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반야심경 - 내 마음의 좋은 습관 기르기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미령 옮김 / 불광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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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은 영어로 먼저 접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영어본과는 달리 한국어로 보면 첫눈에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오온, 색수상행식 등 한자어가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영어 버전은 거의 일상에서 쓰는 단어로 되어 있어서 말 자체는 어렵지 않고, 쉬운 단어로 쓰인 깊은 의미가 주는 감동의 여운이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10대를 위한 반야심경>은 한자어 때문에 어렵고 진입장벽이 있는 반야심경을 쉬운 한국어와 귀여운 삽화를 통해 소개하는 굉장히 좋은 책이다. 오직 10대만을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불교에 입문하거나 반야심경을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쉽게 풀어쓰면서도 한자어들의 뜻도 도표 등 시각매체를 이용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반야심경의 숲과 나무를 모두 놓치지 않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사랑하는 스승님께서 병 속에 들어간 후 커져버린 새를 병을 깨지 않고, 새를 다치게 하지 않고 어떻게 꺼낼 수 있는가에 대해 언급하신 적 있었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 도무지 알지 못하겠더니, 희한하게도 쉽게 쓰인 이 책을 읽다가 그때 생각이 났고, 이제는 알 것 같았다. 병은 처음부터 없는 것이라고.

책에 부록으로 들어 있는 카드도 귀엽다.
Q. 걱정이 많아질 땐?
A.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왜냐면 걱정은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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