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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
카이야 판눌라 지음, 네타 레흐토라 그림, 이지영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1월
평점 :
핀란드 최고 문학상
핀란디아 주니어 상 최종 후보
그림 그리는 여우 후속권
여우와 숲속 동물들의 아주 특별한 우정, 그림 그리는 여우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
글 카이야 판눌라
그림 네타 레흐토라
옮김 이지영
출판 초록귤
여름에만 열리는 숲속 가게에는 동물들에게 필요한 모든 물건이 다 있어요.
여우는 일하는 틈틈이 숲속 동물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 영화를 찍었어요.
일을 도와주러 온 젊은 오소리는 가게 일을 배우는 것에 큰 관심은 없어요.
여우는 매번 쩔쩔매는 오소리가 못마땅했지만, 여름 내내 계속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잘 해낼 거라고 믿어 보기로 했어요.
오소리는 동그랗게 푸드라 애쓸 필요없는 딸기 하드를 만들었어요. 겨울에 먹을 딸기를 남기지 않고 하드를 만드는 데 다 써버렸지만 블루베리를 먹으면 된다며 이해하기 시작하는 여우.
여름이 지나고 여우는 숲속 동물들이 주인공인 영화를 만드는데 집중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아 큰 고민에 빠지게 돼요.
여우는 친구와 얘기하고 싶었어요.
"네가 여기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영화 상영회에 비가 와서 걱정인 여우 아저씨.
"가게 안에서 하면 되죠." 오소리는 천하태평이었어요.
여우의 걱정과 달리, 상영회는 대성공이었어요!
여우는 피곤했지만 만족스러웠어요. 진짜 영화를 만든 기분이었죠.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요.
여우는 그리운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집으로 초대했어요.
"같은 재료로 만든 수프인데 왜 내가 만들었을 때랑 맛이 다를까?"
여우가 친구에게 물었어요.
"친구라도 우리는 조금씩 다르니까."
"혼자일 때와 친구와 같이 있을 땐 정말 달라."
"맞아. 속마음을 꺼낼 수 있는 친구일 때는 더 그래. 그게 제일 중요해."
여우는 친구가 불을 끄고, 다락에 올라가고,
현관문을 잠그는 소리를 가만히 들었어요.
어렴풋이 잠에 들며 여우는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이제야 정말 집 같아."
삶이라는 길고도 짧은 여행
아이에게 읽어줄 때보다 두번째 혼자 읽었을 때의 감동이 더 큽니다.
저자는『그림 그리는 여우의 숲속 가게』를 통해 죽음과 그 후 그리운 마음들을 잔잔하게 그려내 먹먹한 여운이 오래 남는 그림책입니다.
아이에게 추모하는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림책.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어려울 때 친구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나의 일상과 나의 사람들이 계속 떠오르게 하는 책이라 더 공감되었습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 초록귤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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