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영복 선생님과 함께 걷는 우리 나라의 곳곳.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생 1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착수 미생 1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최고의 웹툰. 추천합니다. 인생의 통찰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생 3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기풍 미생 3
윤태호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실을 반영하는 최고의 웹툰 ^^ 공감 100배의 사회생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감사함으로 > [창비세계문학 3人 3色 불금 특강 ❷] 김두식 교수 2012.11.30

  세계문학전집. 고전읽기.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먼저 명성에 주눅이 들고, 책의 분량에 좌절한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이름이 친숙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세계문학전집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기가 어렵다는 느낌도 든다. 위의 이유들은 그냥 책 읽기 싫은 핑계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읽은 몇몇 고전이 기억에 남는 것을 보면 그만큼 현재의 나에게도 의미가 있었다는 반증이다. 

  창비의 세계문학전집 출간 소식은 지난 7월 로쟈의 강의 때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1차 분으로 12권이 출간되었다. 더불어 금요일마다 특강이 진행되었다. 지난 정혜윤 PD의 특강과 함께 김두식 교수님의 특강에 함께 하였다.《미국의 아들은 처음 들어보는 책이었다. 




[창비세계문학 3人 3色색 불금 특강 

김두식, 우리가 세계 문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 


창비세계문학 3人 3色색 불금 특강 ❷ 김두식 2012년 11월 30일 (금) PM 07시 30분 @ 인문까페 창비

《미국의 아들《라데츠키 행진곡


《불편해도 괜찮아》의 작가 소개역사도, 외국어도, 사랑도, 인권도 모두 영화에서 배웠다.토속 에로물을 두편씩 보여주던 학교 앞 삼류 극장과 겉멋 들어 찾아간 프랑스문화원을 오가며 '문화불량'의 청년기를 보냈고, 30대 초반의 인생 황금기 2년을 '전업주부'로 살며 미국 공공도서관의 공짜 비디오를 연명했다.

  → 세계문학보다 영화가 더 큰 영향을 주었다. 

  강연을 할 때면, 끝인사로 "재치문답을 하는 이런 강연에 따라 다니는 것보다는 집에서 세계문학전집을 읽으세요" 라고 말했는데, 세계문학에 관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문학과의 만남

  계림출판사 100권의 목록. 세계문학과의 만남의 계기. 망상과 허구로 편집되는 기억. 99%는 안 읽은 책들의 목록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의 집은 "책 읽는 집은 책을 전집으로 사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책은 낱 권으로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전집이 있는 친구에게 책을 빌려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 집 전집에서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빌린 책을 읽으며 올라가던 언덕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이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계문학을 읽었다는 착각과 오해.


지금 상황?

  어린이, 청소년용 도서들의 범람(?) 어린이, 청소년용 도서는 노골적인 장면은 건너뛰고, 분량을 대폭 줄인 것이 바로 "어린이판, 청소년판 문고" 입니다. 

  얼마 전에 교사분이 메일을 보내셨는데 《불편해도 괜찮아》의 영화를 학생들과 함께 보는데, "영화 <반두비>는 청소년 관람불가라서 아이들과 함께 봐도 될까요?"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저의 딸이 이야기하는데, "아이들은 이미 <쌍화점>도 이미 봤는데..."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청소년 문학에 대한 의문.

  결국은 "상술"입니다. 법 관련 도서, 청소년 용 《헌법의 풍경》 출판 제안을 거짓말 보태서 100번 정도, 모든 출판사에서 받았습니다. 새로 오시는 편집자분들이 획기적인 기획이라는 생각으로 메일을 보내시는데, 모두 거절했습니다.


삼중당 문고. 

  1977년 200원. 상중당 문고 목록. 레마르크의 책들이 많았던 기억. 앙드레 말로의 《인간의 조건》. 다섯 살 위의 형이 공부할 마음을 먹기 시작하고 하루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하고, 밤에는 삼중당문고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한 권씩 읽으면서 저와 형의 책상 사이에 삼중당 문고를 모아두기 시작했습니다. 형의 심부름를 하면서 세계문학과의 이른 만남을 가졌습니다. 야한 페이지(?)만 찾아서 읽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웃음) 《지와 사랑》기억에 없던 책인데 이전에는 다른 제목으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종로의 "종로서적" 

  층을 바꾸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고종석 선생님과의 인터뷰에서 종고서점과 교보문고의 분위기 차이가 뭐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종로서적과 다르게 교보문고의 시장통 느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한겨레 토요판] 김두식의 고백, 절필 선언 고종석 작가 "모 아니면 도, 그래서 인생이 꼬였죠._ 2012년 11월 17일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61018.html

 

동네서점의 붕괴. 

  책을 자기 스스로, 자기 눈으로 단 몇 페이지라도 읽어보고 직접 골라보는 경험의 중요합니다. 자기만의 느낌을 갖고 책을 골라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남이 보는 책을 따라서 사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심각한 지식사회의 편중(?). 인터넷 서점의 문제점입니다.


전집에 대한 생각 변화

  작년에 빚을 모두 청산하고 먼저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했습니다.  믿음사 판 250권과 펭귄클래식 판 100권의 세계문학전집을 샀습니다. 

  작업실 사진 & 세계문학전집 책장 사진. 

  책장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현관과 화장실 사이에 세계문학전집책장이 위치합니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 한 권씩 뽑아서, 한 줄이라도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낱 권이 아닌 전집으로 구매하면 의외로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저의 집에 오랜 전통인 책은 전집으로 사지 않는다는 금기(?)를 깬 것에도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펭귄클래식판은 해설이 매우 좋습니다. 해설만 읽어봐도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번역 탓은 하지 않습니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읽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 (펭귄 클래식)  해설에 여성의 이해에 관해서 언급된 《풀잎은 노래한다》(믿음사) 처럼 세계문학은 책과 책이 바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대? 오독의 시대입니다. 

