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가 진짜를 위협하는 세상 속에서 진실과 거짓이란 게 과연 이분법적으로 뚜렷하게 존재할까? 예술의 목적과 범위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상당히 그로테스크하고 팝아트적이며 대단히 지성적인 작품이다. 내 생각엔 이게 바로 줄리언 반스의 대표작! 대체 왜 아직까지 이 책의 번역서가 나와있지 않은거지? 판권 가진 출판사 각성하시고 빠르게 작업 해주시기 바랍니다.P.S여담이지만.. 이 책에서도 역시 줄리언 반스는 "기억의 왜곡"이라는 주제를 짚는다. 나도 관심을 갖고 심리학적으로 알아보니.. 기억의 왜곡이 일어나는 근본적 원인이 양극성적인데; 자아도취 또는 자기기만 및 열등감에 기인한다고 한다. 심리학적 베이스를 가지고 그의 작품을 읽어보니 몇 가지 뚜렷하게 꽂히는 단어들이 보인다. 반스의 통찰력은 언제나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