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당신을 위한 놀면서 하는 재테크
윤지경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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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휴학생, 여성. 생에 처음으로 읽는 재테크책. 처음 읽는 재테크 책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재테크" 책이어서 굉장히 긴장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의외로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이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에 투자해라"가 재테크의 전부인 줄로만 알았던 무지한 중생 여대생으로서, 돈에 대한 긍정적 마음가짐을 먼저 이야기 하는 이 책이 상당히 낯설었던 것은 사실이다. 자신의 강아지 이름이 "머니" 라는데, 이게 진심으로 하는 말인지 잘 꾸며낸 이야기인지 처음에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읽으면서 윤지경이라는 작가의 머니 마인드를 이해하게 되었다. 진심으로 좋아할 것.
 
솔직히 말하면 구체적인 돈굴리는 방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전문서적도 아니며,
대신 재테크란 뭔지도 개념이 안잡힌 나 같은 어마무시한 초보에게 재테크를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경제관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불필요성, 위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 꿈을 위한 계좌 마련, 진짜 투자란 무엇인가.
 
휴학생에, 앞으로 2년간은 취직은 안 할 것 같아서, 이 책을 다소 오래간 묵혀두어야 할 것 같다.
(대체 나는 종자돈이란걸 언제쯤 모을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대신, 살면서 돈에 대해 갖춰야 할, 마인드. 쟁취해야 하는 것이 아닌 좋아해야 따라오는 것(강아지 같은), 대우해주는 만큼 따라오는 것 등 그런 것들을 느낄수 있었다. 아 작가님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사고방식도 인상적이었고,
 
제일 중요한건 지갑을 하도 잃어버려서 지갑을 안사기로 하고 지갑이 없는 나인데, 괜찮은 지갑을 사서 돈을 잘 대우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과소비가 아니다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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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꺼내 보는 아버지의 편지
마크 웨버 지음, 이주혜 옮김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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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로빈 윌리암스의 사망으로 인해, 그가 추천사를 썻다는 것이 예상치 못한 약간의 이슈가 된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구어체로 책이 이루어져 있어서 읽으면서 다소 이질감이 들었고, "아빠는~" "나는~" 이렇게 중복되서 사용되다 보니 어색하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필사의 의지로 세 아들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쓴 책이다 보니 읽으면서 내내 내용과 상관없이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할아버니 할머니, 상관, 친구, 부모님 등 다양한 사람들과 있었던 소소한 것들 소소하지 않은 것들을 하나하나 이야기 들려주는 듯이 쓰다보니, 오히려 무심한듯(잘표현을 못하겠다) 표현한 것들이 더 서글펐다.
 
글이 쓰여진 배경은 마음이 아팠지만, 내용 만큼은 활기차고 열정적이었다. 성공한 군인이라는 위치를 보면 오히려 작가의 일생일대 유일한 또 마지막 고난이 말기 암 진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려서 겪은 왕따(혹은 놀림, 우리나라의 최근 학교 폭력 수준은 아니었다)도 그에게 고난이었으며, 그로 인한 낮은 성적으로 인해 들어가게 된 군대도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그럼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빛나는 그의 삶에 대한 열정과 유쾌함이 바로 이 책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어떤 말기 암 환자가 근육이 보일만큼, 위액이 흘러나올 만큼 찢겨 드러난 상처에 이름을 붙이고 적군이라 하며 전의를 불태울수 있을까.
 