  한 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의 문맹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고도의 문서 해독능력은 2.4%. 선진사회 복잡 다양함에 대처할 수 있는 최소한의 문서 해설능력은 21.9%. (조사 결과를 모두 신뢰할 수는 없지만)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매우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SNS 상에서의 싸움의 근본적이 이유도 "오독"인 경우가 많이 존재합니다. 

  지난 주 미국에 있을 때 은사님(?) 부부가 한국을 방문하셨습니다. 한 동안 쓰지 않던 영어를 쓰려니깐,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 중에서도 학술적인 언어는 90% 정도 해독이 가능합니다. 미국에 체류할 때, 의사소통에서 어려웠던 것은 파티 중에 쓰는 언어였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농담이었습니다.

  농담에 대한 이해. 농담 이해의 핵심은 "상호신뢰"입니다. 민감했던 문()-안() 단일화의 과정에서의 문제도 '서로 신뢰를 만들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이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읽기는 학교교육이 만들지 못하는 읽기입니다. 문학의 능력, 혹은 문학의 도움이 필요한 것입니다.

  최근에 학생들을 보면 공부의 기술은 점점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력은 점점 저하되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이야기 하는 역대 최저 수준의 사법연수생, 로스쿨생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원인을 생각해보면, 사법 시험의 산업화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신림동에 고시촌이 늘어나면서 요약서가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법학은 논리의 학문으로 자기가 논리를 갖고 그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학문인데, 문제와 답을 찾는 것에 익숙해져서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습니다. 국어 시험도 시험문제를 푸는 기술은 점점 늘어가는데... 잘 읽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출구는? 글쎄...

  "최근 읽은 책 중에서, 5년 후에도 읽힐 책이 있는가?" 또는 "2년 전에 읽은 책 중에서 지금도 읽히는 책이 있는가?"

  반대로 최근의 "고전 읽기 열풍" 속에서 중학생에게 유득공의 《발해고》를 읽히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이것은 범죄행위가 아닐까?  

  고전 읽기. 시류를 쫓지 않고, 거품이 그나마 적은 시장이 고전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은 고전이 되는 과정 속에서 오랫동안 검증을 받게 됩니다. 재미 있는 책이 얼마나 많은데, 어려운 책을 읽게 할 것입니까?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사랑에 대해서 충고를 하면서 수백년 동안 인용되었을《젊은 베르터의 고뇌》 권위(?)를 갖게 됩니다.


《미국의 아들

  기억력 외출의 나이. 미국의 흑인문학. 

  비거 토마스(Bigger Tomas). 공산주의(급진주의). 돌턴 가()의 딸. 그녀의 남자친구 젠. 당사자만이 묘사할 수 있는 것. 

  스코츠버러(scottsboro) 사건1931년 3월 21일 9명의 흑인 소년이 화물열차 속에서 2명의 백인 소녀에게 폭행을 하였다는 이유로 앨라배마주(州)의 스코츠버러 형무소에 투옥되어 전원이 사형 또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건.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앵무새 죽이기》 

 

간단한 미국의 역사 《헌법의 풍경(개정증보판)》 p.321~ 참고

  남북전쟁 흑인해방 1863년 1월 1일,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북부가 승리했다고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은 아닙니다. 게티즈버그 전투에서 승리, 1865년 4월 9일 윌리엄 셔먼 장군 남군의 항복을 받아냅니다. 노예제도와 비자발적 노역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제13조에 수용.

  1865년 ~ 1877년 재건시기. 북부가 남부를 점령. 남부의 백인. / 서부개척 (아메리카 원주민 말살정책) 시작과 남부에서 셔먼 장군이 모조리 태워버린 남부 전역 복구와 재건설 사업 추진.

→ 법적으로는 미국 시민이고 평등권을 보장받았던 흑인과 원주민들이지만 실제로는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받았던 것이 19세기 후반의 미국 역사였습니다.

 

1896년 플래시 대 퍼거슨 판결 (plessy v. ferguson) 흑인차별을 인정 : "separate but equal." 평등하지만 분리된다. → 정치적 평등을 의미할 뿐이지, 결코 사회적 평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Lynch(사적인 징벌)의 시대. 서부개척. 린치의 정의는 빠르고 가혹한 규칙(?) 엽서의 사진용을 촬용된 사진. 린치는 일종의 축제였습니다. Lynch의 배경은 차별구조의 고착화였습니다. 이런 상황은 출구가 없었습니다. 

  비거 1호, 비거 2호, 비거 3호, 비거 4호, 비거 5호처럼 계속해서 나쁜 놈이 늘어갑니다. 《미국의 아들》은 나쁜 놈의 입장에서 사건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전체를 보게 해줍니다. ※ 《미국의 아들》 p.623

  나치, 재정 러시아, 공산주의자, 파시스트의 입장(?) 간접 경험 / 《톰 아저씨의 후예들》vs《톰 아저시의 오두막》 

다큐영화 <게티스버그> 아마스테드 (남군) vs 행콕(북군). 

  한국 전쟁과 남북 전쟁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남북전쟁을 치룬 미국은 남군과 북군같이 복무를 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쟁 중에 언제든 두 손을 들면, 즉시 나의 뒤로 보내서 포로로 삼고 상처를 치료해주고고 보호를 해줍니다. 

  노예 해방문제는 흑인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자기가 주체가 된 싸움에서 싸워야 얻는 것이 있습니다. 

