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기만의 모험 - 청춘의 산티아고 순례 에세이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19년 10월
평점 :
주말에 친정 엄마가 집에 와계시는 덕분에 어제 오늘 아이 낮잠시간에 카페 나와 책읽기 시연중이다ㅜ 넘 행복하다ㅜ
지난 주부터 밖에 나갈 때마다 틈틈히 완독한 이우 작가의 <자기만의모험 >
여행에세이 읽으며 코로나를 이겨내는 정신승리 중 푸하하하 ?
아이를 키우면서 예전같은 장기간의 여행은 엄두도 낼 수 없게 되었지만, 2년간 미국을 비롯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각국을 떠돈 덕분에 이번 생은 원이 없다고나 할까 ...
다만, 이 책을 읽고보니 스페인 갔을 때 산티아고 순례길을 안걸은 것이 후회된다. 작가가 경험한 고독하지만 충만한 시간들이 부럽다고나 할까. 역시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일단 지르는게 낫다는 거 ㅎㅎ
.............................................................
"남루해져 간다는 것, 그것은 다른 의미에서 거추장스러운 모습을 한 꺼풀씩 벗어낸다는 것이다.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허례허식을, 세상이 부과했던 의무들을, 영문도 모른채 당연시하며 좋아야만 했던 가치관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것이다. 벗어내고 벗어내다 보면 남루해져 가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등한시했던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은 모든 것을 드러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맑고 투명하면서도 고귀함마저 느껴지는 남루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