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준 소중한 책

세계 최고라는 꿈을 이룬 야구왕들의 이야기 - 이승엽에서 추신수까지, 인성편 ㅣ 야구에서 배운다
김경선 지음, 손정욱 그림 / 가방도서관 / 2012년 10월

가을 야구가 한창일 무렵, 초등학교 2학년 큰아들이 야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야구와 관련된 책을 사달라고 조르는 것이다. 그래서 구입한 세 권의 야구서적 중 하나 '야구왕들의 이야기'는 아이 인생을 조금 바꾸어 놓았다. 늘 무슨일을 할때 소심한 모습을 보이던 녀석이 야구왕들의 이야기를 읽고 자기도 노력만 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며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야구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해 읽으며 무엇인가 인생의 밑천을 얻은 느낌을 얻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야구왕이기 이전에 인성이 바르게 형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바른 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조금씩 느끼는 것 같아 뿌듯한 엄마마음이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의 관심분야와 책을 연결시켜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 느끼게 해주는 지난 가을이었다.

아빠 최고만들기

우리 아빠가 최고야 ㅣ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우리 아빠가 최고야'를 읽어주면서 엄마인 내가 느낀 것은 정말 여러 가지 감정들이었다.  

첫째 아이가 처음 읽고 말했던 것처럼 "엄마 아빠가 너무 불쌍해", 둘째 아이가 말한 것처럼 "와 아빠 최고다~" 등등...

아이들과 함께 있을때는 최고인 우리의 아빠, 늘 지쳐서 주말에는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이들 아빠 모습이 자꾸 눈에 어른거려 읽을때마다 눈시울이 불거진다.

민요의 현장체험

한국 구전민요의 세계
김헌선 / 지식산업사 / 1996년 11월

민요는 민중의 노래이자 우리 민족의 노래이며 숨결이다. 이러한 민요에 대하여 공부하고 연구하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수 없다. 민요에 대한 공부를 하던차에 김헌선의 책을 읽게 되었는데 매우 신선하고 직접적인 느낌을 받았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현장감과 직접적인 표현들이 매우 마음에 와닿았다. 내가 지금 현재 그곳에 있는듯 하고 또 다른면에서는 현장에 가고싶은 충동까지 일으키게 했다. 그와 더불어 민속학적 기반을 이해하는 것이 민요학의 과제라 하여 문하사적인 면과 더불어 민요를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에 총체적인 접근에 가깝다. 따라서 우리민요의 총체적 이해를 위해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초보자들을 위한 증권지침서

증권지식이 돈이다 - Economy Knowledge 5
김경신 지음 / 거름 / 2003년 10월

증권이나 주식을 하고 싶어도 아는것이 없어 망설이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경제가 이 사회를 지배하는 경제시대에 사는 우리가 경제의 가장 핵심이 되는 것 중에 하나인 증권에 대해 모른다는 것이 매우 답답하였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증권투자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준다. 관련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정리에서부터 실제적인 투자이야기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없이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확실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어보겠다고 덤비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었는데, 투자에는 투기와는 다른 기본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으며, 제대로 알아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초보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반드시 찾아야 할 우리의 소리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1 - 농요, 어로요, 기타 노동요
최상일 지음 / 돌베개 / 2002년 7월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리가 이렇게도 많은지 이 책을 접하고서야 알 수 있었다. 저자의 오랜 노력이 담겨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소리의 특징과 그 배경, 되찾아야만 하는 이유와 뿌리정신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직접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쳐서 얻어낸 노력의 결실이기에 그 감동은 더욱 커지는 것 같다. 불과 몇십년전만해도 농촌이나 어촌에서 불렸던 노래들이 이제는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큰 성과인가. 그가 보물찾기를 하듯 민요를 하나씩 찾아낸 것은 아마도 필연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실제 음악과 함께 우리의 소리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오는 듯한 대화체의 인용문이 마음에 와닿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고 뿌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