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사는 날 김영진 그림책 10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로 개성있고 재미난 동화책들을 그리고 계신 김영진 작가님의 신간 <새 차 사는 날>을 소개드리려고해요.

새 차에 타서 엄지 척 하고 있는 그린이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는데요. 어떤 이야기 일까요?

전 김영진 작가님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아이가 아직 어려서 작가님 책을 직접 읽어보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난 그림체와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흔히 주변에서 볼 것 같은 이웃들의 이야기,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 같은 매력이 있어요.

또 등장인물들의 배우 이영애 같은 투명한 피부 표현도 매력적이에요 ! 혹시 김영진 작가님도 피부 미남일까요? ㅋ

세계 창작 책들도 좋은 책들이 많지만 한국 창작책들은 이렇게 아이가 더 공감할 수 있는 생김새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우리 생활과 더 가까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아니 그런데 떼 쓰는 그린이 표정 좀 보세요. 엄마가 새 팽이를 안사준다고 화가 잔뜩 나서 이빨이 뾰족뾰족. 아이들이 조금 크면 엄마 아빠 한테 안 지려고 말대꾸를 한다더니 ... 새 팽이는 안된다는 엄마에게 아빠는 새 차를 사는데 나도 새 팽이를 사달라고 눈물까지 흘리며 떼를 써요.

새 차를 보고 온 그린이네 가족은 11년 된 가족 차 뭉치와의 추억을 떠올려 보아요. 미르랑 그린이가 태어날 때 병원에 데려다 준 것도 뭉치래요. 상상만 해도 따뜻한 추억이에요.

그린이네 가족은 뭉치와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마지막 추억 여행을 떠나요. 햇빛에 반짝거리는 투명한 바다가 너무 예뻐서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엔 아빠는 새 차를 사는데 나는 왜 새 팽이를 사면 안되냐고 떼를 쓰던 그린이었는데 뭉치와의 추억도 하나하나 떠올려보고 함께 여행도 다녀오니 헤어지기 싫어졌나봐요. 뭉치와의 이별을 보며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도 오래된 물건의 소중함과 이별의 의미를 조금씩 배워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린이는 결국 새 팽이를 갖게 될까요? 그 부분도 정말 현실 우리 이야기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린이는 새 팽이를 갖게 되는데 팽이를 엄마 몰래 사주는건 바로바로 고모랍니다. 역시 이모, 삼촌, 고모들의 조카 사랑은 어쩔 수 없나봐요.

책의 마지막 장엔 이렇게 작가님의 스케치가 담겨있어서 그림책이 탄생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 아이들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돼요. 재미난 그림책을 읽으며 나도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고 꿈꾸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죠?

공감가는 이야기를 웃음을 자아내고 아이들에게 오래된 물건과 추억의 소중함, 가족 간의 사랑, 이별의 의미에 대해 배우게 해주는 책 <새 차 사는 날>! 많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