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인간 - 인생을 단단하게 살아내는 25가지 지혜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민지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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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7세기 에스파냐의 신부로 그가 쓴 책들은 400년이 지난 지금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쇼펜하우어가 "평생 동안 들고 다니며 읽어야 할 인생의 동반자"라고 극찬한

[하늘의 계시와 신중함의 기술]이라는 책등 주로 삶의 지혜를 통찰하는 책을 썼다.

그가 당시 유명하게 된 이유는 스스로 기득권 세력이라 자처하며 귀족들에게만 신경 쓰던

당시 신부들과 다르게 서민들에게 자기가 배우고 터득한 삶의 지혜를 미사를 통해 설파하면

서부터였다. 당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던 서민과 하천민들에게 그는 하나의 지적 등불이었

던 셈이다.

그래서 그에게 '근대 현실주의 인생학의 아버지'라는 호칭이 붙은 이유일 것 같다.


완전한 인간이라는 책은 교보문고에서 출간하였는데 특이하게 글의 서문이 없다.

아마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책들 중에서 인생의 지혜가 될만한 내용들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전체를 아우르는 책의 내용은 인간은 기질과 기량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데

본디 가지고 있는 기질 즉 천성적인 성격이나 성품이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완전한 인간상

에 가깝다고 저술하고 있다.

기량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함양되고 배울 수 있는 노력 중의 하나로 이것 역시 완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매일 힘쓰고 길러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차이는 본질이 같을 때는 환경에 따라 다르고 의지가 같을 때는

그 의지의 실행력에 따라 다르다. 그래서 차이가 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차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매일을 행동하는 실천력을 길러야 할 것 같다.

가장 훌륭한 권위는 사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 꾸준히 해 온 일에서 비롯되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먼저 사물의 주인이 되어야 자유자재로 사물을 활용할 수 있는 법입니다. 자유롭게 사물을

활용한다는 것은 정확하게 본질을 꿰뚫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말과 행동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생각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삶에 직접 적용하고 부단히 연습해야 합니다.

꾸준한 노력만이 결국 말과 행동의 주인이 되는 습관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24P-


자신에 대한 만족감이 넘쳐흐르는 사람은 주변에 비난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집이

심하고 고집을 부리는데 그럴수록 생각의 오류가 많아져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다.

신중함이 필요하다. 신중하고 대담한 면을 갖추는 것이 완전한 인간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신중함이라 진중한 모습으로 진중하다는 것은 진실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일컫는데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섬세한 기량, 날카로운 판단력, 학식과 지식을 갖춘 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모든 능력을

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악의 선택을 하고, 가장 부정확한 것에 몰두하는데 선택을 잘할 수

있는 위대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택은 그 무게만큼 파장이 크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행위이다. 모든 선택은 타인의 보편적인 취향에 주의를 기울인다. 선택의 법칙이다.

위태롭거나 특별한 건 개성이 강하거나 낯설어서 사람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는 법이다.


400년 전의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지만 지금 시대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고전적 삶은 현대인의 보편적 삶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기에

아직도 많은 독자들이 그의 책을 읽고 지혜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다. 환경에 따라, 쌓아온 권위와 노력에 따라 하지만 결국 살아나가는

지혜는 동일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현재의 삶보다 더 깊은 통찰을 바라는 독자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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