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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 어느 페미니스트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
차아란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커피 마시며 <#우리가알아서잘살겠습니다> 정독 중.
저자 #차아란 은 착한 'K-장녀'이자 성차별적 사회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로 '얌전히' 살던 중 강남역 페미사이드를 통해 #페미니즘 을 접하고 이를 자신의 삶 안으로 받아들인다.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결혼제도 자체에 의구심을 갖고 있던 저자는, 하지만 자신과 같이 일을 하고 사상을 공유하는 반려인 J를 만나 고심 끝에 부부가 된다. 이 책은 페미니즘을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인 부부의 에세이다.
"둘 다 디자인 비전공자지만, 운이 좋게도 같은 분야로 함께 뛰어들어 서로의 피드백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관계가 되었고, 지금처럼 계속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준다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는 부부라니 얼마나 이상적인가!
'MZ세대 부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낀 세대'인 나를 포함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만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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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소소한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 더 멋있어진 지금의 내가 보인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는 시속 1,300km라고 한다. 그런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전혀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의 성장도 지구의 자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 다만 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할 뿐. 나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갈 나, 그리고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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