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철학적인 하루
피에르 이브 부르딜 지음, 강주헌 옮김 / 소학사(사피엔티아)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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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철학'하면 아주 어렵고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철학이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 속에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 필은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낯설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들이 모두 의심스럽고 왜 그래야만 하는지 알 수가 없어진다. 필은 그것을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 병은 필이 하루종일 자신이 가진 의문들에 대해 생각하고 선생님과 함께 대화하면서 조금씩 나아간다.

다음 날 필은 다시 자신으로 돌아가지만 어제의 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필로 거듭난다. 그것은 필이 주어진 삶에 그대로 이끌려 가는 존재가 아니라, 모든 것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존재로 변했기 때문이다. 철학이란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보편적인 삶, 보편적인 진리를 그대로 믿고 이끌려가지 말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진정 의미있는는 삶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중학생 정도면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 '나'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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