여담이지만 아버지와의 유대관계가 강한 딸이 성공한다는 연구를 본적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의 아버지는 무뚝뚝하시고, 또 자기 맘속 이야기를 꺼내어 놓으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래서 마크 웨버 같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이 부러운 면도 책 처음엔 있었다, 하지만 다 읽을 수록 삶에 대한 교훈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어쨋건, 살아온 인생이 어쨌건, 그 바탕은 세 자녀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었다. 우리 아버지 또한 그 사랑에서 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마크 웨버의 책에서는 열정과 삶에 대한 용기, 고난 앞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우아함을 느끼고 새겼다면 그 나머지의 인생에 있어서 우직함과 묵직함은 나의 아버지를 통해 채우고 싶다. 내가 우리 아버지께 쉽게 느끼지 못한 것들을 슬프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채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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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 <월든>에서 <시민 불복종>까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명문장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캐럴 스피너드 라루소 엮음, 이지형 옮김 / 흐름출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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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언제부터 알게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동생이 중학교 때 자신은 산속에 오두막을 하나 짓고 거기서 책읽고 그림그리며 살고 싶다는 말은 했었다. 그때 쯤 부터 동생의 책장에 소로의 월든이 꽂혀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책의 영향 때문이었던 것 같다. 동생은 현재 그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조용조용한 아이다. "세속에 관심이 없는"

소로의 다른 저서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책은 소로의 책과 수필 중에서 인상적인 구절들을 주제별로 모아서 재 편집한 책으로, 자연주의자 개발 비판가인 소로의 의견이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나와있다.

한 나라의 사정은 1년에 한번 투표함에 넣는
종이 한장 따위에 좌우되지 않는다
당신이 매일아침 방에서 거리로 뛰쳐나가는 그순간
당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지는게
이나라의 모습이다
<메사추세츠 주의 노예제도>

우리는 한나라의 국민이 되기 전에
인류의 일원부터 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을 갈고 닦기 보다
인간 권리를 존중하는 마음부터 키우는게 맞다
<시민 불복종>

자연에 관한 부분보다 앞부분의 정치나 사회참여, 삶의 본질등에 관한 부분이 더 마음에 들었다. 특히 두 구절(?)은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현 정치 상황과 많은 부분이 겹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나의 정치 성향이 지금의 반대편이라 할지라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감명받을 만한 인정할 만한 구절들이다. 특정 신념에 상관없이, 외적 상황에 관계없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타당한 철학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어려운일인 것 같다는 쓰잘떼기 없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르바이트 하면서 틈틈히 읽으며, 마음의 안정과 평안을 찾는 데에 아주 유용한 특효약이었다. 인간의 "풍요"와 "행복"에 대해 절대 누구도 토달지 못할 이야기들이었다. 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면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아무 구절이나 읽어 볼것. 그러면 화가 풀릴 것이다. 내가 지금 진짜 중요한 것이 아닌 별 거 아닌 것들에 화내고 흥분하고 열받았다는 걸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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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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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라는 것을 공부하는 미래학자 라는 직업?이 현대에 와서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과거에는 미래라는 것을 걱정하거나 대비해야 할정도로 미래와 현재의 차이가 없었고 변화도 느렸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현대에는 어제와 내일이 다르고, 하루에도 시간 분단위로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그 변화가 겹겹으로 쌓여 1년 2년이 지나면 정말 '과거'와 '미래'가 되버리곤한다.

미래를 future 가 아닌 futures로 쓸만큼 미래는 열려있고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믿는 저자가 쓴 책이니 만큼, 미래는 이럴것이라는 꽤나 간결한 "팩트" 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 팩트 속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과 내가 잡아야 할 것을 찾아내는 독자야 말로 진짜 눈을 가진 독자라 하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나도 변화고 너도 변하고 판도 바뀌고 과녁도 바뀌며, 활도 이동하는" 기회의 대 이동이라는 미래의 상황이 매우 낯설고, 두려우며 상상하기도 쉽지 않다. 사실 나로서는 어느정도 예상되는 팩트들 조차 낯설다. 아직은 볼 수 있는 눈도, 잡을 수 있는 손도 어설프기 그지 없다.(안타까운 지고)

그런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준비된 것이 마지막, 과녁을 맞힐 활(인재)에 대한 이야기 이다. 다른 분야도 그랬지만, 마지막 장이야 말로 가장 많이 공감 할 수 있었는데. 공감과 예술적 상상력,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진 인재.

사실 책한권을 읽고 미래를 알겠다 혹은 가야할길, 대비책을 알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그렇게 어렵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미래는 어떨지, 조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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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PD의 여행수다 - 세계로 가는 여행 뒷담화
탁재형 외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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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가 오랜만에 나에게 재밋는책을 선사해주었다.

