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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정체를 밝혀라! - 특종! 지진에 대한 모든 것
박지은 지음, 신성희 그림, 윤성효 감수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3월
평점 :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경북지역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상자들이 생기고 집, 건물, 도로 등이 무너져 내리는 등 심각한 피해를 겪은 후 많은 사람들이 더이상 대한민국도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진은 이웃나라 일본에서 자주 일어나는 자연재해라고만 생각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적지않게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특종! 지진에 대한 모든 것,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이란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겨 가족 모두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보람된 시간을 가졌으며, 덕분에 아이는 지진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해 더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가족 모두 혹시 모를 지진에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대피요령도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과학/지구과학에서나 다루어지는 '지진'. 진원, 진앙, 지진파, 단층 등 어려운 과학용어들을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고 우습게 생긴 캐릭터들(싸 기자, 지렁이 지진 박사)을 통해 다양한 예시와 함께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특히 이야기 초반부터 나오는 3000도나 되는 지점까지 특급 탐험선 군고구마를 타고 이동하는 싸 기자와 지렁이 박사님의 이야기는 지구 속을 여행하는 듯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지각-맨틀-외핵-내핵에 대해 계속되는 지렁이 박사님의 설명과 직접 실험이 가능한 '다짜고짜 실험실' 코너는 아이들이 지진에 대한 호기심과 끊임없는 질문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들이 대부분 판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판의 경계에 있지 않은 우리나라는 왜 지진이 일어나는지를 질문하는 싸 기자의 물음과 그 답에 대한 부분은 아주 흥미로웠다.
그 밖에 지진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에 대해서는 간략한 설명과 함께 그림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여 어린이부터 어른 독자들의 빠른 이해를 도와주었다. 또한 쓰나미가 일어나는 이유나 지진을 예측한 여러가지 방법, 지진을 이겨낼 수 있는 건물의 설계방법, 지진을 대비한 비상물품들 등을 소개하면서 안전한 지진 대피 요령까지 지진에 관련된 많은 정보들과 지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