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속뜻 논어 - 전광진 교수가 드라마로 엮은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논어라는 책

----------------------------------------

 

《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이다.

저자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성격을 띤다.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이 '논'.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라고 부른다.

 

《논어》는 전 20편, 482장, 600여 문장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술 방식과

호칭의 차이 등을 기준으로 앞의 열 편을 상론(上論), 뒤의 열 편을 하론(下論)으로

구분하여 앞의 열 편이 더 이전 시대에 서술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책을 읽고( book Review)

-----------------------------------------

 

이 책은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를 20 년 이상 재직하시고 지금은 명예교수와

속뜻사전교육연구소장으로 계시는 전광진 교수의 역작 중 하나이다.

사실 논어를 번역하거나 해설하여 놓은 많은 책들이 있지만 청소년을 위해 읽기 쉽도록

풀이하여 놓은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만화책으로 수박 겉 핥기 식의 책 들이나 그냥 주된 문장을 해석해 놓은 책들 속에서

이렇게 성인들이 읽어도 논어를 이해하기 편하도록 편찬한 책은 처음인 듯싶다.

 

1장 학이 편에 나오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교언영색 '말을 교묘하게 잘 하고 얼굴빛을

잘 꾸미는 사람이 인한 예는 드물다.' 번지르르하게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은 사람이

진실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그런 의미로 통한다.

 

제12편 안연에 나오는 문장이 있다. 안연이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묻고 공자가 답하고 있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며,

( ... )

예가 아니면 행하지도 말라.

공자가 말하는 인은 어질다. 의미를 풀어보면 어짐과 예를 갖추는 것이 사람 된

도리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연 현대 문화적 상황에서 예를 정확하게

갖추고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자의 시대에는 전혀 알 수가 없었을 것이다.

 

제15편은 위영공이다. 위나라 임금 영공이 군대의 진법에 관해 물으니 제례에 관하여는

좀 알지만 군사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말하고 바로 다음 날 위나라를 떠난다.

공자는 자기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데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와 같은 맥락이다. 철학적 소신이 있는 위대한 자들은

명확하게 자기 자신의 역할과 위치 등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가르치고

살아가는 점이 남다른 것 같다.

 

이 책은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비록 2,500여 년 전 사람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읽고 쉽게 이해하고 고전의 세계에 들어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중,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고 자녀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요즘 세대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부분들이 있어

부모님들의 적절한 사례와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글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