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 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한자 이야기 2
김경선 지음, 권정훈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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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다보면 그 글을 쓴 작가의 생각이 궁금해지면서 한 번쯤 그 작가도 만나고 싶어지나 보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1권과 뒤이어 나온 2권을 읽으면서 지은이 김경선 작가를 만나고 싶어졌다. 학창시절 책을 멀리해왔던 나로서는, 엄마가 되어서 아이들이 물어보는 한자로 된 단어들의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못해 답답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꼭 알아야 하는 단어(한자어)들의 뜻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아이들이 명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갈 수도 있는 한자어들을 모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하여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준다. 2권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아직까지 1권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잠깐 1권을 설명한다면...

[1.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나를 들여다보는 한자]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므로 2권을 읽어보기 전이던 후이던 간에 초//고 학생들은 꼭 읽어봤으면 한다.

 

  1권에서 올바른 리더로서 성장하기 위해 내가 갖추어야 할 인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2.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이야기 - 세상을 들여다보는 한자]에서는 리더로서 또는 평범한 한 국민, 시민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나 내가 살아가는 세상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했는지 여러 번 읽어서 마음에 꼭 새기고 싶을 정도였다. 한글이 아니고 어렵기만 느껴지는 한자라서 평소에 대충 의미를 미루어 짐작하고만 넘기고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정확히 의미를 알고 배운 것 같다. 그 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몇 가지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가난할 빈: 나누고 나누면 부족하고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누고 나눠야 더불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

 

2. 법 법: 어디든 가리지 않고 아래로 흐르는 물의 공평함처럼, 공평하지 않은 것을 몰아내는 것이다.

 

3. 정사 정(다스릴 정): 나라 다스리는 일; (공자의 한 제자가 물었다. “ ‘정치란 무엇입니까?” 이것에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바르게 하는 것, 나라와 국민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4. 평평할 평: 모두에게 고른 세상을 만드는 것이 즐겁게 어울려서 사는 방법이다.

 

 

5. 다를 이: 더 넓은 세상에서 자유를 누리고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프랑스의 톨레랑스(자신과 다른 종교,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인정하는 마음).

 

 

6. 맡길 임: 사람은 누구나 나름의 책임을 가지고 살고 있다. 살기 좋은 세상,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게 맡겨진 책임을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최근 뉴스에서 베네수엘라의 정치 사회적 상황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폭력에 대한 불안감, 식량 부족, 열악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배고픔 등등 때문에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다른 나라로 이미 많이 도피했거나 계속해서 난민 신청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0세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뽐내며 2001년까지만 해도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했던 나라, 베네수엘라가 지금 이 순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되기까지 잘못된 이념으로 올바르지 않은 정치를 했던 지혜롭지 못한 많은 리더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책임이 크다.

 

  우리가 어디에서 살건 간에 늘 스스로를 지혜롭게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함은 말할 것도 없으며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 내가 선택한 정치인들이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늘 감시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자에 국한된 이야기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알고 실천해야 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한자 이야기 시리즈] 3권을 또 기다리며 한 독자로서, 한 엄마로서,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좋은 책을 만들어 독자들(특히 나이 어린 독자들)에게 좋은 생각을 심어주어 세상을 더 밝게 비추려,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김경선 작가를 비롯해)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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