<신자되기 원합니다> 헹리 롤턴(?) 유형에 가까운 사람. 비거 토마스. 젠. 

 

트위터에서 언팔을 하는 경우 ① 너무 똑똑한 분 ② 훌륭한 분 ③ 오독하는 분. 

  여름 이전에 공지영 씨와 관련된 분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언팔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야하는 공지영과  하종강의 인터뷰(웃음). 옳은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 한 번도 약자인 적이 없었던 그분들은 비거 토마스 인가? 나하고 뭐가 다를까? 맥스 변호사의 고민. 

  저는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리버럴일 뿐입니다. "앗! 뜨거워!"라는 느낌으로 두려워진 것이 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 이것도  "기독교 근본주의에 대한 견해"를 정리하기 전에는 교회와 관련 되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고민이 정리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조의 문제. 빠져나갈 수 없는 것과 관련하여서, 영화 <남영동 1985> 

김근태 (1947~2011) 아름다운 사람.


남영동 대공분실

  현재의 남영역에서도 보이는 곳으로 지금은 경찰청 인권보호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 가보면 그 때의 모습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꼭 가볼만한 남영동의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보안분실.

영화에서 묘사된 것과 달리 깔끔한 건물입니다. 5층 창문과 5층을 제외한 다른 층 창문 크기의 차이. 건물의 앞과 뒤. 피해자 호송용 계단. 복도의 19개의 문. 16개의 방. 2개의 큰 방. 

  "5층 15호실" 김근태 / "5층 9호실" 박종철. 

 

"공간" 사옥 건물. 안국동 현대 사옥 옆. 1971~1977. 5층 제외하고 나머지 층의 큰 유리창과 작은 유리창. 남영동 대공분실과 같은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건축가 김수근 (1931~1986): 부호의 아들. 건축가. 전쟁 한복판에 영어공부를 하고 건축공부를 하려고 일본으로 밀항을 할 정도로 대부호집안 출신입니다. 

  현재 대학로 빨간벽돌로 된 건물들, 경동교회, 공간 사옥, 남영동 대공분실을 건축한 건축가 입니다.

  당시 푸른 기와로 된 건물을 좋아하던 박정희 시대에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그의 구미에 맞게 지어졌지만, 김수근은 김종필과의 친분으로 까만 별돌(공간 사옥과 남영동 대공분실)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건축을 할 수 있었다.

→ 구조적인 거대한 건출물과 같은 한국의 권력. 

 

이근안 경감 : 순경에서 경감이 되는 시간이 통상 30년이었지만, 특진으로 13년만에 경감 진급.  

김수현 경감 : 1981년 학림사건. 고문으로 특진. 

김영두 경위

박처원 치안감

 

이들은 왜?

  거대한 시스템의 문제.

  1951년~1969년, 20년 동안 한국은 11,273명의 간첩을 북파했고, 북한은 3,360명의 간첩을 남파하였습니다. 한국이 숫자가 많은 것은 단기 임무를 수행한 정보원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북한의 대남전략 전면수정됩니다. 더 이상 간첩 남파를 중단하게 됩니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특진의 기회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때부터 "진급"을 위해서 간첩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구조에 주목을 해서 보면, 반공 이데올로기와 특진의 욕망이 결합되어서 고문이 유발되었습니다. 

  1970년대~1980년대 간첩사건이 조작되기 시작합니다. 보안사는 조총련계를, 경찰은 납북어부와 민주화 운동권 학생을, 중앙정보부는 해외체류 동포들을 간첩으로 조작하였습니다

  이것이 여기에서 끝난 문제일까요? 2012년 7월 현재도 보안수사대가 존재합니다. 인력 484명이 있고, 예산도 있습니다. 승진이라는 문제. 이전의 구조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박정근 사건.

 

마치며

  《미국의 아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 책입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대부분의 경우 선한 주인공과 동일 시 합니다. 비거 토마스는 쉽게 동일시 할 수 없는 악당임이 분명하지만, 최소한 서너 시간이라도이 비거 토마스 입장에 서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만이 갖고 있는 힘입니다. 더불어 개인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인권의 문제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고전입니다. 


< Q & A >

1. 중학교 선생님의 질문,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 학습 만화에 대한 생각?

  대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지성 작가를 인터뷰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나는 징검다리 작가이다. 태어나서 처음 읽는 책이 자신의 책이다." 그런데, 계속 자기계발서에만 머무는 것이 문제 같습니다. 

  교양 만화는 결국 이원복 선생님의 승리 아닐까요? 그분의 보수적인 가치관이 알게 모르게 교양만화를 읽는 아이들에게 심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책 읽는 모임을 갖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옆에 학생 (중학교 3학년)에게 다시 질문을 해보면, 책 읽는 것에 대해서 주변 친구들은 어떤가요? 

  중3 시기가 입시의 부담이 조금 경감된 시기입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 내신 평가가 마무리되는 시기라서 책을 읽는 친구들은 읽기 시작하고 아닌 친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들은 세계문학도 읽고, 남자들은 무협지를 읽기도 합니다.

 → (농담같은 이야기이지만) 하지 않는 것을 해보지 말라고 이야기 하기. 책을 읽으면 때리면서 하지 말라고 하면, 아이들은 거꾸로 하기 때문에 혹시 책을 읽기 시작하지 않을까? 주변에서 하도 책을 읽으라고 하니깐 읽지 않는 것은 아닐까? 


2. <한겨레 김두식의 고백>을 연재하시면서, 세계관의 변화? 인상적이었던 인터뷰이?

