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이나 낭만적이고 멋진 사람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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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이토록 작은 지구와 그 안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버티게 하는 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멀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리고 이제는 알 것 같다. 오휘명 작가님의 말처럼 행복, 별거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를 살게 하는 건 사소한 것들이라는 사실을 자주 잊고 살았다. 마지막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길가에 피어있는 꽃을 가만히 들여다본 게 언제인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책을 읽는 내내 떠올려 봤다. 누군가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온기 가득한 말들처럼 낭만은 늘 주변에 있었다.

양팔을 벌려 힘껏 안아 줄 수는 없어도 말로 사람을 안아 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오휘명 작가님의 글은 그렇게 안아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겨울의 이불 같은 따스한 문장들은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자주 꺼내 보고 싶을 것이다.

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봄이 오는 소식을 듣는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물음표가 사랑한다는 말로 보이는 순간들이 있어. 네가 내게 던진 질문들이 전부 사랑 같아 보이는 때가 말이야. (p15)

💫 언젠가부터 힘이 드는 날에는 작은 것들에 집중한다. 창밖에 모양이나 빛깔이 유난히 예쁜 들꽃은 없는지. 바람이나 새 소리가 들려오진 않는지. 누가 날 위해 기도하고 있지는 않는지. 그러다 보면 무엇 하나라도 내게 다가와 나를 웃게 하곤 했다. 그러면 나는 누군가의 기도와 응원이 닿은 걸까 하여 괜히 설레고, 그래도 좀 더 잘살아봐야겠지 한다. (p115)

💫 이 계절에게 나의 계절이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주면 그렇게 당신 곁을 밋밋하고 흔하게 스쳤던 나도 새삼스레 당신에게 다가가고 떠오를 수 있을지. (p254)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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