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고전, 파란자전거 너른생각 우리고전 흥부전 편

흥부전 - 맘씨 착한 흥부네 대박 터진 이야기 ㅣ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수미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글밥 많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 5학년.

그래도 조금씩 커가면서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다행인 중입니다.

원래부터도 책의 중요성을 잘알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더욱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게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고전은 꼭 읽게 하고싶어

서점에서 힘들게 고르고 골랐던

어린이 고전 시리즈!!

바로 파란자전거의 너른생각 우리고전입니다.

별로 안 읽고 싶어 하는 아이와 함께

그래도 재미를 붙이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그렇게 선택되어진

파란자전거의 너른생각 우리고전.

이번에 흥부전이 나왔다고 하여

또 잽싸게 집에 들여봅니다.

흥부전 이야기를 모르진 않지만

그저 놀부와 흥부가 있었고

가난하지만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주어

큰 재산을 얻게 되어 잘 살았다는 이야기.

부자이지만 심보가 못된 놀부는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

그냥 그렇게까지만 알고 있는 아이.

이번 기회에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고전을 통해 흥부전을

제대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3~6학년 국어, 사회, 음악, 미술 과정과

교과 연계되어

미리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수업에 훨씬 집중되고 재미있을 수 밖에 없지요.

고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것들을 알아야 하는지

흥부전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건지

흥부전을 통해 알 수 있는 조선시대 이야기까지...

그리고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엿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랍니다.

이 어린이 고전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미' 랍니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재미"라는 부분이 빠지면

아이는 책 읽는 시간이 지루할 뿐...

읽을 생각을 하지 않을거에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우리처럼.. 주로 학습만화를 읽는다거나

아니면 조금 얇은 책을 읽는다거나 하는 아이에겐

재미라는 요소가 빠진다면

금세 책을 덮어버릴거랍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재미있는 그림풍.

너른생각 우리고전을 처음 접한게

박씨전이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하나씩 하나씩 들여주고 있거든요.

덕분에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고전을 접할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좋습니다.

흥부전의 이야기는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이야기.

흥부전은 우리가 전래동화, 고전 정도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랍니다.

인과응보, 권선징악, 우애가 흥부전의 주제이지만

이 안에서 배울 수 있는 조선 후기 사회와 역사,

그 시대의 사람을 담은 이야기에요.

탐욕스러운 지배 계층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비꼬는 풍자!!

궁색하고 아픈 현실을 익살스럽게 그리는 해학!!

이를 통해 빈부 갈등과 돈이 권력인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고

인간과 인간, 그리고 동물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조화롭고 행복한 세상에 대한 고민과 바람을 이야기하는

흥부전 편입니다.

고전이다 보니 책을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 단어들은 바로바로 책 하단에

설명을 자세히 해주니

어려움 없이 잘 읽을 수 있답니다.

"배산임수 무림수죽" 이라는 말을

평소에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어요.

이런 단어들을 하나하나 익혀나가면서

지식쌓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다른 고전과는 조금 차이점이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생각을 넓혀요] 부분이에요.

책만 쓰윽 읽는 것도.. 충분히 좋지만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게 어디있겠어요?

내용학습, 탐구활동, 심화활동, 창의융합활동

이렇게 주요독후활동 4단계를 통해

단순히 독서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어휘력, 독해력 등

국어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랍니다.

초등, 중등 엄마가 되다보니

이런 활동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게 되네요.

아이 어휘력이 부족한 듯 하여

낱말퀴즈 책도 샀었는데

이렇게 가로세로 낱말퀴즈도 있어서

재밌더라구요.

생각보다 쉬운 어휘들이 아니라

아이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어요.

탐구활동, 심화활동 등도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요.

Q1.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읽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제비와 흥부의 박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보기]에서 알려주는 단어를 사용해 설명해 보아요.

Q2. 흥부와 놀부의 말을 듣고 제시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해 보아요.

아이들이 글쓰기를 생각보다 어려워해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담는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런 부분들을 이런 독후활동을 통해

실력쌓기를 하다보면

논술에도 큰 도움이 되지 싶어요.

고전을 고를 때 아이가 모를법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먼저 골랐었어요.

이번에 나온 흥부전은 대략적인 줄거리만 알고 있었던 지라

더 재미있게 읽는것 같고, 다음 편은 아마 심청전인가봐요.

완전 기대중입니다.

심청이가 아빠인 심봉사를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임금님이랑 혼인하게 되었다는 대략적인 이야기는 알아도

인당수가 뭔지 모르는 아이이기에..

다음 편도 완전 기대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