  지면부담이 가장 큽니다. 내일(12월 1일) 성 노동자 인터뷰가 나갈 것인데, 그분이 "내가 믿는 것에 의문을 가져보기" 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인터뷰이 입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제가 아하는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제가 살면서 하는 일 중 정말하고 싶어서 하는 몇가지 안 되는 일입니다. 제 자랑을 하게 되는데, 한겨레에서 지면 개편을 할 때마다 (뻥을 조금 보태면) 필자 제의를 매번 받았었습니다. 칼럼, 글보다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넌지시 전해서 지난 해부터 준비를 해서 올해부터 조금 긴 지면을 받아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대한 억울평은, 지면에 짧게 실리는 인터뷰어의 질문 때문에 "질문하는 사람이 싸기지가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할 때는 짧은 질문이 아니라 인터뷰 대상을 연구해온 느낌이 들도록(그래야 인터뷰이에게 성실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합니다. 지면에서 "나는 들어나지 않야야 한다."가 제가 글로 옮길 때 방식입니다.

  인상적이었던 인터뷰는 정혜신-이명수 부부였습니다. 공지영 작가 인터뷰는 판단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욕 먹을만(?) 했던 것 같고, 고종석 선생님과의 인터뷰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종강 선생님은 나랑 비슷한 사람인 것을 알기 때문에 인터뷰 대상에서 제외했었는데, 이후에 인터뷰를 하게 된 경우입니다. 

  제가 굉장히 즐거워 하는 일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자랑을 두번이나 하게 해주는 V) 내가 하지 못한 것을 하는 분을 찾아서 인터뷰를 해보고 싶습니다. 

 

3. 오독의 시대에 공감을 합니다. 《학교 속의 문맹자들》듣고 싶은대로 듣는 사람. 정확하게 해독을 못하는 사람.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

  욕망과 분노를 담아서 글을 읽습니다. 열등감이 깊은 사회인 것이죠. 그 분노를 풀어야 합니다. 다층적 오독이 존재합니다. 지금과 같은 선거 직전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글을 써야 합니다. 몸을 사려야 하고, 작은 계기로도 원수가 되는 것이 요즘입니다.


4. 추천 책? 《미국의 아들》 속 계급의 문제?

  지금 생각 나는 것은 앙드레 말로의《인간의 조건》중국의 광동성. 국공합작이후 국민당 공산당 백색테러. 그리스도적 실천? 독약 엠프.같은 제목으로 일본 작가 오미천순평 (고미카와 준페이)의 다섯 권짜리 《인간의 조건 1~5》도 추천합니다.

  구조에 대한 문제. 오해. "우회"의 문제. 계급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 

  고종석 선생님이 자꾸 "나는 좌파가 아니다, 우파이다." 라고 이야기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그냥 우파인데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좌파라고 하면 조건이 까다롭게 붙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 대한문 앞에 자주 갔었습니다. 요즘에는 조금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 정도 인권문제에 이야기 하는 것이 저입니다. 대한문 앞에 나가지만, 두시간 쯤 그곳에 앉아 있다가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의 집에 돌아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쉬는, 시내 한복판 집에 사는 사람. 계급의 이야기에 조금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누구나처럼 저도 한계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공지영 작가랑 인터뷰를 하고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욕이 올라오는 상황에 처음에는 억울함이 조금 있었는데, 돌이켜 보니, "비판 받아 마땅하다. 수용하자. 억울해 하지 말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두식 교수님과의 두번째 만남이었다. 정확하게 6개월 만이었다. 빚청산과 세계문학전집의 구매. 파워포인트 강의안 까지 준비하신 꼼꼼함과 멋진 강의였다. 진보라는 껍질 버리기로 받아들여진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김두식 교수님 강의는 질문이 재미있었다. 조금 까칠한 느낌이 드는 질문도 있었지만 현재의 고민을 나누면서 잘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요즘 나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등만 보고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 이렇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이런 책도 내 책장에 있다." 고 자랑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그러지 말자. "지적 허영심"을 내려놓고 내가 만족할 수 있도록... 

  고전 읽기도 중간에 브로커가 있어야 하는 것인가? (너무 삐딱한 시선인가?) 먼저 읽은 선배의 가이드 라인이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이자. 

  엄청난 착각은 제목을 들어봤다고, 또 오늘처럼 강의를 들었다고 "읽었다" /"안다" 고 여기는 것이다. 직접 느껴보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야 겠다. 

  김두식 교수님 책 중에서 내가 처음으로 읽은 《불멸의 신성가족》. 그리고《헌법의 풍경(개정증보판)》에 사인을 받았다. "이 것 잘 읽으시는 책인데..."라는 교수님의 중얼거림.(웃음) 내년 1월 또는 2월 쯤에 한겨레에 연재 중인 <김두식의 고백>을 묶어서 출간하실 거란다. 토요판으로 읽고 있지만 책으로 묶이는 것도 특별할 것이다. 이것도 기대된다.


[한겨레 토요판] 김두식의 고백, 성노동자 김연희 “미아리에선 최대한 배려 받았어요” _ 2012년 12월 1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63274.html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출처 : 감사함으로 > 유홍준,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 2012.10.16

  여유 있게 도착한 광진구청은 이미 분주한 분위기였다. 유홍준 교수님과의 만남 행사와 더불어서 광진구에서 운영하는 답사포럼(?)이 함께 하는 자리였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유홍준, 진짜 제주를 말하다. / 유홍준 교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어제, 오늘 & 내일. 이라는 예상하고, 예고되어 있던 제목을 모두 뒤로하고, 강의의 내용은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이었다.

