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아른힐 레우벵 지음, 손희주 옮김 / 생각정원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 2시간 뒤 친정엄마와 함께 나온 아이가 모래놀이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나머지 부분을 읽는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실화, 조현병을 이겨내고 자국 최고의 심리학자가 된 작가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둘리대신 고길동에게 감정이입을 하듯이 작가의 '어머니'에 시선이 멈추게 되었다. 나 자신이 양육자가 되면서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이를 믿어준다는 것이 같은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에도 그런 장면이 나온다.

작가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돌아온 딸을 위해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잔을 꺼내 정성스러운 티타임을 준비한다. 비록 자신의 딸이 여러 번 잔을 깨뜨렸지만 어머니는, "예쁜 것과 소중한 것을 깨뜨릴만큼 너는 미치지 않았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아프지도 않고. 너는 언제나 우리 딸이야. 너는 집에서는 조현병 환자가 아니야. 우리집에서 너는 아른힐이야"라고 말해준다.


작가는 이 일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게서 미친 짓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단지 진단과 설명만 중요하게 여겼던 시기에 내가 종이처럼 얇은 도자기에 담긴 차와 믿음을 홀짝이며, 환하게 빛나던 5월의 시간을 보낸 일을 몇 달,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잊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놀랍고 멋진 일이었다. 내가 그 순간에 정말 필요로 했던 일이기도 하다."

......................................................................................#믿어준다는것 #아이와함께_성장한다는것 #육아맘일상 #티타임 #독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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