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철학 - 모든 위대한 가르침의 핵심
올더스 헉슬리 지음, 조옥경 옮김, 오강남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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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는 마치 여성이 주인공인 의식의 흐름 소설 느낌이다. 하지만 그 옆으로 보이는 두께는 대중 소설의 가벼움과는 꽤나 멀어 보인다. 두껍다.

 

철학책이 참 많이 쉬워졌다. 궁서체로 진지하게, 한문과 함께, 주석이라는 것이 달릴 필요가 없이 아예 해체되고 재단된 채로 설명되어 출판된다. 많은 책들이 쉬워졌다고 느껴진다. 소설 책 한구절 한구절도 생각해야 했던 과거와는 참 많이 다르다. 내가 자라고 현명해져서 그렇게 느껴진다면야 참 좋겠지만, 이건 그저 책이 쉬워졌을 뿐이다. 생각할 구절이 많다와 어렵다는 비슷하지만 분명 다르다.

 

참 어려운 책이었다. 올더스 헉슬리가 썼던 책을 해석을 붙이지 않고, 그저 번역했을 뿐이다. 어렵다. 읽으면 읽을 수록 후회도 했다. 왜 이책인가. 적당히 쉬운 책에 익숙한 나에게 정말 너무 어려운 책이었다.

 

 

우리가 종교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들은 그 종교는 다를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가 우리에게 주고 싶은 것도 그럴것이다. 그 수많은 종교와 가르침들을 한사람이 정리했다는 것이 놀랍다. 사실 우리는 하나의 대상 또한 제대로 보지 못하니까 말이다. 서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과 힌두, 도교, 유교를 아우르는 시선과 글도 놀랍다.

 

 

나는 그저 이책을 읽으면서 깨달음 보다는 놀라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쓴 사람에 대한 놀라움, 내용의 방대함과 깊음에 대한 놀라움. 그 내용 자체에 다가서서 느끼는 깨달음은 느끼기도 힘들었고 느끼더라도 희미했다. 알듯말듯하다가 결국 말고 마는 희미함.

 

가끔은 구절구절 중 나만의 느낌이 들고, 그대로 느끼고 싶은 구절이 있지만 그 느낌과 해석이 올바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두고 두고 읽으면 영원의 철학에 다가설 수 있을까. 그러면 인생이 평온하면서도 매일매일이 환희에 차있을까? 올더스 헉슬리는 다 알고 쓴걸까.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 자체에 다가서기 보다는 부가적인 잡스러운 생각들이 많은 책이었다.

 

 

어느날 머리가 아플때 혹은 갑자기 내인생이 평탄하다고 느낄때 다시 꺼내 맘에드는 목차를 꺼내 다시 펼쳐보겠다. ... 힘든책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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