  학전에서 진행하는 한국미술사강의 가고 싶었는데,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자리였다. 강의 내용을 정리해둔다.



유홍준,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


유홍준, 명작의 조건과 장인정신 @ 광진구청 제1별관 3층 대강당 2012년 10월 16일 (화) PM 7시



명작(名作)은 그 시대 문화 능력의 소산. 그 시대 최고의 정성, 최고의 기술, 최고의 재력. 최고의 문화능력이 필요하다.

 

경주시내 고분군. 

  신라 350년~500년. 150년 간 만들어진 것이 고분이다. 그 이전의 마립간 시대와 법흥왕, 진흥왕 시대인 500년 이후에는 호화분묘를 만드는 대신 지상에 사찰 건축에 집중하였다. 

  고대 미술 고분 → 불교미술로 변화.

신라 시대 이후로 고분이 도굴없이 보존되다가 1920년대 부터 고분의 도굴이 시작되었다. 

  ① 1921년 경주역 건설하면서 금관, 금팔찌 one set 등 금만 7.5kg 이 출토 되었다. → 금관총(金冠塚)  

금관총(金冠塚)의 금관 (국보 제87호) 

※ [유홍준의 국보순례 33 신라금관] 조선일보 2009.11.1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11/2009111101531.html

  ② 1923년 금령총(金鈴塚).

  ③ 서봉총 (瑞鳳塚)

  1926년 스웨덴의 고고학을 전공한 왕자가 중국을 거쳐서 금강산으로 신혼여행을 왔었다. 그래서 금강산을 보고 이런 말을 했다. "신이 천지를 창조할 때, 금강산을 만드는데 반드시 하루를 썼을 것이다." 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 왕자가 경주 고분을 출토하는데 함께 했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서봉총이다. 서봉총의 '서'자(字)가 스웨덴의 한자 표기인 '서전(瑞典)'의 '서(瑞)'자 이다. 

  일제 강점기 위의 3개의 고분이 출토 되었다.

 

  1971년 경주 교동 고분군 출토. 155개의 고분 중 신라시대 down town에 위치하고 있던 고분을 처음으로 출토한 것이다. 

  ④ 천마총(天馬塚)

  ⑤ 황남대총(皇南大塚) : 38,000 점의 유물 출토.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국보 제194호): 현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의 현재성을 갖고 있는 명작 목걸이. → ★ 명작은 이처럼 "현재성" , "역사성" , "민족성"을 넘어서는 "보편적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1,01940000,11


천마총

  천마?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이다! 그 재료가 자작나무이다. 신라에는 자라지 않던 나무인데, 아마 고구려에서 들여와서 만든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교류의 흔적이다. 

  터키석 팔찌처럼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에 고분미술 "수입상품 편"에서 따로 다루었다. 

  5세기에 유리잔을 만든 것도 대단한데 심지어 유리잔을 수입까지 하였었다.

  9세기 처용의 그림(?), 턱이 긴 서역인의 그림, 경주 성산동 고분군 38호분(?)에서 출토된 가야의 질그릇이 징그럽게 많이 나오는데, 그 그릇 속에 서해에서만 잡히는 물고기의 뼈가 나온다. → 이것 역시도 백제와의 교류의 흔적을 보여준다. 

 

  2010년도 있었던 경주박물관의 황남대총전. 황남대총의 유물의 숫자가 58,000점으로 늘었났다. 왜 그랬을까? 끓어진 가슴걸이의 구슬 하나 하나를 세었더니 2,000점이라서 그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가슴걸이 천마총 목걸이, 보물 619호)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2,06190000,37

 

황룡사 

  진흥왕, 진평왕 시대를 지나서 선덕여왕 시대 자장율사가 9층 목탑 건축을 제안하였다. "침략하려는 다른 국가들에게 문화능력으로 위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현재 건물 높이로 27~28층 높이의 목탑이다. 기술자가 없던 신라에서는 백제의 기술자 아비지(阿非知), 와박사(瓦博士)들을 데려다가 건축하였다. 

  9층 목탑에는 각층에는 신라가 무찔러야 할 적대적 국가들이 나온다. 모두《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역사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각 층별로 1층부터 일본, 중국, 오월, 탐라, 여진, 말갈 등등... 각 층마다 하나의 적대적 국가가 있는데, 고구려와 백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 "민족의식", "민족"이라는 개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이렇게 높은 목탑을 피뢰침도 없이 세워 두었으니, 벼락을 자꾸 맞았다. 큰 벼락이면 복구하는데 10년, 작은 벼락이면 1년이 걸려서 복구공사를 하였다. 그런데 1235년 몽고의 3차 침입 때, 화재로 전소되었다.

  

  ★ 문화재 복원은 후손된 자들의 의무이다. 그런데 "복원할 문화적 능력을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다. 물론 재력, 의지, 정신도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하다. 황룡사를 복원 비용을 계산해보았는데, 3조원이 넘게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가정의 살림의 관점에서 보면 큰 돈이지만, 한국의 1년 예산과 기금을 합친 국가가 쓰는 돈이 400조원 이다. 7개년 계획으로 매년 5,000억 이면 복원할 비용은 마련되지 않겠는가? 4대강 공사하는데, 하나의 강에 2조원씩 투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그렇다면, 황룡사를 복원하는데 필요한 나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광화문과 숭례문을 복원하는데 남아 있는 춘양목(금강송)을 대부분을 사용하였다. 그럼에도 대들보는 캐나다에서 들여온 나무로 복원할 수밖에 없었다. 