 

여행책을 무척 좋아하지만, 최근들어 여행책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나오고 있어서 재밋는 책을 찾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았다. 역시 출판에도 트렌드가 있는것 같다. 크로아티아인가 뭔가 거기 책이 도대체 몇권이 쏟아져나온건지. 몇달전쯤 인터파크 도서 서포터즈를 할 때 담당자분이, " 여행책이 하도 잘나가다보니 다녀오지도 않은 곳을 쓴 여행책들이 있어서 독자들이 대놓고 불평을 리뷰에 써넣기도 한다 " 라는 말씀을 해주셨었다. 그렇다. 나도 그런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내가 사랑한 유럽 탑텐"인가 그 책.... 내가읽은 여행책중에 워스트 오브 워스트다. 이분이 쓴 모든책을 다 읽고 싶지않아졌다.

 

그렇다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무엇이냐. 박민우?씨의 일만시간동안의 남미. 학교 수업시간에 몰래 읽을정도로 재밋는책이다. 이 책이 왜 재밋느냐면, 저자가 자신의 치부를 다 드러냄 + 저자의 매우 풍부한 경험 + 글빨 이세가지 때문이다.

 

오랜만에 일만 시간동안의 남미에 필적할 만한 재밋는 책을 발견했다.

 

"탁 PD의 여행수다"

 

물론 나는 둘중에 고르라면 일만시간동안의 남미를 고를 것이지만(일단 일만시간은 세권이다), 탁PD의 여행수다만이 가진 장점도 분명있다. 사실 겁내짱짱재밋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일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오르락내리락 할때마다 읽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읽었고 집오는길 지하철에서 읽었다. 딱 하루 반이 걸렸다 다읽는데.

 

1. 여행 다큐멘터리 PD

진행자? 두명이 여행다큐멘터리 PD와 작가다. 일단 말 다했다. 몇대륙 몇개국을 다녀왔을지 몇번씩 다녀왔을지 가늠도 안된다. 그리고 "촬영" 해야하기 때문에 다른 다큐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것들을 선택했을 수 밖에 없고, 그 위험부담이 우리의 즐거움이 된다. 그저 여행자 라는 단촐한 신분의 작가가 쓴 일만시간동안의 남미와는 차별화가 된다

 

2. 챕터마다 바뀌는 게스트

가수부터 딴지일보 문화평론가, 전문대학교수까지. 매우 다양하며 그 나라에서 경험이 몇일 몇개월이 아닌 몇년인 분들도 등장하기 때문에 의외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영국편이 개꿀잼이었다.

 

3. 글빨이 아니라 말빨 

팟캐스트 방송을 그대로 옮긴거라서 그들의 말빨이 그대로 살아있다. 글보다 재밋는건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행가이드도 아니며, 시간순대로 여행 장소를 소개하는 책도 아니다. 그냥 조금 독특한 구성과 방식의 여행에세이일뿐. 그래서 여행 계획용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하지만 "재미"를 추구한다면 매우 추천한다.

 

책을 잡고 일하는 틈틈히 읽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팍 날때가있다. 하지만 책의 어느구절을 읽다보면 슬며시 기분이 좋아진다. 왜일까. 몇달후에 여행을 가기위해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다는걸 이 즐거움이 혹은 고생이 내것이 될거라는걸 책을 읽으면서 뇌까려지고 그러면 갑자기 몸이 팍 하고 가벼워지면서 대리님이 부르는 소리에 해맑게 네~ 하고 뛰쳐 나가게 된다. 여행의 즐거움은 바로 딱 거기에 있다.

 

그런 여행의 즐거움, 이책읽고 여기가면 이렇겠구나 하지말고 진짜 내가 떠나서 느끼는 진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팟캐스트 '탁 PD의 여행수다'에 언젠가는 모로코편 게스트로 출연해 보고 싶다. 물론 경험이 미천하여 출연하기 위해서는 한 6개월 살다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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