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학습놀이
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어찌나 한장 한장을 넘기기가 더디던지.. 첫장부터 끝장까지 내가 해오던 방식과는 차이가 나서 끊임없이 비교하고 반성하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어쩌면 인지심리, 학습놀이 전문가가 쓴 책이라 신뢰감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전문가에게 엄마인 나는 더 끌리는것같다.

무더운 여름 나에게서 참 많은 시간을 뺏아간 책이다.

 

아이를 위해서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위해서 아이학습에관한 책들을 몇권 읽어보았다.

읽으면서는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실제 적용하기에는 내 인내심이 부족해서 한계를 느낄때가 많다.

아이의 집중력도 짧고 공부해야할 분량은 정해져있어 시작은 부드럽지만 끝내 언성이 높아지고 우울하게 마무리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때마다 아이에게 했던말들이 여기선 절대 사용해선 안된다고 나와있는 말들로 토시하나 틀리지않고 나와있어 어찌나 뜨끔하던지..끊임없이 반성하게 만든다.

어쩌면 정작 공부해야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엄마인 나인데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부쳐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난 모양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수학도 요사이 하기싫다고 버티니 말이다. 그걸 알아채지 못하고 꾸짖기만 했으니..

아이들은 놀면서 크고 놀면서 배운다고 했는데..공부도 하나의 놀이로 인식하고 즐길수 있도록 이 책을 잘 활용해 볼 생각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자 이 책의 최대 장점은 학습놀이 방법을 읽기, 쓰기, 수학, 주의집중력, 기억력, 과제 인내력, 어휘력, 학습계획세우기와 복습으로 나누어 활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글카드 활용법, 읽기 속도 재기, 끝말에 동그라미 그리기, 녹음놀이, 등등 읽기에 관한 것만도 이렇게 여러가지 학습놀이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에 필요한 준비물, 학습놀이 진행방법과 학습효과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엄마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학습놀이 지도 선생님이었다.

문화센터에 보내거나 방문선생님에게 마냥 아이를 맡기지 않아도 책을 보며 직접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작은것까지 세세히 알려주는 친절한 선생님.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다.

 

이제 막 한학기를 끝내가는 대견한 아이에게 즐거운 방학이 다가오고있다.

이번 방학에는 좀더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낼것을 다짐해본다.

부족한 지식이지만 여러책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이에게 즐겁고 재미있는 엄마 선생님이 되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