  문화재청장 시절에 산림청이 갖고 있는 울진군 소광리의 100만평 규모의 춘양목 보호구역을 문화재청 소관으로 하는 MOU를 체결하였다. 앞으로 150년 후에 이곳에서 자란 춘양목으로 황룡사가 멋지게 복원되기를 바란다. 1년에 45cm씩 성장하는 춘양목. 최대 25m까지 성장한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건천궁 복원공사와 춘양목 p.110~115 참고.


익산 미륵사

  미륵사는 5만 평으로 황룡사의 2배 규모이다. 

  고대국가의 성립에 필요한 조건 _ ① 영토확장 (탐라국이 국가를 형성할 수 없었던 이유) ② 강력한 율령체계 ③ 종교. 왜 종교가 필요한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시절에는 매스컴이 없었다."는 학자의 말처럼 종교가 아니고선 어떻게 국민 총화를 이룰 수 있었겠는가? 죽음에 대한 존재론과 인식론.

  (※ 열심히 적을 필요 없어요. 전부 책에 있는 내용이니깐... 책을 사서 보면 됩니다.) 웃음

  그래서 이룩된 종교가 서양은 기독교이고, 동양은 불교이다. 중국도 불교를 받아들였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불교를 받아들였다. 단, 인도는 불교가 3,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카스트제도를 부정했기 때문에 인도에서 불교문화가 뿌리를 내릴 수 없었다.

  불교문화는 각 나라의 개별적인 문화로 분류되어야 한다. 불교 문화도 한국의 문화이다. 

  불교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은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이다. 진신사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에는 석가모니의 불경 같은 것을 불상, 탑에 보관하였다. 미륵사지 석탑을 복원하면서 반드시 사리함을 꺼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백제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는 "의자왕, 3천 궁녀, 낙화암" 처럼 멸망하기 직전의 사실들만 알고 있다. 700년 동안 지속된 왕조의 가장 뛰어났을 때의 문화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우리 역사 교육의 잘못된 점이다. 가장 뛰어났을 때의(전성기) 이야기, 문화를 알아야 한다. 

  ★ 사리함 중에서 졸작이 없다. 

금동제 사리내호 사리외호.  2009년 발굴. 바티칸 유물이라고 해도 믿어 줄만한 명작이다.

  http://www.cha.go.kr/korea/news/newsBbzView!view.action?id=155342403&sectionId=b_sec_1&mc=NS_01_02

※ [유홍준의 국보순례 72 미륵사 순금사리호] 조선일보 2010.08.1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11/2010081101861.html


백마강 규암 왕흥사터 사리갖춤. 

하나의 세트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보물 1767호)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백제미의 진수 왕흥사 사리함 p.356~357 참고.

[유홍준의 국보순례 71 백제 왕흥사 사리함] 조선일보 2010.08.0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04/2010080401773.html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국보 289호) & 사리기

[유홍준의 국보순례 74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조선일보 2010.08.2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25/2010082502013.html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 금제 방형 사리합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1,01230300,35

 

 

백제의 문화.

  백제는 장인이 존중되던 나라이다. 

  다리(多利): 공예가 / 아비지(阿非知): 건축전문 기술자 / 와박사(瓦博士): 기와 전문가.

 

  요한 빈켈만, 18세기 그리스 고전미술에 대한 평입니다. :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하다.", "르네상스는 휴머니즘" 이라는 평처럼 위대한 미학자들의 평이 미술품의 가치를 더 합니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없고, 앞으로 천 년에 한 번 나올 위대한 미학자가 우리미술을 멋지게 평해주기를 기대한다. 

  백제의 미학은 김부식의《삼국사기》의 백제 온조 15년에도 나온 표현을 빌려서 말하면,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았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았다. 이것은 백제의 미학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조선 후기 창덕궁의 낙선재. 낙선재는 헌종의 집으로 건축할 당시에, 헌종은 단청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기를 희망하였다."고 합니다. 위의 미학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통일신라 시대 감은사지 감은사지 동삼층석탑 사리장엄구 (보물 1359호) 감은사터사리갖춤.

→ 반복하지만 최고의 재력과 정성, 기술의 집합체가 사리함이다. 기술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안 만들면, 안 만들었지 졸작이 없다.

http://j.mp/UY7m6z 

 

고려시대 사리함.


성덕대왕 신종. 주종대박사, 주종차박사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 1037자의 명문으로, 이렇게 새겨져 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절대자의 목소리를 담으려고 하였다.

 

 

★ 장인이 만든 명작은 Detail이 아름답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점으로, 거의 본능적이다. "God is in the details."

장인 김홍도의 그림은 확대할수록, 감동적이고 멋진 그림이 된다. 반면에 졸작은 확대할수록 결함이 보인다. 


경주 불국사 

  연못에 비춰졌던 모습(?) 

불국사 건축 세부관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불국사 안마당에는 꽃밭이 없습니다  p.295~300 참고.

  ① 자연석 위의 장대석. 레빗 (대못) ② 연화교. 극락전으로 가는 길의 연꽃모양의 다리. ③ 소맷돌. 옷의 소매 모양.

  ※ 현대의 이해할 수 없는 표현과 용어 : ① "잠수교" 우리의 조상들이었으면, 수월교라 했을 것. 수유리도 그런 이름. ②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도 잘못된 표현. 소떼가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방북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월북", "북송"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백제 금동대향로 

[유홍준의 국보순례 70 백제금동용봉대향로] 조선일보 2010.07.2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8/2010072802111.html

  향로는 향이 퍼져나가는 모습까지 고려하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자세히보면 봉황이 구슬을 턱 아래 괴고 있는 모습이다. 또 뚜껑이 모습을 보면 왜 저런 산봉우리를 만들었는가를 알 수 있다.

