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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하루 - 권력 아래 가려진 왕비들의 역사 ㅣ 하루 시리즈
이한우 지음 / 김영사 / 2014년 10월
평점 :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정말 백수휴학생이 되었다. 시간이 남는지라 티비를 뒤적거리다 함윤정인가 함은정인가가 인수대비의 아역으로 나오는 드라마 인수대비를 보기 시작했다. 그 때 쯤 해서 이 책 또한 접하게 되었다. 왕비의 "하루"라길래 왕비의 하루를 탐구한 약간 썰느낌의 풍속사의 비중이 높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역사스페셜의 애청자였고, 각종 역사 다큐와 잡다구리 역사서적을 읽어왔고 지금은 역사저널 그 날 까지 꼭꼭 챙겨볼 만큼 나는 역사를 좋아라 했다. 게다가 꽤나 여성의 삶에 대한 관심 혹은 흥미도 많아서 역사 속 여성에 관한 책들도 일부러 찾아 보곤 했다. 하지만 역사 여성에 관한 99프로의 책은 요부; 음란한 여성; 경국지색; 누구 딸, 누구 어머니 정도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정말 말초적 감각만 자극하는 내용이거나 혹은 현모양처에 대한 이야기(전자에 비하면 양반이다)만 하는 경우만 있었다.
반면 이 책은 "조선 유일의 여성 군자" 였던 왕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왕비라는 신분이 다만 왕에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 한계라 치더라도 왕비의 삶에 대한 또 그녀가 왕비로 살기위해 대비로 서기 위해 노력했던 그 치밀한 면모를 볼 수 있음이 좋았다.
( 조선사에 비중이 높은 왕비들 몇명을 한 단원으로 해서 이루어진 책인데 단원 시작에는 왕비가 자신에 대한 고백?독백?을 하는 부분이 실려있는데, 이건 좀 뺏으면 좋겠다. 다소 손발이 오그라든다. 작가의 평이 더 자연스러우리라 느껴진다. 그리고 왕가의 족보?나 혈통 설명을 할때는 간단한 도표를 첨가해줬으면 훨씬 다채롭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까 한다.)
사실 흔한말로 역사가 history 그의 이야기 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사에서 남성 정치인 50명을 뽑기는 많아서 어려워도 여성 정치인 50명을 뽑기는 없어서 어렵다. 가려져 있어서 어려운 것이기 보다는 없어서 어렵다. 그러니 존재했던 여성 정치인이라도 잘 가꾸고 잘 탐구해 볼 필요가 나름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