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찬성과 에반> 김애란 : 벌써 3번째 읽은 단편이다. 읽을 때마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당시의 감정을 되새겨본다. 외로운 아이인 노찬성에게 감정 이입이 되어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노찬성은 에반을 앞두고 용서를 떠올린다. 한 번만 봐달라는 뜻으로 해석하기엔 찬성의 마음이 무거울 터다.
<신체적출물> 임솔아 : 내 신체에서 떨어져나간 것은 적출물에 불과하지만, 그 적출물이 내 발가락이라면? 쉽게 버릴 수 있을까. 나, 언니 모두를 이해할 수 있어서 마음 한 켠이 답답했다.
<어느 시인의 죽음> 이상욱 : 인간을 사육, 도축당하는 존재로 가정하고 쓴 소설. 불쾌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불쾌하라고 쓴 소설일 터다. 이런 마음을 들고 나서야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 테니까.
<어스> 조시현 : 인간의 몸이 썩지 않는 시대. 인간의 몸을 묻은 자리는 방사능으로 오염된다. 그런 세상에서, 사랑하는 단 한 사람을 위해 시체를 묻어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