죽은 척하며 보내면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기에 이르고 회사 모형만들기에 도전한다. 

또한 그녀 주변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경리부 상사의 불륜, 레이스 속옷 도난사건, 옆집 여자의 자살 시도, 상사의 권력희롱과 회사내의 이지메, 어느 편집장의 자살, 절친한 단짝동료 야야의 사직 등등...

지루할것만 같았던 그녀의 일주일이 여러 사건들로 바쁘게 흘러간다.

 

읽는 내내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고 때론 고개가 끄덕여지는건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주는 재미도 있었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이웃들의 이야기와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외면하고 지나칠 수도 있는 그들의 사연에 주인공 네네는 때론 까칠하게 굴기도 하고 때론 분개하며 때론 안따까와하지만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대하고 있었다.

직장내 동료들, 같은 시간대에 마주치는 이웃들, 정말 알고 지내는 이들이 몇이나 될까.

무심코 지나치지말고 따뜻한 눈길과 미소를 보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면 삭막하고 무미건조한 직장생활이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소설에는 부잣집 재벌 2세도 안 나오고 주인공의 그 흔한 사랑이야기도 없지만,

단지 생활비를 벌기위해 회사를 다니고 존재감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잠시나마 자기자신을 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필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슬쩍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순간. 입고 있던 갑옷을 벗고 후~하고 속내를 드러낼 기회. -2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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