  ★ 향로도 졸작이 없다. 금동향로로는 향을 피울 수 없어서 청자 향로로 향을 피우는 실험을 했었다. 

기린 향로. (청자기린뉴개향로 국보 제65호)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1,00650000,11


  ※ 전달방식의 문제. <무릎팍도사> <1박 2일> 출연으로 대학교수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다는 주변의 평가. 나는 맛도 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처럼 교양 있는 프로그램을 예능을 통해서 구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고고한 이미지는 선출직에 나설 일이 있는 분들에게만 필요로 하는 이미지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경주와 경복궁에 갈 수가 없다. 초등학생들이 하도 알아봐서... (웃음)

 

고려불화. 

  원나라, 왜가 가장 많이 약탈해간 문화재가 바로 고려불화이다. 화려하고 섬세하여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문화재이다. 

  http://search.cha.go.kr/srch_new/search/search_top.jsp?home=total

[유홍준의 국보순례 28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2009.10.0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0/07/2009100701853.html

이 것을 보고서 학생들이 'see through look' 라고 이야기한 그림이다.

 

인간의 끔찍스런 집요함(?)을 보여주는 법화경 서사보탑도 http://j.mp/PBLP2j 

  법화경 7권을 그린 것이 아니라 글자로 써서 그림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보탑도의 세부를 보면 한 글자, 한 글자 볼 수 있다. 

  누가 더 상수일까?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 有上手)라고, 법화경 7권과 이 그림을 대조해봐서 오자 4개가 있다는 것을 연구해서 밝혀낸 분이 있다.


장인적 수련과 연찬

  guild (길드) / workshop (작업실, atelier)

  master (장인) / journeyman (직인) / apprentice(도제) 

  masterpiece: 장인에게 합격 받은 작품. 명작. 걸작.

→ 철저한 등급제를 거쳤기 때문에 quality control이 가능하였다. 프랑스의 와인처럼. 장인의 rule을 갖고 있었다. 제주도의 한라봉도 처음에 나왔을 때 얼마나 맛이 있었습니까? 지금은 신 것인지, 맛있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실추된 이미지는 어떻게 회복하는가?

  장인정신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사회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장인. 그리스의 신 머큐리(Mercury) 에르메스(Hermès) 

  뒤러의 <자화상> 13세. 22세. 26세. 르네상스의 도제 시스템.

 

입고출신(入古出新) 

  추사체의 본질과 비밀. 추사체는 "괴기, 기괴한 글씨"이다. 유최진《초산잡지》_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법도에 구속받지 않는 법이다.

  완당의 장인적 수련과 연찬(硏鑽): 팔뚝 아래에 309 비법이 있다. 70평생 벼루 10개를 구멍을 내고, 붓 천개를 몽당 붓으로 만들었다.

  초의선사. 추사의 작품 茗禪(명선). 비슷하면서 다른... 고전을 섭렵하였다.

MBC <놀러와>에 출연할 것이라 이전의 편들을 보는데, 들국화 전인권이 자신의 창법을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창법의 비결은 따로 배운 것이 아니라, 우리집에 있는 2,000편의 음반이었다."  → 입고출신: 고전으로 돌아가 새 길을 열다.


박규수, <추사체변천론(秋史體變遷論)>

  _ "추사의 글씨는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그 서법(書法)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어렸을 적에는 오직 명나라 동기창 글씨에 뜻을 두었고, 24살에 연경을 다녀온 후에는 청나라 옹방강을 쫓으면서 열심히 그의 글씨를 본받았다. 그래서 이무렵 추사의 글씨는 너무 기름지고 획이 두껍고 골기(骨氣)가 적었다는 흠이 있었다. 이후 추사는 송나라 소동파, 당나라 구양순으로 변하면서 더욱 굳세고 신선해지더니 (......) 그 후로는 대가들의 장점을 고루 체득하게 되었다. 

  만년에 제주도 귀양살이로 바다를 건너갔다 돌아온 다음부터는 남에게 구속받고 본뜨는 경향이 다시는 없어지게 되고 여러 대가의 장점을 모아서 스스로 일법(一法)를 이루게 되니 신(神)이 오는 듯 기(氣)가 오는듯 바다의 조수가 밀려오는 듯하였다. 그래서 나는 후세의 소년들이 추사체를 함부로 본뜨지 말라고 한 것이다.   

  → "장인적 수양정신을 익혀라." 우리 것에 대한 자신감.


정약용의 제자에게 써준 "보정산방(寶丁山房)" 글. 산이 낮아서 작게 써준 山 자.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chowood/7149556

 

대원군에게 난초를 가르쳐주었던 추사 김정희. 용산에서 과천으로 압수이동(押水以東, 압록강 이남= 한수이남) 할 때,

  "아무리 구천 구백 구십 구분까지 이르러 갔다 해도 그 나머지 일분이 가장 원만하게 성취하기 어려우며, 구천 구백 구십 구분은 거의 다 가능하겠지만, 이 일분은 인력으로는 가능한 것이 아니며 역시 인력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 칭찬으로 시작하는 글은 애정을 갖고서 비판을 하겠다는 의미이다. 9,999의 마지막 1 웬만한 인력, 인력밖에서 오는 것도 아닌 것이다 (어쩌라는 것인지...) 장인정신을 강조.

 

K-pop 과 관련하여서...

  강남스타일과 관련해서 노력하여서 성과물을 얻은 싸이도 대단하지만, 싸이를 알아본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의 대단한 안목을 칭찬하고 싶다. 갈고 닦은 실력에 겸손 태도. 국제성을 갖는 것.

