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세월
김훈 지음 / 나남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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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 속에서 사그라지는 노스님의 육신은 나를 향해서 "그걸 왜 못끊어. 자네가 안 피우면 되는 거야. 쉽구나. 쉽다"라고 말했다.
꿈에서 깨어나서 나는 다시 금연을 결심했다. 나는 노스님의말씀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내가 안 피우면 된다‘는 이 단순한 문장의 주어 ‘나‘가 나를 확실히 지탱해 주었다. 단순성 안에는 강력한 힘이 내장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나는 나 자신이 그동안 담배를 한 대도 피워 보지않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후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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