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맨』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저 역시 누군가의 행동만 보고 쉽게 판단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말을 듣지 않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고생각했지, 그 행동 뒤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반복해서 손을 씻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이 행동을 멈추라는 말이 아니라 누군가와 안전하게 연결되는 경험이었다는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ADHD 아이 역시 계속 혼나고 거절당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행동이 잘못됐다”가 아니라 “나는 미움받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느낄 수도 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돌이켜보면 저도 힘든 순간에 누군가가 해결책을 말해주는 것보다, 제 이야기를 판단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한결 편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그래서 책에서 말하는 ‘연결’이라는 단어가 단순한 이론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스마트폰 문제도 무조건 빼앗고 통제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 역시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결국 아이의 문제행동은 없애야 할 골칫거리가 아니라 “나 지금 힘들어요”라고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책을 읽고 나니 누군가가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바로 판단하기 전에 “혹시 이 사람에게도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사람을 바꾸는 것은 완벽한 조언이 아니라, 끝까지 곁을 지켜주는 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 ‘1%의 연결’이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