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화 잘 내는 법 -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나가나와 후미코 외 지음, 서수지 옮김,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감수 / 뜨인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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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엄마 화 잘 내는 법>

 

 

지은이: 나가나와 후미코(자기주도 트레이너), 시노마키(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 1기 퍼실리테이터), 고지리 미나(앵거 매니지먼트 강좌 개최, 강연 및 연수 등)

옮긴이: 서수지(전문번역가로 활동)

감 수: 사단법인 일본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미국 본부를 둔 국제 앵거 매니지먼트 협회의 일본 지부로 체벌 방지, 따돌림 방지 프로그램 개발 진행중)

 

 

엄마 무서워, 화내지마...” 흐느끼며 아이가 나에게 꾸중을 듣고 난 후 자주 하는 말이다.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안기면 포근하고 안정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이 넘쳐 힘들고 괴로울 때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나의 편일 것이다. 그런 존재라는 것을 뻔히 알고도 아이와 다툴 때는 아이에게 말로서 자주 상처를 주거나 이야기 끝에서는 꼭 자책을 하곤 한다. 나 역시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듣기 싫었던 말들을 어느 순간 아이에게 쏟아 붓고 있었다. 그 상처가 된 모진 말들로 인해 엄마인 지금까지도 자존감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잘못된 훈육방식을 그대로 전수받아 눈에 아파도 안 아픈 내 사랑하는 아이에게 고스란히 적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노 유형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던 모습이나, 주위 사람들이 화내는 방식이 무의식적으로 몸에 배며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p.67) 이 책 본문을 읽으며 비로소 이해가 되었지만 여기서 나는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후천적으로 몸에 밴 건 얼마든지 고칠 수 있습니다. 화내는 방식을 고치고 싶으면 우선 자신의 분노 유형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말과 행동을 고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다. 고치려고 노력하지도, 방법을 찾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저 화낸 후 미안하다며 안아주는 것이 다였다. 그리고선 더 나아지지는 않고 반복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결국 내 아이는 어떤 일을 할 때 주체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엄마가 혹시 화를 낼까 눈치를 보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엄마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자라고 있는 것 같다. 꼭 어린 시절 나처럼...

 

이제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더 똑똑하고 현명하게 화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무차별 공격, 묻지마 폭행, 온갖 욕설 등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에서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능력, ‘분노 조절 능력(Anger Management).

 

 

1. 당신은 어떤 분노 유형의 엄마? - 자신의 분노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여 각 유형에 따라 분노 줄이는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2. ‘라는 감정 - 화를 내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화가 나는 원리를 알고 화를 똑똑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하자.

3. 화를 다스리는 여덟 가지 방법 - 자신의 성향과 기질을 스스로 깨닫고, 짜증이 폭발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4. 화가 나는 이유 - 짜증이나 화가 나는 건 어떤 일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안에 어떤 당위적 사고(자신의 상식, 고정관념 또는 이상이나 소망)’가 자리 잡고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5. 후회하지 않고 화내는 법 - 기분에 따라 화내지 않도록 화내지 않는 체질로 엄마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6. 화내지 않고 훈육하는 법 - 아이 훈육시 주의할 점, 아이의 입장에서 해결책 찾기, 아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기, ‘도대체 왜?’가 아닌 어떻게 할까를 아이와 함께 고민해본다.

 

 

  아이를 위해 전에 구매한 니노 마키, 나가나와 후미코가 쓴 아이들을 위한 참지말고 울지 말고 똑똑하게 화내자 - 화 잘 내는 법도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엄마도 아이도 그 누구라도 라는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연습해야하는 데 이 두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라는 감정은 살아가면서 꼭 표현할 수밖에 없는 감정 중에 하나이니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마주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으려면 분노 조절 훈련을 실전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한다. 아이들에게 부모는 큰 산이자 푸른 숲이며 늘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상이 되어야 할 테니까 말이다. <아이 마음 다치지 않게 - 엄마 화 잘 내는 법>을 읽고 이제라도 화내기 전에 아이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고 아이 마음과 엄마 마음을 동시에 상처주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연습을 천천히 꾸준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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