 

대단히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 

  서양 사람들이 쓴 《서양미술사》를 본 적이 없다. 그들은 그냥 《History of Art》라고 쓰기 때문에, 자기들의 것만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저들의 것을 알아야 하고, 우리의 것도 알고 있다. 모두를 아는 것이 한국의 강점이다.

  지금까지는 벤치마킹을 해서 한국적으로 변형, 재창조를 하였다. 동아시아의 한류가 일어나는 것도 세계적 공통성(보편성) 속에 우리 고유의 것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동아시아 사람들이 유럽, 미국의 음악보다 K-pop을 더 친숙하게 여기며 받아 들인다.

  생각이 조금 열려있던 버트런드 러셀은 중국에 다녀온 뒤 자신의 책의 이름을 《철학사》에서 《서양철학사》로 바꾸었다. 이것이 러셀의 위대한 점이다.


  우리의 조상들은 Fast Follower 의 위치였다. 우리가 1등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 때문에 제대로 존경하지 않지만, 우리 조상들은 중국에 이어서 G2 의 지위에 있었다. 그것과 비교하면 우리는 현재 고작 G20 의 지위이다. 

  Fast Follower 의 위치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중국 다음의 위치를 갖고 있었으며, 동아시아 문화 속에서 우리를 볼 때, 한국문화는 당당한 우리 지분율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 중국 다음으로 청자와 백자를 만든 나라이다. 청자를 만들 줄 아는 유이(唯二)한 국가이다. 우리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의 의미는 유럽의 르네상스를 평가할 때,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대륙으로 번져가는 것에 대해서 독일, 프랑스의 지분이 있는 것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송나라를 모방했다고 깎아내릴 필요가 없다. 문화를 모방하여 우리만의 것으로 소화해낸 민족의 위대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중국은 한족과 55개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소수민족 중에서 한국, 베트남 만이 모국을 갖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우리 조상에 대한 존경의 시선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질서 속에서 현재 우리 문화의 위치를 판단해야 한다. 과거의 역사도 그 시대의 국제질서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지정에 중국이 항의를 했었다.

  한반도는 쌀 농사와 보리 농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쌀 농사의 남방한계선과 보리농사의 북방한계선이 절묘하게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 쌀도 보리도 농사가 어렵다. 

  보리 농사 끝에 단오제, 쌀 농사 끝에 추석, 한 해를 시작하면서 지내는 대보름. 이 3가지가 동제복합문화이다. 강릉단오제의 논란과 관련하여서 유니스코에서 토론을 할 때 이렇게 이야기 했었다. "문화권의 동질성에 대한 이해와 문화의 고유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따진다면, 서양도 이스라엘만 기독교의 명절을 지켜야하는 것 아닌가? 세계 수준에서의 이해가 필요하다." 라고 의견을 필역하였고, 강릉단오제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위가 갖고 있는 행복이 있다. Fast Follower 가 갖고 있는 행복은 1위만 잘 따라가면 된다. 그렇지만 1위는 선택을 해야 한다. 1위와 2위는 차이가 얼마만큼 나는지 알 수 없다. 1등의 가치는 'priceless' 즉, 값을 매길 수 없고, 부르는 게 값이 된다. 

  그러나  만약, 1위가 곤두박질 친다면, (현재의 1위를 뛰어넘는 1위의 등장으로 곤두박질 친다면) 미끄러진 1위가 2위가 되는 것이 아니라, 4위가 되고, 5위가 되는지 알 수 없다. 휴대폰 1위였던 노키아의 예에서 보듯이 1위에게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의 인문학 붐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물론 스티브 잡스의 영향도 있지만...) 

  그러면 '그냥 2위만 하면 되지 않느냐?' 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현재는 '1등 독식주의', '승자 독식주의'이다. 1위가 모든 것을 혼자 먹는다.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 참여정부의 탓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었고, 타이밍의 원인도 한 몫을 했다. 요즘의 복지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 문화복지가 첫번째로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오늘 말한 것이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우리 내부에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기 것을 알아가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장인정신을 강조하면서도 장인정신의 질을 판단하는 것의 기준이 되는 돈의 문제도 잘 판단해야 한다. 강연하는 강사에 대한 처우도...(웃음) 

  이 밤에 이곳에 모이신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다음 번에는 MBC <놀러와>에서 만나겠습니다. 



 ▶▶▶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분명하지 않았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쉽지 않은 내용들을 이렇게 쉽게 맛깔나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오래된 내공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에서 언급된 부분과 《유홍준의 국보순례》에서 읽었던 부분들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는 읽지 못했는데, 반드시 읽고 우리의 것에 대해서 알도록 노력해야 겠다. 모르고 있으면 그냥 '멋지다', '신기하다'로 밖에 평가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 스토리로 다가오기 때문에 잘 기억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런 것이 스토리텔링의 힘이 아닐까?

  사인을 받으면서 '입고출신'을 써달라고 부탁드리고, "월간중앙"의 연재에 대해서 여쭈었다. 일간지와 월간지 연재가 계속되면 좋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신 듯한 인상이었다. 답사기는 언제나 기다려지는 이야기이다. 읽으면 마치 그곳을 직접 갔다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우리의 것, 나의 것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면 이런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는 멋진 책이다. 아직도 생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서문을 읽을 때의 짜릿함을 잊지 못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이미지와 함께 보기 위해서 <조선일보> 유홍준의 국보순례 칼럼, 문화재청 홈페이지 문화재 검색, 네이버의 그림 검색 등을 링크를 해두었음을 밝힙니다. (혹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수정하겠습니다.)

   보정산방 이미지 출처는 아래 블로그의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