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을 위하여 - 제5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ㅣ 넥서스 작가상
신보라 지음 / &(앤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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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문장은 지독하게도 간결했고
글은 마치 어느 시인의 시처럼 비틀어서 현실을 조롱하는 듯한 다분히 의도적인 문체여서 읽는 내내 아팠고,
쓸쓸 했다.

이 소설의 울트라맨은 영웅이 아닌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몸부림 치는
아웃사이더들의 절실한 자아의 다른 이름이다.

ㆍ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아주세요.
나를 살려주세요.
나를 그저 사랑만 해주세요.

이 말을 하기 위해서 소외와 아픔. 공감과 이해의 과정을 통증처럼 펼쳐놓고 아웃사이더들의 성장의 대가에 대한 냉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제목과 정반대 되는
우리 삶에는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을 그저 나 자신뿐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처음부터, 앞으로도 영원히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일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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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작가는 이 소설을
서태지의 노래 '울트라맨이야'를 듣고
균형보다는 불균형, 완성보다 흔들림에 대해서 쓴다고 했다.

괜찮지 않다고 말해.
그래.
괜찮지 않잖아.
어때.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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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e are the youth youth youth
항상 못된 내겐 truth truth truth
내게 미쳤다고 그래 모두 그래
다들 그래 다들 그래
마져 그래 난 더 미치고 싶어
울트라맨 어렸을적 내 꿈엔
울트라맨 여긴 진정 어떤 나라인지
울트라맨 이제부턴 진정
울트라맨 수퍼 초울트라 매니아

(2)
솔직한 해답을 갖자 영웅이란 존재는 더는 없어
이미 죽은지 오래 무척 오래
저 태양아래 바로 이날의 영웅은 바로 너야

~ (중략)

(3)
심사의 세대 닫힌 네겐
서툰 새빛조차 두렵겠지만
난 좋기만해 난 더 기대가 돼
너 다시 내게 짓굳게 굴땐 가만안두리라
넌 이제 울트라의 이름의 심판 받으리라
네 잣대로다 우릴 논하다 조만간 넌 꼭

(4) (1) 반복

ㆍ

"성장의 대가에 대한 혹독한 비유로 가득한 소설이다. 성장은 가혹하다"며 "대개는 나 자신을 전부 내놓은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된다. 우리 삶에 울트라맨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삶의 근근한 동행은 그저 나 자신뿐임을" - 편해영 소설가

ㆍ

무언가를 지키는 것에 열중했던 사람만이, 아무것도 지키고 싶지 않아 한다. (p182)

실수는 과정인 거지 결과가 아니야. 원래 악이랄건
말이야. 도끼를 가지고 다니고 뿔이 달린 무서운 존재가
아니야. 우리와 아주 가까이 있지만, 알아차릴 수 없을 뿐이지.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도 그건 사랑으로 눈속임할 수 있으니까 (p185)

ㆍ

너도 울어봐. 홀가분 할거야.
~
어떻게 그쳐야 하는지 몰라서요.
~
울음을 그치는 방법을 모르거든요. 이제 나를 달래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
갓 때어냐 아기는 울음소리로 자신이 이 세상에 도착했다는 것을 말하지. 울음은 모국어일 뿐이야. 달래줄 사람 같은 건 필요하지 않아.
~
우리는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방인이었고 이방인일 것이므로. 그래서 나는 이제 아무것도 기억하지 않기로 했다.
~
메리가 자신을 파괴하는 것이 살아남는 방식이라면,
나는 이제 어디든 끼어들고 달라붙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p 202 ~ p204)

ㆍ

작가의 변)

나의 무서움은 언제나 금붕어로 시작됐다. 어릴적, 직사각형 어항에 있었던 주황색 금붕어로부터.
그때 나의 금붕어는 어항에 살고 있었을까.
갇혀 있었을까.
모른다.
나는 그 답을 몰라 (괄호)를 쳐두었다.
그 괄호는 나에 대한 질문이자 망설임이었다.

확신을 말하기 위해서가 아닌, 확신하지 못한 채로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중략)

우주라는 이름에 괄호를 주고 싶었다.
이제는 둥글게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커다란 괄호를.

우주는 내가 미처 다 완성하지 못한 문장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우주를 이해하려고도, 이해받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 세상을 살고 있는, 여전히 말하지 못하는 수 많은
괄호들에게 부끄러워하라고

ㆍ

@nexusbooks 로 부터 서평제안으로 책 만 제공받고 쓴 저의 주관적인 리뷰(서평) 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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