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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없는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여성들과 만날 때 마다 너무 긴장해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과 관련된 책을 평소에 즐겨봅니다. 주로 남녀 연애관련 책을 보는데, 저와 반대인 동료가 ‘그런 책으로는 여성을 제대로 알 수 없다!’며 진정한 ‘여심’을 알고 싶으면 직접 여성과 지내는 것이 좋고 여성들이 쓰는 에세이 같은 것을 봐라라고 알려주었고, 저는 충실하게 이를 수행했습니다. 그러다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는 마스다 미리 란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되어 저자의 책을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여심을 파악한다 란 원래 목적을 잊어버리고 푹 빠져버릴 정도로 책들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이번에 마스다 미리 여행 공감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지원을 했고, 다행히(평소에 운빨이 제로인 저이였기에..) 여행 공담단에 참여할 수 있었고, <내 누나>란 책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책은 이 이야기는 누나와 내가 잠시 둘이 살았던 때의 기록이다 란 불길한(?)글로 책은 시작합니다. 저자는 남동생과 사회 경험자 누나가 함께 사는 을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단순히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통해 평범한 동생(누나표현으로는 평범 중의 평범)의 입장과, 여성을 대변하는 누나의 입장 즉, 남녀의 생각 차이를(물론 모든 남자와 여자를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보여줍니다. (주 내용은 여성에 대한 남동생의 어리석은(?) 생각을 누나가 올바른(?) 길로 인도 하는 것) 예를 들면, 누나가 수납하는 방법에 대한 책을 읽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 남동생은 누나가 책을 읽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을 생각합니다만, 누나는 이대로만 하면 나도 분명히 할 수 있어 란 것을 실감하기 위해 책을 읽는 다는다고 합니다. 이 외에 여러 에피소드가 많이 있으니, 직접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정말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책 구석에
남성 여러분은
1. 막연하게 갖고 있던 여성관이 무너집니다.
2. 옳다고 믿었던 자아상이 흔들립니다.
3. 나이 차이가 있는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통 큰 사람입니다.
란 부분을 보면서 웃으면서 넘겼는데 .... 사실 공부도 척! 운동도 척!! 일도 척!!!뭐든지 척척 해내는 여성들을 보면서 여성들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만, 여성도 나랑 같은 인간이구나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래지어 에피소드 등에서는 음.......그것 참...
동생이 누나를 보며 '안쪽 깊은 깊숙이에 있는 그 사람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수식이 준비되어 있고 끊임없이 여러가지 대답을 계산.... '이라고 생각하는 부분과 누워서 전화를 받으며 전화하는 남자에게 요리를 하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 등을 보며, 상황에 따라 순간순간 다르게 대처하는 그들을 본받아야 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교훈, 저도 여기 나오는 동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누나의 조언에 따라 여성이 좋다고 말해도 좋은 것이 아니니 여성의 마음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센스를 키우자!!!
Ps 세상 모든 여자가 저러지는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