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맞고, 나도 맞아! 비룡소의 그림동화 284
안소민 지음 / 비룡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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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드리고 싶은 책은

비룡소 그림동화 284로 출간된 <너도 맞고, 나도 맞아>입니다.

비룡소 그림동화는 세계적인 해외 작가님들 그림책 뿐 아니라 한국 작가분들의 작품들도 함께 꾸준히 출간하고 계셔서 아이에게 클래식한, 그리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그림책들을 두루 보여줄 수 있는 창작 그림책 시리즈인데요,

이 책 같은 경우에도 2020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자 76명 중 한분이신 안소민님이 그리신 책이랍니다.

제목이 이 마음에 확 와닿아서 제목만 보셔도 내용이 짐작 가실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은 뻔하지 않아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읽어도 충분히 대화거리가 생길 수 있는 책 같아요.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부모로서 염려되는 부분이 학습이나 생활습관 같은 부분들도 있지만 갈수록 교우관계나 가치관 형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은 넓고 하나의 소재에 대해서도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도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요.

놀랍게도 정반대로요!

얼핏 흘려듣기엔 저 사람의 이야기는 틀렸어! 나만 옳아라고 생각할 수 도 있죠.

하지만 가만히 그 이유를 들어보면 나도 맞지만 너도 맞았네요.

서로 다른 색의 말풍선을 가진 친구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하네요.

아니야 아니야 라고 말할 줄 알았던 친구들의 말풍선이 서로 만나 그래. 맞아! 라고 외치네요.

 

 

아직은 겨울이라 아이들이 더 신기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인데 여름일수 있다고?

밤은 깜깜한데, 밝을 수도 있다고?

 

핀란드에는 밤에도 밝을 때가 있는데 그걸 백야하고 알려주네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나에게 맞는게 다른 누군가에겐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이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상반된 이야기들이 등장해요.

 

고개를 끄덕이는 건 ‘응’이라는 뜻이야!

고개를 끄덕이는 건 ‘아니!’란 뜻이지!

자동차는 왼쪽에 운전대가 있어.

자동차는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지.

우리는 대부분 학교에 가서 공부해.

… 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어.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는 내용들도 있고

내용이 궁금해지는 주제들도 있죠?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아이에게  심어주고픈 열린 사과와 포용력있는 태도이고 사실 저에게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에요. 경험이 쌓여간다는 건 그만큼 자기 주장이 강해진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아요. 보다 유연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에게도 더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상식과 지식을 채워가는 과정이라 세상에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고

저는 저대로 살아온 세상 속에 관성이 쌓여 그 반대편을 바라볼 유연함을 갖추기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이 책이 저에게도 좋은 교훈이 되어주네요.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의 세상은 창의력이 중요하다고들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창의력의 출발은 요리보고 조리보고, 각도를 달리하여 뒤집어 볼 수 있는 능력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싶어요. 또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생각을 융합하여 창조적인 솔류션을 도출해낼 수 있는 사람들의 세계가 되겠죠.

답을 찾는 교육보다는 답도 여러개일 수도 있다는 교육이 더 필요한 요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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