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커플 D-DAY 캘린더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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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났는지 기억나?

예쁜 사랑을 시작한 날은 언제야?

떨리던 첫 키스는 언제 어디서 했어?


라고 옆지기에게 물어봤다.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더니 "아.. 그게 그러니까..음.. 아마도... "

때려치워... 라고 소리칠려다 그만 웃음이 터져나왔다.

살다보면 잊고 살때가 많다. 그렇다 살다보면..


사랑이라는 건 영원하지 않고 완전하지 않아서 늘상 기회만 있으면 그 모양새를 바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그에 질세라 우리들의 기억력도 그다지 완벽하지 않다.

가슴이 터질듯한 설레임과 행복으로 세상을 다 가진듯 했던 그 사랑의 순간들도

시간이 지나고 살다보니 희미해지고 잊혀지고 사랑 또한 멀게지고 만다.


막 시작한 뽀송한 연인들에게, 그리고 오래된 눅눅한 연인들에게

아름다운 기억과 생기를 불어 넣을 줄 커플 D-DAY 캘린더를 손에 넣게 되었다.

 

 

이미 이규영님의 [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이라는 책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터라

캘린더를 보게 되었을때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

간결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의 메세지들이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운지 보고만 있어도 사랑지수가 마구 올라가는 느낌이다.

 

 

 

설레던 첫 여행

사랑하는 이와 함께 했던 첫 여행의 기억을 애써 떠올려본다.

(애써라고 표현한 것은.. 첫 여행지가 어딘지 가물거리기 때문이다)

첫 여행, 첫 해외여행, 첫 버스투어 등등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진다.

한장 한장 넘기며 기억속 그날을 소환해볼 수 있어서

없던 애정도 솓구칠 정도다.

 

 

 

이규영 님의 글과 그림을 처음 접했을때

참 많은 위로가 되었던 귀절을 캘린더에서 보게 되니 새삼 마음이 뭉클해진다.

힘들고 지치고 하늘만 쳐다봐도 눈물이 날것 같았던 그때

세상에 오로지 나 혼자 인듯 했던 그때..

너를 만나 나에게도 기댈 곳이라는게 생기게 되었지.

그때의 든든함이란..


가끔 기댈 곳이 필요했어,

이제 기댈 곳이 있어서

그게 너라서 참 좋아

​

 

네가 지금까지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줄게.

다른 사람들도 널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만큼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 주면서

지금처럼만

사랑하자

사랑의 정점에 선 연인들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어지는 선물이다.

둘만의 시간과 둘만의 추억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처럼 이쁘고 글처럼 애틋하게 그렇게 오래도록 사랑을 이어갈 수 있도록..

눈에 잘 띄는 테이블 위에 아끼는 딥스킨 화분 옆에 두고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한장씩 읽어 보고

그 하루도 행복을 꼭 거머쥐고 밝고 화사한 날을 시작할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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