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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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의 장르가..

에세이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루는 책을 좋아하는데..

다 읽고 나서도 한 번 더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










읽는 내내 마음의 묵은 때를 씻어 준다.

녹진한 삶의 끝에 건네는 다정한 위로 같은 소설

<천 개의 파랑> <나인> 천선란 강력 추천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베스트 1위

선 연재 조회 1만 회

2023 힐링 소설 기대작 1위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젖은 마음,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뽀송뽀송하게 말리고 가세요.

밀리로드 연재 첫 주만에 베스트셀러 1위!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한 공간,

필요에 의해 들르기는 하지만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게 되는 그 곳.

연남동의 한 발래방에서

스쳐지나가듯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서

따뜻한 사람사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 시작은 장영감님의 첫 빨래방 방문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집에서 세탁을 해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

장영감의 귀여운 반려견 진돌이의 쉬야 냄새.

잘 마르지도 않아

연남동의 빙굴빙굴 빨래방을 방문하게 되지요.

빨래방에서 우연히 연두색 다이어리 한 권을 발견합니다.

다이어리의 첫 장 구석에는

"모두가 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는 세상"

이라는 문구가 있고,

다이어리를 넘기다 보니

여러 사람의 크고 작은 고민이 적혀있었어요.

"살기 싫다. 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드나."

사람들의 답글이 달린 글들도 많았지만

이 글에는 아무도 답글을 달아주지 않았습니다.

그 글에 장영감은 긴 글을 남겨주지요.






그렇게 다이어리에 글을 남기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르면서 소통하게 되는 연남동 사람들.

진돌이와 단 둘이 아내의 추억이 가득있는 단독에 살고 있는 장영감.

전세금이 모자라 살고 싶은 연남동을 떠나야 하는 나희 엄마.

버스킹을 하면서 가수를 꿈꾸는 하준.

작가가 되기 이해 애쓰는 여름.

자식을 최선을 다해 키우기 위해 모든 걸 쏟아 붓는 장영감의 아들 대주.

그리고, 이 다이어리의 시작이 된 유열과 재열의 이야기.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었지만

같은 동네에 살고 있기에 어디서든 한 번은 만나게 되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도우면서

각박한 세상을 또 이렇게 살아냅니다.


고민이 있으면 빨래방으로 가세요.

거기 연두색 다이어리에 모든 해답이 담겨 있어요.

힘든 마음, 나른 힘들게 하는 고민들..

다른 사람에게서 얻는 위로와 감동.

장소가 빨래방이라는 것도 의미가 좋았어요.

저마다의 고민으로 눅눅했던 마음이

뽀송뽀송해지고,

케케 묵은 빨래가 상쾌하게 마르는 것 같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이 다이어리의 시작은

보이스피싱의 피해자로 그 힘듦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열과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열에게서 부터였습니다.

연남동 사람들의 고민과, 이웃과의 정.

그리고 사랑이야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았던 이들이

힘을 합쳐 보이스피싱법을 쫓는 그런 내용을 담은

힐링 소설이지요.

책을 읽기 전에

눈물 한 바가지를 흘렸다는

그런 코멘트를 보고... 그럴리가..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게 되었던 그런 책.

장영감과 나희네 가족이야기가 저에겐 특히 그랬습니다.



누구나 목 놓아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필요하다. 연남동에는 하얀 거품 파도가 치는 눈물도 슬픔도 씻어 가는 작은 바다가 있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본문 中에서

나도 결혼 하고 쭈욱 한 동네에서 살아가고 있고,

그 덕에 이웃 분들을 많이 알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웃 분들과의 교류는 점점 적어지고

필요에 의해 이웃을 찾게 되는 상황이 대부분인데...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처럼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막 건조를 마친 이불처럼....

따뜻한 온기와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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